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국은 북을 겨냥한 이른바 「안보정책 4대기조」라는 것을 발표했다.

불순한 목적을 노린 「안보정책」은 북의 억제력에 대비할 수 있는 그 무슨 「억제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것은 반민족적, 반통일적인 민족대결 전략이다.

세계가 공인하는 바와 같이 북의 억제력으로 말하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지켜주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담보해 주고 있다.

그런데 남과 북사이에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가 날로 높아가는데 역행하여 나온 「안보정책」은 낡은 시대의 냉전적 반북대결전략으로서 6.15공동선언에도 전면 배치된다.

당국이 「안보정책의 기조」를 운운하는 그 무슨 「대북억제」에서의 「주도적 역할」이란 외세의 반공화국압살책동에 편승하면서도 기본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지금은 남북이 공조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지향해 나가야 하는 6.15민족자주통일시대이다.

남과 북이 힘을 합쳐 개성공업단지건설과 육로 및 철도개통, 금강산관광이 더욱 본격추진되는 등 교류협력사업이 그 어느때보다 활성화되고 있고 우리 민족끼리 손잡고 자주통일을 이룩하려는 열의가 비상히 높아가고 있다.

이러한 때 당국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남북대결론을 다시금 공공연히 들고 나오는 것은 그들이 말한 「남북공동번영」과도 모순되고 「자주국방」과도 인연이 없다는 것을 실증해 주고 있다.

미국을 대신해서 동족을 반대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 남북사이에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는데 해롭고 공동번영에 훼방을 놓으며 자주국방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특히 당국이 「북핵포기」니 뭐니 하며 민족의 머리위에 핵소나기를 퍼붓기 위해 광분하는 미국과의 공조에 매달리면서 한반도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결국 당국의 「안보정책」은 남북대결정책이고 전쟁정책이며 「대북억제」에서의 「주도적 역할」은 미국의 북침전쟁책동에 저들이 주동이 되려는 천추만대를 두고도 씻을 수 없는 범죄행위이다.

자주냐, 외세의존이냐, 민족의 화합이냐, 대결이냐 하는 이 엄혹한 시기에 당국은 자기의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당국으로서는 낡고 냉전적인 반북대결론을 들고 나오며 민족내부에 불화를 조성할 것이 아니라 마땅히 민족공조로 온갖 불행과 고통의 화근인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해야 한다.

당국이 어떻게 행동하는가 하는 것을 국민이 지켜보고 민족이 주시하고 있다.

국민을 배반하고 시대에 역행하면 누구든 파멸을 면할 수 없다.

현 당국은 「안보정책」이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똑똑히 명심하고 심사숙고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