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한미호전세력은 내외의 강력한 반대배격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연합전시증원연습」과 「독수리」훈련을 벌여 놓았다.

이번 전쟁연습에는 미7함대 소속 「키티호크」항공 모함과 스트라이커부대, 고속대형함을 포함하여 미군과 「국군」의 방대한 병력과 최신전쟁장비들이 동원되고 있다.

이른바 「한반도유사시 대비」라는 구실 밑에 미제 침략군병력의 대대적인 증파와 한국군에 대한 작전지휘를 내용으로 하는 「연합전시증원연습」과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을 통합한 이번 한미합동 군사훈련은 그 규모와 성격, 내용에 있어서 명백히 이북에 대한 핵선제공격을 노린 극히 무모한 북침실동전쟁연습이다.

미국은 「연례적인 훈련」,「방어훈련」을 운운하며 이번 전쟁연습의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성격을 가리워 보려 하고 있지만 그것은 내외 여론을 기만하기 위한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한반도에는 미국의 무분별한 대북군사적 압살책동으로 말미암아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

이북을 「악의 축」,「핵선제공격 대상」으로 규정한 호전적인 부시정권이 모험적인 북침전쟁계획인 「신작전계획 - 5026」에 따라 주한미군재배치와 첨단전쟁장비 투입을 가속화 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세상이 다 알고 있다.

한개 전쟁을 치르고도 남을 방대한 병력을 투입하여 대규모의 합동군사훈련을 강행해 나선 것은 미국의 무모한 북침전쟁책동이 이미 엄중한 실천단계에 들어 섰음을 실증해 주고 있다.

더욱이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번 북침전쟁연습이 북미「핵문제」해결을 위한 제2차 6자회담이후에 벌어지고 있고 이 땅에서 「탄핵」사태로 일대 정치적 혼란이 조성된 때에 진행되고 있는 사실이다.

이것은 미국이 말로는 「대화」와 「평화」를 떠들지만 뒤에서는 이북을 군사적으로 압살할 칼을 벼리고 있으며 이 땅에서 우리 민족을 위협하고 보수세력을 부추겨 힘의 방법으로 반통일적인 친미정권을 조작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국민족민주전선은 한미호전광들의 북침전쟁 연습소동을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를 바라는 온 겨레와 세계 평화애호민중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난폭한 도전으로, 대화부정, 평화부정, 통일부정의 용납못할 범죄행위로 낙인찍고 이를 전 국민의 이름으로 준열히 단죄규탄한다.

대화와 전쟁연습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

미국은 저들의 무모한 북침전쟁연습책동이 가져올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도발적인 합동군사훈련을 즉각 중지하여야 하며 이 땅에서 존재명분을 상실한 주한미군을 지체없이 철수해야 한다.

이 땅의 군부호전광들은 6.15공동선언정신에 배치되게 온 겨레에게 핵참화를 덮씌울 미국의 침략전쟁책동에 공조해 나서는 것이 자멸을 앞당기는 길임을 명심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한민전은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귀중히 여기는 전 국민과 함께 우리 민족제일주의 기치 밑에 민족공조로 한미호전세력의 무분별한 북침전쟁도발책동을 단호히 분쇄하기 위한 반미반전투쟁을 더욱 과감히 전개해 나갈 것이다.

 

주체93(2004)년 3월23 일
서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