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 땅에서는 「애국가」저작권을 수억원의 돈을 지불하고 스페인으로부터 넘겨받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애국가」저작권 인도문제는 외세에 의하여 짓밟히고 사대로 얼룩진 이 땅의 비극사를 보여주는 한 페이지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이 땅의 「애국가」라는 것은 처음부터 「국가」로 창작된 것이 아니라 안익태라는 사람이 외국에 나가  살던 1936년 나라잃은 설음을 안고 노래를 만들어 「애국가」라고 이름 붙인 것이었다.

  이런 노래를 미국에 의하여 조작된 이승만정권은 「국가」로 정했다. 또한 이 노래를 만든 작곡가가 1965년 죽을 당시까지 스페인국적을 소유하고 있었던 관계로 「애국가」의 저작권은 스페인으로 되어있었으며 당국은 지금까지「애국가」저작권에 대한 사용료까지 지불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애국가」만이 아니라 이 땅의 「국기」도 제 민족의 의지와 정신이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

 「국기」는 이조봉건정부가 다른 나라로부터 형태와 무늬 등을 받아다 영국화물선선장의 「조언」을 받아 완성한 것이었다.

 결국 8.15후 이 땅의 역사는 외세에 의해 세워진 「정부」에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만든 「국기」를 걸고 다른 나라에 해마다 돈을 내면서 「애국가」까지  불러야 하는 치욕스러운 역사였다.

 이것은 일제의 식민지통치에 이어 미국의 군사적 강점하에서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무참히 유린당하며 온갖 수모와 멸시,굴욕과 모욕을 당해온 이 땅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며 외세의존과 사대매국이 낳은 필연적 산물이다.

「애국가」저작권을 인도받는다고 해서 외국풍의 노래가 민족의 얼과 정서를 대변하는 「국가」로 될 수 없으며 외국에 저작권사용료까지 바치며 불러야 했던 부끄러운 역사가 지워지는 것도 아니다.

나라와 민족의 참다운 정신과 미래를 대표할만한 징표 하나 없는 이 땅의 현실은 외세의존은 망국의 길이라는 것을 뼈에 사무치게 새겨주고 있다.

민족적 독립과 자주권이 있고서야 진정으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도 국기도 있을 수 있다.

우리 민중은 사대와 굴욕으로 이어진 가슴아픈 역사를 통하여 자주만이 민족의 살길이라는 것을 깊이 절감하였으며 장구하고도 피어린 투쟁을 통하여 반외세자주화를 막을 수 없는 대세로 전환시켰다.

이제는 일본과 미국의 식민지통치 100년사에 종지부를 찍고 제 정신을 가지고 국호도 국기도 국가도 다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세계에 자랑할만한 자기 민족의 당당한  역사가 있다.

이 땅의 각계각층 민중은 올해를 단순히 미군철수원년으로서만이 아니라 사대와 망국의 역사를 털어버리는 해로 만들기 위하여 반미반일투쟁에 거족적으로 떨쳐  나서야 한다.

 우리 반제민전은 각계민중과 함께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민족자주공조로 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고 자주의 새 세상을 안아오기  위해 계속 힘차게 싸워나갈 것이다.

 

주체94(2005)년 5월 20일

서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