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침략군의 남조선강점 59년을 맞으며

남조선인민들에게 보내는 공동호소문

 

남녘의 동포형제자매들!

우리 민족에게 분열의 비극과 재난을 강요한 미제침략군의 남조선강점 59년이 되는 날에 즈음하여 당신들, 남조선의 각계각층 인민들에게 이 호소문을 보낸다.

달과 해가 바뀌고 세월이 흐를수록 미제침략군의 남조선강점은 우리 겨레에게 아픈 상처와 깊은 한을 더 해주고 있다.

미제침략군의 남조선강점은 반만년의 우리 민족사에 일찍이 없었던 대치욕이고 대비극이다.

59년전 간악한 일제의 식민지통치기반에서 벗어나 광복의 기쁨에 싸여있던 우리 조국의 절반땅에 침략의 더러운 군화발을 들여놓은 미제침략자들은 일제를 대신하여 또 다른 식민지지배자로 군림하였다.

미제침략군은 「해방자」가 아니라 강점자였고 「원조자」가 아니라 약탈자였으며 민족적 자주권의 유린자였다.

지난 59년간은 남조선인민들에게 있어서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이 무참히 짓밟히고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사회생활의 여러 분야에서 민족적이고 민주주의적인 모든 것이 여지없이 난도질당한 59년간이었다.

오늘 「정권」은 있어도 실권이 없고 「군대」는 있어도 통수권이 없으며 경제와 문화는 있어도 제것이 없는 땅, 미국의 현대판 「식민지1번지」가 바로 남조선이다.

미국이 시장을 개방하라고 하면 시장을 열어주고 미군유지비를 대라고 하면 그것을 섬겨바쳐야 하는 기막힌 땅, 이런 치욕스런 사회가 또 어디 있겠는가.

최근 남조선에서 감행된 범죄적인 이라크추가파병은 미군의 군사적 강점과 정치적 지배가 낳은 필연적 산물이며 미국에 대한 굴종과 예속이 빚어낸 또 하나의 비극이다.

지난 시기 남조선인민들은 식민지노예의 운명을 벗어던지고 자주와 민주주의적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피어린 투쟁을 줄기차게 벌여왔다.

그러나 미제는 남조선인민들의 투쟁에 의하여 저들의 식민지통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가장 악랄하고 교활한 방법으로 남조선땅을 폭력과 살육의 마당으로 전변시켰다.

새 정치, 새 생활을 요구하여 일어난 4.19인민봉기의 전취물을 유린강탈한 것도 5.16군사쿠데타를 조작하여 군사파쇼독재를 실시하게 한 것도 자주, 민주를 위한 영웅적 광주인민봉기를 무력으로 진압한 것도 그 배후조종자는 다름아닌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이었다.

민족적 멸시와 인간증오사상으로 길들여진 미제침략군에 의해 남녘땅은 삼엄한 파쇼의 난무장, 참혹한 인권유린지대로 되어왔다.

얼마나 많은 남녘의 동포형제, 효순이, 미선이들이 미군의 총칼 밑에 쓰러지고 무참한 희생과 죽음을 강요당해왔던가.

제주도의 산과 들, 노근리의 철다리와 기차굴, 광주의 금남로와 양주의 길바닥은 오늘도 그 처참한 역사의 증견자로 미제 야수들의 치떨리는 살인만행을 만천하에 고발하고 있다.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은 나라의 통일을 가로막는 민족분열의 장본인이고 조선반도에서의 전쟁의 화근이다.

미제가 삼천리강토를 두동강내지 않았다면 이미 우리 겨레는 통일된 조국에서 자기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자랑하며 민족번영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미제침략군이 남조선에 없었다면 지난 세기 50년대 우리 겨레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재난을 들씌운 전쟁의 참화도 없었을 것이다.

남조선을 강점한 미제침략군 때문에 온 민족이 핵참화를 당할번 하였던 위기일발의 순간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푸에블로」호 사건과 「EC-121」사건, 「판문점사건」과 합동군사연습 등 위험천만한 북침전쟁소동을 광란적으로 벌이며 조선반도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간 것은 다름아닌 전쟁광신자 미제였다.

지금 이 시각에도 미제는 남조선에 연이어 첨단살인장비들을 끌어들이고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핵선제공격준비에 광분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고 있다.

참으로 지난 59년간에 걸치는 미군의 남조선강점역사는 남조선의 사회정치발전을 억제하고 인민들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가져다준 재난의 역사, 우리 민족의 통일적 발전을 가로막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엄중히 위협해온 죄악의 역사이다.

남녘의 동포형제자매들!

다음해 2005년은 미제침략군이 남조선을 강점한 때로부터 60년이 되는 해이다.

남조선인민들은 불청객이 제집 안방을 차지하고 지배자로 행세하고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 용납해야 하겠는가.

당신들은 너무도 오랜 세월 미국에 의해 굴종과 치욕의 철쇄에 묶이어 지지리 억눌려 살아왔다.

남의 나라 군대를 60년간이나 나라안에 둬두고 그 지배하에 짓밟히고 있는 땅은 오늘 남조선이외에 그 어디에도 없다.

오늘의 시대는 모든 나라, 모든 인민이 자기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켜나가는 역사의 새 시대, 자주의 21세기이다.

더욱이 북과 남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의 기치밑에 어젯날의 불신과 대결을 가시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기 운명을 자주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자주통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역사적 시대에 자기 운명의 주인인 남조선인민들은 스스로 자기의 앞날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남조선에서 짓밟힌 민족의 자주권을 되찾고 존엄있게 살기 위하여 쌓이고 쌓인 원한과 분노를 터뜨려 민족자주의 횃불, 반미성전의 불길을 높이 지펴 올릴 때는 왔다.

지금이야말로 슬기로운 민족의 기개와 용맹을 남김없이 떨쳐 미제와 판가리 대결전을 벌여야 할 때이다.

더는 수치와 모멸, 재난과 희생을 당하지 않기 위해, 더 이상 민족의 존엄을 욕되게 하지 않기 위해 미군철수투쟁에 총궐기하자!

미군이 철수하면 조선반도에는 평화가 깃들 것이며 평화통일의 넓은 앞길이 열릴 것이다.

미군철수로 그 어떤 「안보위협」이 오는 것처럼 생각하는 외세의존 사상, 노예적 굴종의식을 뿌리째 뽑아 버리자!

남조선도처에서 미제가 감행한 온갖 죄악을 심판하며 침략자, 약탈자, 살인자가 더는 배겨내지 못하게 하자!

온 남녘땅에 반미자주의 세찬 폭풍을 일으켜 미제침략자들에게 죽음의 불벼락을 안기자!

미제침략군은 스스로 물러가지 않는다.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종교인을 비롯한 남조선의 각계각층 동포들은 굳게 뭉쳐 반미항쟁의 거리에 떨쳐나 포악하고 오만한 미제침략자들을 제소굴로 쫓아 버리자!

당신들의 성스러운 반미항전은 절대로 외롭지 않다.

싸우는 당신들의 편에는 언제나 공화국북반부의 동포형제들이 서있다.

우리는 남녘의 동포형제들이 어떻게 하나 조국광복 60돌, 미군의 남조선강점 60년이 되는 2005년을 남조선으로부터의 미군철수 원년으로 되게 하기 위하여 전민족적인 반미성전에 일떠설 것을 열렬히 호소한다.

미군의 남조선강점 60년을 더 이상 넘기지 말자!

2005년을 미군철수 원년으로 되게 하자!

우리 조국강토에서 미제침략군을 몰아내고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가려는 겨레의 정당한 애국위업은 필승불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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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93(2004)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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