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전 대변인 12.8 논평

 

알려진 바와 같이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11월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관리이사회 회의에서 이 땅의 비밀핵실험문제를 끝내 유야무야해 버렸다.

국제원자력기구가 북의 그 무슨 「핵문제」에 대해서는 그토록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도 이 땅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감아주고 비호두둔하는 것은 철두철미 미국의 배후조종과 압력, 현 당국의 뒷공작에 의해 빚어진 것이다.

미국은 이 땅의 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상정시키는 경우 북을 겨냥한 저들의 반북핵압살음모가 명분을 잃거나 도전에 부딪치게 되리라고 타산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결과가 발표되기전부터 국무장관 파월을 비롯한 고위층 인물들을 연이어 내세워 별로 큰 문제가 없는 듯이 떠들어댔다.

미국의 조종과 압력에 눌리워 국제원자력기구는 「철저한 검증」을 외치던 초기입장을 헌신짝처럼 내던졌을 뿐아니라 오히려 한술 더 떠서 현 당국의 불순한 태도를 그 무슨 『적극적인 협조의 본보기』로 내세우는가 하면 최근에 드러난 이 땅의 핵문제가 마치도 당국과는 관계없이 몇몇 학자들의 개인적 호기심의 발현인 듯이 사태를 왜곡날조했다. 심지어 현 당국의 막후공작에 농락되어 지난 20년간 진행된 비밀핵실험문제와 우라늄농축실험을 8년간에만도 최소 10차례나 한 사실을 비롯하여 원래 관리이사회 의장성명에 반영된 내용을 삭제함으로써 국제기구로서의 초보적인 체모마저도 완전히 상실했다.

이로써 국제원자력기구란 미국의 손끝에서 놀아나는 미국의 핵시녀, 핵공범자이며 핵확산 방지가 아니라 핵확산을 부추기는 범죄집단, 초보적인 공정성마저도 완전히 줴 버린 허수아비기구라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 놓았다. 이와 함께 미국이 핵문제처리에서 얼마나 독선적인 2중기준을 적용하고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이제 더 이상 미국이든 국제원자력기구든 그 누구도 북의 「핵문제」에 대해 간섭할 명분이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당국이 저들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아닌보살한채 「북핵문제」에 대해 운운하면서 그 누구의 『결단을 촉구한다』느니 『북핵문제』의 주역을 놀겠다느니 뭐니 하고 분주탕을 피우는 것은 실로 도둑이 매를 드는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북의 핵억제력은 철저히 미국의 침략으로부터 민족을 수호하고 겨레의 운명을 지키기 위한 자위의 억제력이라는 것은 내외가 공인하고 있는 바이며 이에 대해서는 현 당국자도 공식인정했다.

이와 반면에 이 땅의 핵개발은 동족을 살육하기 위한 미국의 핵전쟁음모의 산물이다.

미국에 철저히 예속된 현 당국이 핵을 가지는 경우 그것이 미국의 북침전쟁전략에 따라 온 민족, 온 강토에 덮씌워지게 되리라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

하기에 우리 국민은 민족을 겨냥한 현 당국의 극히 위험한 핵개발을 준열히 규탄하며 그 진상을 명백히 까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각계 민중은 민족의 생존이 걸린 현사태를 더 이상 좌시, 묵과하지 말고 미국의 핵전쟁책동에 편승하는 현 당국의 핵개발책동을 분쇄하기 위해 총 분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