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혁운동의 핵심역량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

 

올해는 역사적인 조국광복 60돌과 6.15남북공동선언발표 5돌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대망의 2005년을 맞는 우리 노동자계급 앞에는 투쟁의 기치를 높이 치켜들고 노동운동을 더욱 활성화하여 올해를 빛나게 장식해야 할 무겁고도 영예로운 임무가 나서고 있다.

우리 노동대중은 너무도 오랜 세월 미국의 식민지통치와 그 주구들의 악정하에서 욕되게 살아왔다.

가장 열악한 노동조건과 가장 긴 노동시간에 가장 낮은 임금을 받으며 생존권을 비참하게 유린당해온 것도 우리 노동대중이며 세계에서 가장 파쇼적인 노동악법과 가장 횡포한 부당행위에 묶이워 자기의 기본권을 참혹하게 짓밟혀오는 것도 우리 노동자들이다.

우리 노동대중은 물질적 부의 생산자이면서도 언제한번 인간다운 삶을 향유해본 적도 없고 천부의 권리를 누려본 적도 없다.

한생을 오로지 생활난에 쫓겨다니며 인권을 도륙당하면서 인간의 모든 권리와 삶의 가치를 상실당하고 죽음의 막바지에 방치된 것이 우리 노동대중이다.

더이상 참을래야 참을 수 없고 물러설래야 물러설수도 없는 우리 노동대중은 착취와 압박이 없는 새 세상을 안아오기 위해 자주, 민주, 통일운동을 줄기차게 벌여오고 있다.

파란많은 우여곡절과 파쇼탄압의 횡포를 과감히 물리치며 전진해온 우리 노동운동은 새로운 자기 발전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노동운동을 더욱 발전시켜 자주, 민주, 통일의 새로운 결정적 국면을 열어놓는 것은 사회변혁운동의 핵심역량으로서의 노동대중앞에 나선 민족사적 과제이며 시대의 요구이다.

노동운동을 보다 대중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올해 한국노동운동의 중대과제이다.

지난해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운동단체들은 이라크파병철회와 「보안법」철폐를 위한 투쟁 등 각종 형태의 운동을 벌였다.

그러나 그것은 대부분 개별적 운동단체들의 집회나 시위, 기자회견, 등으로 국한되었으며 그것마저 지속적으로 벌이지 못하였다. 노동운동단체들이 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한 연대투쟁도 미약했다.

심지어 어떤 노조단체는 민주노총에서 탈퇴하는 비정상적인 사태까지 발생하였다.

이런 분파적이고 파괴적인 현상이 노동운동발전에 해독적 작용을 하리라는 것은 명백하다.

노동운동에 대한 단위노조지도에도 문제가 있지만 노동운동이 대중화되어 그 위력을 과시하지 못하고 있는데 근본문제가 있다.

노동운동안에 나타난 이같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노동운동을 대중적으로 벌여 나가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에도 노동운동단체들은 노동3권을 위한 투쟁과 비정규직차별철회투쟁, 임금인상을 위한 투쟁 등 민주민권과 생존권을 위한 투쟁을 벌였다.

그러나 노동운동은 개별적 운동단체의 일시적이고 소규모적인 운동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주민권과 생존권을 위한 각종 형태의 운동이 소기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공안당국의 파쇼적 탄압만 더욱 기승을 부리게 한 이유의 하나가 운동이 대중화되지 못하고 완강성과 지속성을 띠지 못하고 있는데 있다.

그러므로 올해 노동운동에서는 운동을 더욱 활성화하여 당국의 악랄한 탄압책동을 분쇄하고 자기의 투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줄기찬 투쟁을 벌여야 한다.

노동운동에서는 임금인상과 근로조건개선, 강제해고, 실업문제해결을 비롯한 절박한 생활상요구를 제기하고 그것을 관철하기 위해 계속 투쟁하며 대중적 공감대를 형상해 나가야 한다.

아직 생존권투쟁에 과감히 나서지 못한 노동자들은 자신을 살리고 가족과 민중을 구제할 생존권투쟁에 나서야 하며 이미 투쟁에 진입한 노동대중은 요구조건이 관철될때까지 투쟁을 완강하게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노동대중은 경제투쟁만으로는 자기의 근본이익을 지킬 수 없다.

오직 정치투쟁을 통해서만 생존권도 원만히 실현할 수 있고 노동운동의 궁극적 목적도 달성할 수 있다.

노동자들의 정치투쟁은 자신의 인권을 옹호하기 위한 투쟁인 동시에 전민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이다.

반미자주화는 한국노동운동발전의 근본지향점이며 외세의 지배와 예속, 착취와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근본방도이다.

식민지 이 땅에서 반미자주화운동과 유리된 노동운동이란 있을 수 없다.

지금 미국은 『신자유주의』구호를 들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떠들며 경제적 예속과 약탈을 노골화하고 있다.

미국이 강요하는 살인적인 노동정책에 의해 우리 노동자들은 온갖 무권리와 최악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으며 극심한 차별대우를 받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이 계속 늘어나는 속에서 실업자대열도 날을 따라 급증하고 있다.

올해 노동운동은 양키침략자들의 식민지지배와 내정간섭, 착취와 약탈을 종식시키기 위한 투쟁으로 발전시키며 미군감축과 재배치, 미군기지 이전의 막뒤에서 벌어지는 북침전쟁책동을 저지파탄시키고 미군을 몰아내기 위한 결정적 국면을 열어놓는 해로 장식해야 할 것이다.

6.15공동선언을 관철하여 자주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노동대중을 비롯한 전국민의 지상의 과제이며 새 사회, 새 생활을 창조하기 위한 담보이다.

국토분단상황에서 전개되는 노동운동은 마땅히 조국통일을 성취하는 운동으로 되어야 한다.

6.15공동선언을 고수하고 실천하기 위한 투쟁은 곧 민족적 화해와 단합,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이며 노동자대중의 참다운 삶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이다.

노동운동은 6.15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올해에 조국통일위업수행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룩해야 한다.

6.15공동선언의 당위성과 활력은 지난 5년간 뚜렷이 과시되었다.

올해 노동운동앞에는 『민족자주공조,반전평화공조,통일애국공조의 기발을 높이 들고 나가자!』는 구호를 철저히 관철해야할 과제가 나서고 있다.

조국통일운동의 생명선인 민족자주를 실현하여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고 친미사대매국세력을 매장하며 강력한 반전평화투쟁을 과감히 벌여 미군과 핵전쟁의 근원을 들어내고 이땅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해야 한다.

노동운동은 통일애국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민족공동의 이익을 앞세우는 원칙에서 우리민족끼리의 이념밑에 민족자주,반전평화,통일애국의 3대공조를 확고히 실현하여 올해에 자주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고 조국통일운동사의 한페이지를 빛나게 장식하여야 한다.

노동운동에서 좌우경적 편향을 극복하는 것은 올해 투쟁을 대중화, 활성화하여 민족사적 과제들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 전제로 된다.

노동단체들은 운동을 좌경적으로 유도하려는 당국의 흉계를 경계하고 대중이 공감하고 지지옹호하는 투쟁구호와 투쟁방법을 옳게 구사해야 한다.

의식화, 조직화는 노동운동의 성공적 발전을 위한 요건이며 대중화의 전제조건이다.

노동운동은 노동대중을 의식화, 조직화하는데 계속 주력하며 그들을 선진사상으로 무장시켜 투쟁에 적극 떨쳐 나서도록 해야 한다.

조직과 단결은 노동운동의 생명이며 불패의 힘의 원천이다.

노동대중은 민주노총을 강화하고 천만노동대중을 묶어 세워 투쟁의 조직성과 단결력을 과시해야 한다.

노동운동단체들은 학생운동단체를 비롯한 각계 단체들과의 연대연합을 강화하고 모든 운동을 전국민적 대중운동으로 확산고조시켜야 한다.

그리하여 노동운동이 사회변혁운동의 핵심으로서의 책무를 다 함으로써 조국광복 60돌, 6.15공동선언발표 5돌이 되는 올해를 자주, 민주, 통일운동에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오는 자랑찬 승리의 해로 빛나게 장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