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전 대변인 6.25 담화

 

지난 6월22일 이라크의 저항세력에 납치됐던 미군 군납업체인 가나무역회사 직원 김선일이 참수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번 사건은 명분없는 이라크전쟁을 일으키고 한국을 침략의 공범으로 만들려는 미국의 강도적인 파병압력에 의해 빚어진 것으로서 그 진범인은 철두철미 미국이다.

알려진 것처럼 미국은 이라크에서 우리 민간인이 피랍된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라크추가파병반대기운이 고조될 것을 우려하여 「한국정부」에 통보조차 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김선일이 억류돼있던 이라크 팔루자지역에 무차별적인 미사일공격을 감행하여 수십명의 이라크인들을 학살함으로써 무장세력의 분노를 촉발시키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켜 그를 끝끝내 죽음의 나락으로 밀어넣었다.

미국의 행위는 유가족뿐아니라 전 국민, 온 겨레와 인류양심의 증오와 분격을 자애내는 극악한 범죄행위이다.

지금 미국은 이번 살해사건으로 전국이 충격과 슬픔에 잠기고 이라크추가파병반대기운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민간인을 비참한 죽음에로 몰아간 근본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할대신 파렴치하게도 추가파병압력의 도수를 계속 높이고 있다.

특히 호전광 부시와 국무장관 파월은 물론 미국 언론들까지 합세하여 이번 참수사건으로 파병계획이 흐트러지진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느니, 한국이 파병방침을 굳건히 한데 대해서 안도한다느니 하면서 우리 국민을 우롱하고 당국을 압박하는 식민지종주국의 오만한 본색을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다.

미국의 강도적인 이라크추가파병압력책동으로 하여 이라크에 가 있는 우리의 청장년들과 무고한 민간인들 뿐만아니라 이 땅 전체가 저항세력의 무차별테러의 대상으로 전락될 위험에 처해 있다.

현실은 미국이야말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 없는 횡포무도한 침략자이며 이 땅의 불행과 불안은 악의 제국 미국으로부터 오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 국민은 더 이상 미국의 침략전쟁 제물이 되어 헛된 피를 흘릴 수 없다.

전 국민은 이 땅에서 미군을 축출하고 미국의 내정간섭을 종식시키기 위한 투쟁이 곧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투쟁임을 명심하고 강력한 반미투쟁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이번 민간인살해사건은 미국에 굴복하여 이라크추가파병을 결정한 당국과 친미보수세력의 반국민적 행위가 낳은 필연적 결과로서 그것은 역사와 민족 앞에 씻을 수 없는 죄악으로 된다.

이라크에서 제2, 제3의 인명피해가 없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

우리 민중은 낡은 시대의 유물인 「한미동맹」의 강화를 운운하며 죄없는 국민을 죽음에로 몰아넣은 친미사대매국세력의 범죄행위를 더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

당국은 외새굴종이 몰아 온 이번 비극에서 교훈을 찾고 민의와 대세의 요구대로 이라크추가파병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하며 이미 파병된 부대들도 지체없이 철수시켜야 한다.

전 국민은 일치단합하여 미국의 식민지지배정책과 이라크파병강요책동을 단호히 저지파탄시키고 민족의 안녕과 평화, 국민의 생존을 우리의 힘으로 지켜내기 위해 반미반전투쟁을 더욱 강력히 벌여 나가야 할 것이다.

 

주체 93(2004)년 6 월 25 일

서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