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론]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린다고 요즘 한나라당패거리들이 17대총선후 조용하던 정국을 또다시 혼란상태에 빠뜨리며 사회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제버릇 개 못준다고 남을 걸고 들며 세상에 못된 짓만 골라해온 한나라당의 체질이 변할리 만무하다.

최근 한나라당패거리들은 각계민중은 물론 정계와 여야가 주장해 나서는 「보안법」폐지문제, 「친일진상규명법」개정문제, 「의문사진상규명」문제 등 과거청산문제를 한사코 반대해 나서며 이른 바 「국가정체성위기」를 떠들고 있다.

한나라당패거리들은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거꾸로 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을 「야당죽이기」니, 「북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인 무장해제는 있을 수 없다」느니 뭐니 하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

그들은 당내에 이른 바 「헌법과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라는 것까지 만들어놓고 그 무엇을 위해 누구와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기염을 토하며 혈안이 되어 날뛰고 있다.

이것은 친일민족반역자들과 군부파쇼독재자들을 「애국자」로, 「정통세력」으로 둔갑시키려는 한나라당의 반민중, 반민족적 책동으로서 수십년간 민주화를 위해 피흘려 투쟁해 온 각계층 통일애국인사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다.

이미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청산되었어야 마땅할 민족반역의 무리, 썩은 한나라당이 아직도 살아서 저들의 과거사를 미화분식하는 그 무슨 「정체성」에 대해 운운하는 것부터가 파렴치하기 그지없다.

악명높은 3공 「유신」독재의 원조당인 민주공화당으로부터 출발하여 5공의 민정당, 6공의 민자당, 신한국당으로 간판을 바꾸어 달면서 오늘에 이른 한나라당의 역사란 외세에게 조국과 민족을 팔아먹고 이 땅을 미국의 철저한 식민지로, 우리 국민을 노예로 전락시킨 사대매국배족의 역사이며 인류사에 보기 드문 군부파쇼독재로 정의와 민주주의를 교살하고 조국의 영구분단을 조장해온 파쇼독재의 역사, 반통일의 역사이다.

만고의 죄악으로 가득찬 한나라당인 것으로 하여 우리 국민은 극악한 민족반역의 무리들에게 사형을 선고한지 오래다.

이러한 한나라당이 감히 분수에 맞지 않게 「국가정체성위기」를 운운하며 전면에 나서 날뛰는 것은 만인의 조소와 규탄을 받을 일대 정치희비극이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작태는 조국과 겨레 앞에 막대한 해독을 끼친 천인공노할 과거죄행을 은폐하고 피비린내나는 친미친일의 족보와 행보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노골적인 강변인 동시에 화해와 단합, 통일에로 흐르는 민족사의 도도한 물줄기를 다시금 파쇼독재와 반북대결, 전쟁과 분열의 구시대로 되돌려세우겠다는 범죄적 흉심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이것은 사실상 군부독재의 낡은 과거사를 부활시키려는 제2의 탄핵소동이며 각계민중이 피로서 쟁취한 민주화의 성과를 뒤엎으려는 간악한 쿠데타 음모이다.

진보개혁을 지향하고 자주통일로 나가는 민의와 대세의 흐름을 거꾸로 돌려세우려는 한나라당의 행태와 관련하여 특히 분격을 자아내는 것은 북의 그 무슨「변화」를 촉구하며 「자유민주주의체제하의 통일」을 공공연히 주장해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초 한나라당대표가 국회연설에서 통일은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바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냉전시대 승공통일 망언을 거침없이 터뜨린 것은 사실상 북과의 대결을 선언한 것이며 6.15공동선언에 대한 전면부정으로 된다.

최근 서해상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은 『사태의 본질이 북의 교란전술기도에 있다』느니, 『북에 엄중항의하고 재발방지확답을 받아야 한다』느니 하고 반북대결을 고취했으며 미하원에서 「북한인권법」이 채택되었을 때에는 쌍수를 들어 지지하고 미국에까지 찾아가 상전에게 『우리가 할 일을 미국이 해주어 미안하다』며 미국의 『이북붕괴전략』실현의 돌격대가 될 것을 다짐했다.

지난 7월 조문대표단의 방북길을 가로막는 반민족적 범죄행위에 앞장섰을뿐아니라 미국의 조종하에 현 당국이 비열한 반북모략책동으로 대규모 동족납치사건을 조작했을 때에는 때를 만난 듯이 「탈북자」들을 위한 그 무슨 「법안」이라는 것까지 들고 나오며 반북대결의 제도적 장치까지 만들려고 발광하였다.

북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의식과 반북대결소동은 6.15공동선언의 근본이념에 대한 전면부정으로서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해치는 용납못할 반민족적 죄행이 아닐 수 없다.

남과 북  온 겨레가 「우리민족끼리」의 대명제아래 굳게 뭉쳐 자주통일대행진에 총매진하고 있는 6.15시대에 동족인을 터무니없이 걸고 들며 친북이니, 용공이니 하는 색깔론으로 정계와 사회각계의 분위기를 반북대결과 전쟁에로 몰아가는 한나라당의 추악한 행태는 천추만대를 두고도 씻지 못할 대죄악이다.

「유신」독재시절 반공을 국시로 내세워 각계민중의 통일운동을 용공으로 몰아 처형하고 미국의 사주하에 「대화있는 대결」을 운운하며 「두 개한국」조작책동에 미쳐 돌아갔던 민주공화당의 계보를 물려받은 한나라당이 달리는 될 수 없다.

5,6공 군부독재시절 기만적인 6.29선언으로 6월민중항쟁의 성과를 짓밟고 대북고립압살을 위한 「북방정책」의 강행으로 미국을 축으로 한 국제적 포위환형성에 광분한 민정당, 민자당의 바통을 이어받은 한나라당의 체질이 어디로 가겠는가.

「문민」독재시절에는 민족의 어버이김일성주석님의 서거에 피눈물을 뿌리는 북의 형제들의 젯상에 재를 뿌리고 초상난집에 불을 지르는 것과 같은 반인륜적 망동으로 남북관계를 동결시키고 정국을 전쟁국면에로 몰아갔던 신한국당의 체질을 물려받은 한나라당이다.

그날의 반통일매국역신들이 살아 움직이는 한나라당인 것으로 하여 교활성과 악랄성, 잔인성과 횡포성에 있어서 역사에 출몰했던 선행파쇼독재를 무색케 하고 있다.

반민중적이고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한나라당이 아직 이 땅에 남아있는 것은 국민의 수치이다.

한나라당의 책동을 묵인한다면 이 땅에 군부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 우리 국민이 편안할 수 없고 자주통일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은 실행될 수 없으며 남북관계는 반북대결, 전쟁의 구시대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미친개에게는 몽둥이찜질이 제일이라고 외세의 비호하에 다시금 기가 살아 날뛰는 한나라당에게 무자비한 징벌의 철추를 내려야 한다.

각계민중은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여 민의에 도전하는 자들의 말로가 어떠한가를 똑똑히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각계민중의 분노를 똑바로 보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