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민중은 경향각지에서 미제침략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대중적 투쟁이 더욱 힘있게 벌어지고 있는 시기에 미군의 한국강점 59년을 맞고 있다.

1945년 9월8일, 침략과 약탈로 얼룩진 피묻은 성조기를 들고 이 땅에 첫발을 내디딘 미군의 인천상륙은 세계제패야망을 실현하려는 미제가 일제를 대신하여 우리 민중에게 또다시 참을 수 없는 치욕과 굴욕을 강요한 새로운 식민지통치의 시작이었으며 반만년 역사를 이어온 우리 민족의 혈맥과 삼천리 강토를 두동강낸 용납 못할 침략행위였다.

이때로부터 미제에 의해 우리 민중은 다시금 식민지노예의 운명을 걸머지게 되었으며 한반도에는 분단의 비극이 빚어지게 되었다.

이 땅을 강점한 첫날부터 가장 포악한 군정통치로 우리 민중의 자주독립염원을 무참히 짓밟은 미제는 지난 6.25전쟁때에는 남북을 가리지 않고 우리 강토를 초토화하고 수백만의 우리 겨레를 야수적으로 학살하는 전대미문의 살육만행을 감행하였다.

불의와 독재정치에 대한 치솟는 분노의 폭발이었던 4.19민중봉기를 군사쿠데타로 짓뭉개고 항쟁의 도시 광주를 피바다에 잠근 주범도 바로 미국침략자들이었다.

침략과 약탈, 살인과 방화를 도락으로 삼는 미제침략군의 천인공노할 만행으로 하여 이 땅에서는 어느 한시도 무고한 우리 국민들의 피가 마를 날이 없었다.

새 세기에 들어선 오늘도 미제는 예속과 전횡, 살인범죄를 일삼으며 식민지 강점자, 지배자로서의 포악성과 교활성을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내놓고 있다.

미제는 우리 민중에게 참을 수 없는 치욕과 고통을 들씌운 것도 모자라 6.15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전진하는 거족적인 통일대행진을 한사코 가로막고 온 겨레를 핵전쟁의 참화 속에 몰아넣으려고 광분하고 있다.

우리 민족끼리 하는 동서해 철도와 도로연결사업, 개성공단건설을 코코에 가로막아 나선 것도 미국이며 북「핵문제」를 구실로 한반도정세를 극도로 긴장 시키고 있는 장본인도 미제침략군이다.

최근 기만적인 「주한미군감축」의 막뒤에서 미해병대를 비롯한 특수전병력들과 최첨단 살인병기들을 이 땅에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면서 무모한 북침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여놓고 있는 미제의 전쟁책동으로 하여 한반도정세는 최악의 전쟁접경상황에로 치닫고 있다.

근 60년에 걸친 미군의 한국강점사는 미제야말로 이 땅의 「해방자」,「원조자」가 아니라 강점자, 약탈자이며 우리 민족, 민중이 겪는 모든 불행과 고통의 화근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이 땅에 미군이 남아있는 한 우리 민중의 자주화와 민주화는 언제가도 실현될 수 없고 겨레의 숙원인 조국통일위업도 이룩될 수 없다.

우리 국민은 미제침략군의 지배와 강점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

일제의 식민지통치에 이어 오늘에 이르는 근 100년간 외세의 지배와 예속 밑에 자주적 권리와 존엄을 무참히 유린당하고 있는 것은 우리 국민의 더 없는 민족적 수치이며 최대의 불행이다.

전국민은 미군강점 60년이 되는 2005년을 미군철수의 원년으로 만들자는 높은 목표를 제기하고 지금부터 미군철수투쟁을 강력히 전개해 나가야 한다.

『미군강점 60년을 더 이상 넘기지 말자』, 이것이 오늘 반미자주화 투쟁에서 들고 나가야 할 당면투쟁구호이다.

각계운동단체들과 애국민중은 결사의 각오와 투지를 안고 미제침략군을 이 땅에서 몰아내기 위한 투쟁을 더욱 조직화, 대중화하며 반미투쟁에서 연대연합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

냉전이 종식되고 남과 북이 서로 손잡고 자주통일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오늘의 6.15시대에 이 땅에 미군이 남아있을 아무런 명분도 없다.

미국은 양키침략군과 총결산하려는 우리 민중의 견결한 반미의지를 똑바로 보고 시대착오적인 식민지 강점정책을 철회하여야 하며 핵무기를 비롯한 살인장비들과 함께 주한미군을 당장 철수하여야 한다.

우리 한민전은 침략자, 강점자가 없는 자주의 새 세상에서 존엄있게 살려는 전국민과 더불어 2005년을 주한미군철수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하여 더욱 억세게 싸워나갈 것이다.

주체 93(2004)년 9 월  7 일

서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