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  오 늘

 

우리 민중의 반외세자주화투쟁사에는 「한일협정」체결을 결사반대한 자랑찬 투쟁이 새겨져 있다.

지금으로부터 39년전인 3월31일, 서울대학교 청년학생들은 매국적인 「한일협정」체결을 반대하여 투쟁에 분기했다. 투쟁의 불길은 삽시에 전국의 주요도시들로 파급되며 24개 지역의 74개대학과 53개 중고등학교를 포함한 23만 5,300여명의 학생들과 시민들이 참가한 대중적 항쟁으로 확산됐다. 청년학생들과 각계민중은 파쇼적인 군, 경의 총칼탄압을 박차고 『한일협정조인을 백지화하라』, 『제2의 을사조약을 백지화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쟁의 광장에 떨쳐 나섰다.

경향각지에서 일어난 「한일협정」반대투쟁은 그해 8월까지 줄기차게 이어져 일본군국주의자들과 매국역적들, 「한일회담」을 배후조종한 미국에 심대한 타격을 주었다.

「한일협정」반대투쟁은 일본침략자들과 한국의 사대매국노들에 의해 다시금 강요되는 망국의 치욕을 불사르고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되찾으려는 청년학생들과 우리 민중의 불굴의 투지를 만방에 과시한 애국적 장거였다.

그러나 친일매국노일당은 민중의 사무친 반일기운을 총칼로 탄압하며 끝끝내 망국적인 「한일협정」을 체결함으로서 일본군국주의자들에게 나라를 팔고 재침의 길을 열어주었다.

그로 말미암아 이 땅은 미일의 2중적 속국으로 전락되고 정치와 경제, 군사와 문화 등 사회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일본군국주의자들의 검은 마수가 깊숙히 뻗치게 되었다.

오늘에 이르러 일본은 역사교과서왜곡차원을 넘어 독도영유권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다 못해 야스쿠니신사참배까지 공식화하며 전한반도를 먹을 흉심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일본은 죄악으로 가득찬 과거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 커녕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의 돌격대가  되어 반북고립압살책동에 광분하고 있다.

대북제재를 목적으로 한 「외환법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이북과 전쟁을 해도 좋다는 망언까지 늘어놓으면서 대한반도침략책동에 혈안이 되어 날뛰고 있다.

제반 사실은 이 땅에 대한 미일의 지배와 간섭이 계속 되고 민족을 등진 사대매국의 무리들이 활개치는 한 우리 민중은 식민지예속에서 벗어날 수 없고 조국통일도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민중은 더이상 세기를 이어 근 1백년에 걸친 외세의 식민지지배와 예속을 지속해서는 안된다.

각계층 민중은 「한일협정」반대투쟁에 총궐기했던 그날의 드높은 기개와 투쟁정신으로 빼앗긴 민족의 자주권을 되찾고 외세가 없는 자주의 새 세상을 안아오기 위해 반미반일항전의 불길을 더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할 것이다.

<김 주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