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평]

유치한 기만극

 

미국은 날로 높아가는 우리 국민의 반미기운을 희석시켜보려고 온갖 유치한 기만극을 벌여놓고 있다.

지금 주한미군은 「한미친선행사」,「좋은 이웃」홈페이지 개설, 「공개대화」,「촛불예배」,「사랑의 집짓기」,「우정의 교실」운영, 「농사일돕기」,「장애어린이 봉사활동」,「한국전통문화배우기」,「송편빚기체험」등 온갖 추태를 사방에서 연출하고 있다.

심지어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하부말단의 사병에 이르기까지 총동원되어 우리 국민의 전통옷을 걸치고 윷놀이를 하는 회괴망칙한 모습까지 언론을 통해 선전하고 있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주한미군의 치졸한 광대극은 우리 민족과 민중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우롱이다.

피에 젖은 군복과 군화는 어디다 감추어 놓고 「한복」을 걸친 모습도 꼴불견이지만 서툰 몸짖, 손짓에 살기어린 웃음을 띄우며 우리 국민을 기만하려드는 미군의 행태는 치솟는 민족적 분격과 증오만을 자아내고 있다.

「초대국」이라는 극도의 오만에 물젖어 우리 국민을 「들쥐」와 「원숭이」로 모독하고 자주, 민주, 통일투쟁에 나선 각계애국민중을 유혈적으로 탄압해온 살인마가 바로 주한미군이다.

이 땅의 가는곳마다에서 남녀노소 가림없이 쏘아죽이고 찔러죽이고 탱크로 깔아죽이고도 사죄와 반성 한번 하지 않던 인간의 탈을 쓴 살인마들이 무엇때문에 갑자기 양가죽을 쓰고 위선을 떨며 이런 탈춤을 추고 있는 것인가.

그것은 침략자, 강점자, 지배자, 약탈자인 미군의 야수적 본성이 변해서도 아니며 우리 민중의 풍습과 의사를 존중해서도 아니다.

미국은 이 땅을 영원히 식민지로 지배하기 위해 반미의 열풍이 세차게 휘몰아치고 주한미군철수의 함성이 날로 높아가는 국민의 반미의지를 가라앉히려는 속셈 밑에 이런 해괴망측한 추태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민은 주한미군을 「해방자」,「보호자」가 아니라 자주, 민주, 통일을 가로막는 암적 존재로 낙인하고 미국의 지배와 내정간섭을 끝장내기 위한 반미투쟁을 경향각지에서 요원의 불길로 지펴 올리고 있다.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가열찬 반미항쟁이 날로 높아가는 속에 이 땅에서 쫓겨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극도의 불안과 위구를 느낀 미국은 반미자주의식차단과 반미감정달래기 작전에 이제는 미군들까지 총동원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참으로 반미의 시한탄위에 앉은 미국의 처지가 가련하다 하겠다.

그러나 미국은 오판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미국의 기만극에 속아넘어갈 국민이 아니다.

근 60년간에 걸쳐 미국의 희생물이 되어온 우리 국민은 미군이 입는 한복 속에 침략의 총포가 감추어져 있고 그들의 음흉한 미소 속에 살육의 음모가 꾸며지고 있음을 똑똑히 알고 있다.

나어린 우리의 여중생들을 무한궤도로 깔아죽이고도 뻔뻔스럽게 날뛰는 미군야수들의 몰골에서, 저들의 죽음의 함정인 이라크의 사막에 우리의 젊은이들을 끌어가려고 갖은 책동을 다하고 있는 파렴치성에서 우리 국민은 미국이야말로 영원히 변할 수 없는 불구대천의 원수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미군이 이 땅에 남아있는 한 그가 누구이건 우리 국민은 오늘의 불행한 처지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피타게 갈구해 온 자주, 민주, 통일의 염원도 성취할 수 없다.

침략자는 스스로 물러가지 않는다.

주한미군은 오직 투쟁으로만 몰아낼 수 있다.

우리 국민의 반미의지는 결연하며 그 무엇으로서도 꺾을 수 없다.

미국은 우리 국민의 반미투쟁의지를 똑바로 보고 어리석고 유치한 광대극을 즉각 걷어치워야 하며 하루빨리 이 땅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

그것만이 미국의 옳은 선택이고 처사이다.

전 국민은 미국의 온갖 교활한 책동을 짓부수고 반미투쟁을 더욱 과감히 벌여 외세가 없는 자주통일의 새 세상을 안아오기 위하여 한사람같이 떨쳐나 주한미군을 몰아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