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전 대변인 8.2 논평

 

이미 보도된바와 같이 부시행정부는 다음해말까지 진행하겠다던 1만 2500명의 주한미군「감축」일정을 현 당국과의 협상을 통해 늦출 수 있다고 하였다.

주한미군의 「감축」과 재배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던 현 당국은 지금 마치 「외교적 성과」나 달성한 것처럼 광고하면서 주한미군의 「감축」시기를 2007년이나 2008년이후로 늦추고 그 규모도 줄여 『자주국방체계구축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떠들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년말까지 1만 2500명의 주한미군감축을 공식화하던 미국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감축」시기를 연기하겠다고 하는 것은 미국이 우리 국민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철저히 저들의 침략적 이익을 추구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미국이 주한미군의 「감축」문제를 들고나온 것 자체가 「감축」의사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른바 「안보공백」을 조성해 이 땅에서 날로 높아가는 반미기운을 거세말살하고 저들의 식민지지배를 더 공고화하기 위한 일종의 압력수단외의 다른 것이 아니다. 미국은 지금 극도의 식민지통치위기를 겪고 있다.

미국의 의도와는 달리 이 땅에서는 진보개혁세력이 승리하고 역사의 퇴물인 친미수구세력이 참패를 당하는 일대 정치적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에 당황한 미국은 지난 5월부터 이 땅에 대한 군사적 강점과 식민지지배를 유지하고 현 당국을 길들이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주한미군 「감축」과 「재배치」설을 들고 나왔던 것이다.

미국이 주한미군「감축」문제를 요란스럽게 떠든 것은 결국 이 땅에 「안보불안」을 유포시킴으로써 밑뿌리째 흔들리는 식민지지배체제를 유지공고화하기 위한 기만술책이었다.

각종 최신예전쟁장비의 한국배치와 함께 미군「감축」시기까지 연장한다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전쟁의 방법으로 침략야욕을 실현하며 힘으로 한반도전체와 세계를 지배하려는 미국의 정책은 절대로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현 당국이 미국의 이같은 책동에 추종하는 것은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외세에 섬겨바치고 미국의 전쟁사환꾼의 역을 노는 반민족적, 반통일적, 반평화적 범죄행위이다.

당국은 오늘의 엄혹한 실태를 똑바로 보고 미국의 침략정책에 동조할 것이 아니라 민족민중의 편에 서서 주한미군의 전면철수를 주장해야 한다.

전 국민은 미국의 기만적인 「감축」설의 침략적 본질을 직시하고 이 땅에 외세가 없고 침략군대가 없는 자주의 새 세상,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이룩하는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있게 벌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