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땅의 노동대중은 민주와 생존권쟁취를 위한 투쟁을 힘차게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참여정부」에 들어와서도 노동대중은 비정규직입법개악저지와 권리보장쟁취, 주 5일근무제 실시, 임금인상, 손해배상가압류철회 등 당면한 생존권쟁취투쟁을 잠시도 중단함이 없이 완강히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하반기 공동투쟁을 선언하고 지난 10월 전국노동자 대회를 계기로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촉구하여 총력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경향각지의 사업장들에서 생존권쟁취투쟁이 힘있게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당황한 당국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실정법위반으로 몰아 물리적 탄압의 도수를 높이고 있다.

얼마전에는 전「민주노동당」대표의 사무실에까지 경찰을 들이밀어 백주에 노조책임자를 체포해가는 폭거도 거리낌없이 자행하였다.

당국의 이 같은 파쇼적 탄압은 지금 노동대중의 커다란 분격을 자아내고 있다.

노동대중은 마땅히 당국의 야수적 탄압을 투쟁으로 분쇄하고 노동운동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현시기 노동운동을 더욱 발전시켜나가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는 우선 정치투쟁과 경제투쟁을 밀접히 결부시켜 벌여 나가는 것이다.

정치투쟁을 떠난 순수 경제투쟁이란 있을 수 없다.

노동대중의 생존권쟁취투쟁은 곧 이땅에 대한 미국의 식민지지배와 그것을 뒷받침해 주는 권력과 자본을 반대하여 싸우는 치열한 정치투쟁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반미자주화투쟁은 한국노동운동의 기본좌표이고 근본지향점이다.

모든 투쟁의 진정한 승리는 반미자주화투쟁으로 보장된다.

미국의 지배와 약탈이 지속되는 한 이 땅에서 노동자들의 참다운 권익을 실현할 수 없고 노동운동의 발전과 민주정치, 조국통일에 대해 생각할 수 없다.

한국노동운동은 당연히 미국의 식민지 지배와 간섭, 착취와 약탈을 종식시키기 위한 투쟁에로 지향되어야 한다.

한미간에 체결된 조약과 협정들은 이 땅에 대한 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합법화한 강도적인 문서들이다.

이러한 조약들과 협정들을 폐기하지 않는 한 미국의 내정간섭을 종식시킬 수 없다.

노동대중은 완강한 투쟁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한미행정협정」을 비롯한 온갖 불평등한 조약과 협정들을 전면 폐기시켜야 한다.

주한미군은 미국의 대한식민지정책과 미국독점자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적 침탈을 군사적으로 담보하는 수단이며 우리 민중이 겪는 모든 악의 근원이다.

따라서 반미자주화투쟁에서의 주되는 타격목표는 주한미군이다.

노동대중은 이 땅을 강점하고 우리 민중의 피땀을 짜내며 마음대로 학살, 납치, 농락하면서 핵전쟁의 먹구름을 몰아오는 주한미군의 만행을 규탄징벌하며 그의 완전철수를 위해 과감히 싸워야 한다.

「보안법」을 철폐하고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사대매국세력을 매장하는 것은 중요한 정치투쟁의 하나이다.

「보안법」은 노동대중의 인권과 자주, 민주, 통일운동을 야수적으로 탄압하는 희세의 반통일살인악법이며 한나라당을 비롯한 극우보수세력은 이 악법에 명줄을 걸고 있는 극악한 반민주, 반민중적인 파쇼광들이다.

노동대중은 반미자주화투쟁과 함께 「보안법」철폐, 반한나라당투쟁을 다같이 힘있게 벌여 나가야 한다.

현시기 노동운동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는 다음으로 운동의 대중화를 하루빨리 실현해야 한다.

그러자면 노동운동가들과 운동핵심들이 대중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서 광범위한 노동대중을 의식화, 조직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면하여 현장조직을 튼튼히 꾸리고 핵심골간을 육성해서 하나가 열, 열이 백, 백이 천을 이끌어 운동대오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또한 투쟁목표와 구호를 올바로 제시하고 투쟁방법과 전술을 잘 구사해 나가야 한다.

지금 일부 노동운동가들 속에서는 대중의 지향과 요구를 충분히 감안해서 투쟁목표와 과제를 제기하지 못하고 주관적 욕망을 앞세우다 보니 대중의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다니 일단 지도부가 총파업투쟁을 선언해도 대중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지 못해 결국 소수의 투쟁으로 그치고 마는 현상들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

노동운동가들은 대중 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에 더욱 철저히 의거하여 노동자계급의 절실한 이해관계를 반영한 올바른 투쟁목표와 구호를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합법적 공간을 최대한 이용하여 대중이 공감하는 투쟁방법과 전술을 능동적으로 구사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산업별, 업종별, 연대공동투쟁을 적극 벌여 투쟁에서의 고립분산성을 철저히 극복하여야 한다.

오늘 노동운동이 자기의 사명을 원만히 다하자면 노동운동내부의 분열을 막고 통일단결을 보장해야 한다.

지금 노동운동일각에서는 아직까지도 「중앙파」니, 「현장파」니 하면서 분파행위가 없어지지 않고 있어 운동의 통일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노동운동핵심들은 주체의 대중운동이론에 기초한 사상통일, 이념통일, 조직통일을 시급히 이루어내고 광범위한 노동대중을 조직적으로 굳게 결속시켜야 한다.

동시에 노동운동대오를 내부로부터 분열와해시키려는 자그마한 분파적 요소도 용납하지 말고 강하게 투쟁하여 철저히 극복해야 한다.

노농연대, 노학연대를 긴밀히 하여 단면한 민주생존권쟁취와 민족자주통일투쟁에서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노동운동조직들과 운동가들은 6.15공동선언을 지지하는 모든 세력과 과감히 손을 잡고 함께 투쟁해 나가야 한다.

한국의 노동대중이 헤쳐나가야 할 길은 결코 탄탄대로가 아니다.

그러나 장기간의 피어린 투쟁속에서 억척같이 단련되고 시련의 풍파속에서 백배로 굳세어진 노동대중의 전진을 가로막을 힘은 이 세상에 없다.

한국의 노동운동은 억센 힘으로 자기발전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야 할 것이며 명실공히 자주, 민주, 통일의 기관차로서의 막중한 사명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