이북시인들이 2월명절을 노래한 시의 일부를 소개한다.

 

시묶음

「선군시대 2월의 송가」

 

 

 

내일이 2월16일입니다

장 혜 명

 

 

 

이 아침도 신문에서

전선에 계시는 모습을 뵙는 마음

아, 장군님 우리 장군님

평양에는 언제 오시렵니까

내일이 2월16일입니다

 

한몸 바쳐 열어오신

선군장정의 10년세월

길녘에서 남모르게 찬밥을 드시고

엄동설한 영길에서 온몸 얼구시면서도

내색한번 없으셨던 우리 장군님

 

눈바람 세찬 초소의 산정에 오르시던

올해 정초의 그날엔

집을 떠나 하루종일 한지에 있기가

정말 헐치 않다 하셨으니

아,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눈물로 따라서며 만류했건만

이 길이야 내가 가야지

누가 가겠느냐고

오늘도 전선에 계시는 장군님

천만자식을 거느린 어버이의 어깨

그리도 무거우셔야 한단말입니까

 

장군님 시린 손을 마음 속에 부여잡고

노인들이 눈물을 흘립니다

아버지장군님은 추운날에도

왜 밖에만 계시느냐고

철부지 아이들이 울먹입니다

 

인민위해 바치시는 천만로고

낙으로 여기시는 줄 우리 압니다

알아서 더 안타까이 생신날만은

부디 집으로 돌아오시어

언 솜옷도 벗으시고

몸도 푸근히 녹여주시기를

2월16일만은 편히 쉬시옵기를

 

소원입니다

꼭 받으셔야 할 축원입니다

생신날 하루만이라도

장군님 쉬어주신다면

이 하루는

온 한해 인민의 기쁨이 되고

무궁한 세월의 선군천만리에

천백배 천만배의 힘이 되려니

 

장군님 평양으로 오실 때까지

눈바람 세찬 언덕에서

기다려 기다려 이 밤을 지새는

인민의 마음

아, 장군님

내일이 2월16일입니다!

 

 

 

 

 

오늘도 빨치산집에 사신다

신 흥 국

 

 

어깨위에 찬눈을 맞으시며

전선길 멀리 가실 때에도 찾으시고

성에 불린 야전복차림으로

돌아오실 때에도 찾으시는 집

 

못잊어 못잊어

힘겨우실땐 더욱 못잊어

우리 장군님

쪽잠에서도 찾고 찾으시는

아, 백두산밀영고향집

 

항일의 김대장 우리 수령님

빨치산 여장군 우리 어머님

백두의 청춘시절을 다 말해주는

저 통나무벽의 배낭들을 쓸어보시며

가야 할 선군천만리를 내다보시는가

 

쓰러지면서도 마지막 눈동자에

투사들이 안고간 광복삼천리

이 땅에 통일삼천리로 펼치리라

선열들의 혈조가 붉게 물든

지붕위의 붉은기와 심장의 말도 나누시는가

 

이 집을 떠나서

인민이 사는 내 나라

사회주의  우리 집을 지킬 수 없기에

백두의 혁명정신

선군의 총대에 재우시며

장군님 한생 마음두고 사시는

빨치산의 집

 

그래서 백두산야는 흰눈에 덮였어도

고향집 지붕에만은 눈한점 없는가

빨치산아들의 그 뜨거운 심장에

찬눈마저 다 녹아내렸는가

 

우리 장군님

빨치산 집을 떠나계신적 없어라

내 조국의 존엄과 강성을 떨치시며

삼천리에 6.15통일집 세우시며

오오, 우리 장군님은

오늘도 빨치산집에 사신다!

 

 

 

고향집 샘물위에 천지가 출렁인다

 

박 세 일

 

 

하늘이 낸 위인 하늘이 알아

하늘아래 첫산

어머니산 백두산이

수수만년 이고온 천지의 물동이를

고향집앞에 정히 내려놓았는가

 

신비하다, 이 샘물

천지호반에 시원을 두었으니

나는 지금

백두산천지앞에 서있는듯

 

전설속의 거룩한 성인이 되시어

천지물을 마시며 성장하신 장군님

인민에게 베푸시는 전설같은 사랑

천지의 호심처럼 끝이 없어라

 

백두의 푸른정기

크나큰 가슴에 안으셨기에

겨레에게 부어주시는 혈육의 정

남해끝까지 뜨겁게 굽이치나니

 

강성대국 영마루에 오르는 그날

삼천리에 통일의 봄 꽃피는 그날

온 겨레 백두성지에 모여

축배를 들라고

고향집 샘물위에 천지가 출렁인다!

 

 

 

 

 

봄이 흐르는 소백수

- 한 남녘동포가 부른 노래-

김 영 애

 

 

예가 바로 소백수로구나

주석님 송시를 읽고읽으며

제주에서 그려보던

고향집 그 소백수로구나

 

흰눈은 강산같이 쌓였는데

놀랍기도 하구나 물소리 물소리

내가에 버들개지 움틔우며

봄노래 부르는 소백수물소리

 

설한풍속에서 광복의 봄 꽃피우신

백두산일가분들의 애국의 숨결

오늘도 너의 물결위에 어려있어

한겨울에도 얼줄을 모르는가

 

눈보라 헤치시며 백두산에 오르시어

6.15통일열풍을 마련하신

장군님의 그 뜨거운 동포애

물소리에 실려 내 가슴에 젖어드는가

 

봄을 모르고 살아온 우리 삶에

새봄을 안겨주는 정다운 소백수

남녘에서 설음에 울던 이 가슴에

백두의 넋으로 흘러드는 소백수물소리

너는 겨울을 이기는 태양의 봄노래

 

계절의 봄은 강남에서 온다지만

통일의 봄은 예서 오는구나

남녘도 다 품어주는 겨레사랑

소백수 물소리에 실려있구나

 

제주에서 겨울을 떠나

백두에서 봄에 숨쉬네

제주에도 봄을 부르는 소백수물소리

내 한라산기슭으로 안고가네

 

 

 

 

 

뜨거운 새벽

-경애하는 장군님의 현지지도 일지를 펼치고-

박  철

 

 

한장을 번지면

철령넘어 최전방

눈덮인 고지에 오르신 날도 새벽

목메어 또 한장 번지면

북변의 감자포전을 걸으신 그날도 새벽

 

날밝기를 기다리며 온밤

그리움에 그리움에 가슴태우다

끝내는 기다릴 수 없으시어

서둘러 수도를 떠나신 걸음

또 새벽에 가닿으셨던가

 

조국의 운명을 두고

새로운 구상을 펼치시며

당중앙청사의 집무실에 들어서시듯

새벽에도 첫새벽

전선과 전선, 공장과 농촌

끝없이 찾으시는 우리 장군님

 

새벽이여

조국의 새벽이여

거기에 무엇이 있어

그 새벽에 눈보라치면 눈보라 헤치시며

비바람불면 비바람 맞으시며

천리길도 가시고

만리길도 가시는가

 

나의 병사들

보고싶어 왔다고

인민을 만나는 때가 제일 기쁘다고

어서 손들을 잡아보자고

아, 넓은 한품에 안아

어버이의 정 낙으로 터치시나니

 

삶의 새날을 열며

하늘의 해보다 먼저

군민의 마음 속에 솟아오르는 태양이여

쏟고 쏟는 후더운 눈물들에

달아오르는 선군조국의 새벽이여

 

그 새벽과 새벽에서

내 나라의 오늘이 열리고 내일이 밝아와라

비오고 눈이 와도

이 나라 병사들과 인민들의 세월엔

태양이 찬란히 솟아오르는

아, 뜨거운 새벽만이 있어라

 

 

 

 

무포는 대하로 굽이친다

김 태 룡

 

 

흐르는 것은

맑은 물인가

고요한 사색인가

수면은 잔잔해도

이 가슴에 용용히 흐르는 무포여

 

말해다오

너 어디에 시원을 두었기에

천만가슴에 차넘치고도

그 흐름 마를줄 모르는 것이냐

천고밀림에 묻혀 이름도 없던 너

온 세상이 다 아는 무포로 되었더냐

 

백두의 웅자인양

거룩한 모습비낀 그날부터였다

네 물결위에 낙싯대를 드리우고

위대한 강령을 무르익히실 때

장군님 사색의 바다에서

새 역사를 부르며 굽이친 물줄기여

 

너는 멀리도 흘렀구나

사람도 산천도

붉은기 한빛으로 물들이며

수령님 뿌리신 주체의 씨앗

온 사회에 무성한 숲으로 자래우며

 

너의 흐름 쉬임을 몰랐기에

내 나라 내 조국은

그 모진 고난의 날에도 이겼노라

자랑스런 선군의 돛을 올리고

세월의 광풍을 맞받아 나아가노라

 

마르지 않으리라 언제나

멈추지 않으리라 어느때나

위대한 장군님 심장에 시원을 둔

너는 우리 생명의 젖줄기

영원한 신념의 대하로 출렁이리라

 

장군님의 무포여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는 흐름

승리와 영광을 떠싣고

세기를 이어 굽이쳐흐르라

오,  김일성민족과 더불어 영원히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