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으로 끌려간 동포형제들!

우리는 나서자란 정든 고향과 사랑하는 가족, 친척들의 곁을 떠나 혈육 한점 없는 외진 남조선으로 끌려간 당신들에게 아픈 마음으로 이 편지를 보낸다.

당신들은 자기를 낳아 키워 준 어머니조국을 등지고 떠나간 「탈북자」나 「망명자」가 아니다. 당신들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유인모략책동에 걸려들어 강제로 끌려간 동포형제들이다.

낯설은 생활환경에 부딪쳐 마음의 안정도 못찾고 몸부림칠 당신들, 두고간 고향과 부모형제,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에 젖어 모대길 당신들의 불우한 정상을 생각하며 우리는 당신들을 사지판으로 끌어간 납치자들에 대한 증오와 저주를 금할 수 없다.

당신들은 결코 남조선에 가고싶어서 간 사람들이 아니다. 몇푼의 돈이라도 벌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기 위해 나라지경을 넘어섰던 당신들이었다. 그런데 당신들은 불행하게도 미국의 사촉밑에 계획적으로 다른 3국에 파견된 남조선의 유괴범들에 의해 강제로 남조선으로 유인납치되어 갔다.  당신들은 이국땅을 방황하던 그 고달픈 나날들에 돈과 물건을 뿌려가며 남조선으로 가면 팔자를 고칠 것처럼 유혹하는 자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암흑의 세상으로 끌려 가지 않았던가.

우리는 당신들이 절대로 조국과 민족앞에 죄를 지었다고는 보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구태여 당신들에게 어떠한 죄도 물으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당신들을 끝까지 믿고 언제나 따뜻한 동포애로 대할 것이다.

당신들은 지금 돈이 모든 것을 좌우지하는 남조선판에서 몇푼 안되는 「정착금」에 울며 쓰고 살 집 한칸, 일자리 하나 얻지 못하고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다.  오죽하면 일부러 범행까지 저지르며 감옥살이로 연명해갈 생각까지 하겠는가.

당신들을 오늘과 같은 참혹한 지경에 빠뜨린 장본인은 바로 미국의 손탁에서 노는 남조선당국자들과 사이비 「인권단체」패당들이다. 당신들은 이자들을 징벌하여 그리고 자기의 존엄과 인권을 지켜 단호하게 항거의 칼을 높이 치켜들어야 한다. 투쟁만이 당신들을 오늘의 비극적인 처지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우리는 남조선에 끌려간 모든 동포형제자매들이 나서자란 공화국의 품에서 새겨안은 참다운 공민적 양심과 의리를 저버림 없이 부모처자들이 기다리는 공화국의 품으로 어떤 방법으로든 다시 돌아오는 용단을 내릴 것을 호소한다. 사랑하는 공화국과 그리운 고향의 품으로는 집단적으로 와도 좋고 개별적으로 와도 좋을 것이다. 누구든지 따뜻이 맞이하고 환영해 마지 않을 것이다. 만일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차 돌아올 경황이 못되는 사람이라면 공화국의 품을 굳게 믿고 통일의 그날 고향의 부모형제, 처자들과 떳떳이 만날 수 있도록 애국으로 사는 길을 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조국과 민족의 밝은 미래는 사람을 제일 귀중히 여기는 이민위천의 사랑하는 주체조국, 온 민족을 선군으로 지켜주는 공화국에 있다는 것을 당신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헛갈린 길을 가다가도 제때에 바른 길을 찾아 걸으면 시름을 더는 법이다.

우리는 남조선에 유인납치되어 간 동포형제들이 자주통일의 그날을 확신하고 조국과 민족을 위한 의로운 애국의 길에 결연히 떨쳐 나서리라는 것을 믿는다.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주체93(2004)년 8월 18일
평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