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전 대변인 8.16 담화

 

요즘 한나라당패들이 「보안법」폐지와 친일진상규명법개정, 의문사진상규명문제 등을 걸고 이른바 「국가정체성위기」소동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나라가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고 고아대면서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전면전을 선포하고 당안에 그 무슨 「헌법과 국가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라는 것까지 내오는 망동을 부리고  있다.

이것은 역대 정권에 의해 빚어진 거꾸로 된 과거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우리 민중의 요구와 의지에 대한 정면도전으로서 친일민족반역자들과 군사파쇼독재자들을「정통세력」으로 내세우려는 친미수구세력의 악랄한 역사왜곡책동이며 지난 수십년간 민주화를 위해 피흘려 투쟁한 진보적인 통일애국세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다.

지난 일제통치시기와  파쇼독재통치때에  감행된 반민족, 반민주적 악행과 범죄를 결산하고  다시는 그러한 악몽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은 애국애족과 민주주의 입장에서 보나 민족사의 견지에서 보나 지극히 정당하고 의로운 일이다.

돌이켜 보면 일제에 나라를 팔아먹고 일제의 식민지 통치와 대륙침략에 가담한 친일매국역적들의 죄행에 이어 광복후 군사파쇼와 「문민」독재로 이어진 역대 정권들의 범죄행적은 매국이 애국으로 둔갑하고 파쇼가 민주를  교살하며 분열이 통일을 매도해온 수치와 오욕으로 거슬러온  역사였다.

여기에서는 우리 겨레의 누구도 그 피해에서 예외로 되지 않으며 우리 민중모두가 그 참혹한 희생자, 피해자들이다.

한나라당이 민족, 민중 앞에 대죄를 지은 친일매국행위와  군사파쇼통치를 「국가정체성 」으로 내세우려는 것은 그들이 바로 반민족, 반민주집단의 뿌리에서 돋아난 매국파쇼무리들이기 때문이다.

민주공화당과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으로 간판을 바꾸며 민중의 머리위에 군림하여 민주주의를 교살하고 남북대결과 영구분열을 추구해온 한나라당의 과거야말로 민족의 정기를 깡그리 말살하고 정통성을 파괴해온 만고죄악의 기록이다.

한나라당이 「정체성위기」를 운운하는 것은 민족과 역사 앞에 막대한 해악을 끼친 과거 죄행을  정당화하고 더러운 친미친일족보와 행적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노골적인 폭언이며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반대하고 분열과 대결의 악몽시대를 재현시키려는 범죄적 기도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이것은 본질에 있어서 진보개혁을 지향하고 자주통일로 나가는 대세의 흐름을 거꾸로 돌려세우려는 것으로서 현 정권에 대한 제2의 탄핵소동이며 민주화성과를 뒤집어 엎으려는 악랄한 쿠데타음모가 아닐 수 없다.

우리 민중은 민의에 도전하여 군부파쇼독재의 망령을 되살리려는 한나라당의 책동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진보세력들과 각계 민중은 「정체성」사수를 고창하며 정국을 일대 파국에로 몰아가려는 한나라당의 범죄적 기도에 각성을 가지고 이를 단호히 분쇄해 버려야 하며 친미수구보수세력을 매장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 힘차게 전개해 나가야 한다.

한나라당패들이 일으키는  「정체성위기」소동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탄핵정국을 조성하고  막후에서 조종해온 미국은 이번에는 총선패배로 냉가슴을 앓는 우익보수세력들을 「정체성위기」 소동에로  부추겨 새로운 정치적 위기를 조성하고 남북관계를 냉각시켜 보려고  교활하게 책동하고 있는 것이다.

각계 민중은 미국이 이 땅에 남아있는 한 진정한  개혁과 민주화도, 조국통일도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반미자주화의 기치 높이 미제의 식민지 지배와 내정간섭 책동을 반대하기 위한 투쟁에  더욱 과감히  떨쳐나서야  할 것이다.



주체93(2004)년   8 월 16 일

서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