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의 혁신과 도약을 위하여 -2


학생운동의 체계 개편과 운동 대중화

김용범 2005년 9월 2일


 

1999년 말 학생운동대오에게는 ‘운동 대중화’ 문제가 전면에 제기된다. 많은 학생운동가들이 가지고 있던 고민의 총체적 진단이었으며 전략적 과제였다. 이즈음 학생운동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며 화두가 되었던 개념들이 ‘동맥경화증’, ‘관료주의’, ‘중축적 구조 해소’ 등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나왔던 안들이 ‘방법과 작풍 혁신’, ‘한가마 밥’, ‘뿌리조직 강화’등이다. 그리고 학생운동이 발전함에 따라 구체적 정책들이 제시되었는데 ‘사이버학생회’, ‘과반학생회 연구모임’, ‘참신하고 세련된 운동방식’ 등이다. 최근 6년간 학생운동지도부는 수배와 구속이라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운동 대중화 실현이라는 한길을 위해 혁신과 혁신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결과는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며, 근본적 해결을 보고 있지도 못하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문제와 대안 그리고 구체적 정책들에 대한 이해 부족, 또는 분절적 이해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학생운동대오는 지역총련, 지구총련을 일부 해소 통합 하였다. 또 혁신 투쟁을 전개하였으며, 뿌리조직 강화를 위해 연구모임 등을 건설하였다. ‘대중 속으로’의 구호를 입에 달고 다녔으며, 대중의 정서에 부합하는 투쟁형식과 방법들을 많이 창출하였다. 학교 총학생회마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게시판을 개설하였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민주적 운영 요구는 학생대중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는 중축적 구조, 동맹경화증, 관료주의 문제가 개별 간부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운동의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뿌리조직을 강화하고, 한가마 밥을 먹으며, 작풍을 혁신하는 문제 역시 기층의 목소리를 담아들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문제인 것이다. 물론 간부들의 사업작풍과 방법의 혁신이 전제 되지 않으면 체계가 마련되어도 운영될 수 없다. 그러나 관료주의를 양성하는 구조 하에서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한계를 내제한 조건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질적 성장은 가능하지 않다.

학생운동대오는 근본적이며, 구조적인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대중 속으로’의 기치만이 아니라, ‘대중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홈페이지와 게시판을 만들면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이에 대한 관점을 세우는 문제가 전제되어야 한다. 체계는 주체역량 강화라면 방법은 주체역할을 제고하는 문제이므로, 체계를 세우는 것이 방법을 구현하는 것 보다 우선하게 된다. 이렇게 놓고 봤을 때 학생운동대오의 의사소통 체계 마련 없는 민주성 제고 주장은 주먹구구식으로 사업하는 것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이 글은 기존 체계(종적체계)의 개편과 올바른 운영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또 당면해서 화두로 되고 있는 사이버학생회, 횡적체계 결합의 본질적 의미와 요구성에 대해 집필하였다. 글을 계기로 학생운동가들 사이에서 21세기에 맞는 학생운동조직의 의사소통 구조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1. 체계란 무엇이며, 체계는 왜 개편되어야 하는가

학생운동의 대중화가 제시되면서 체계에 대한 지적이 되었다. 학생운동 조직의 사업체계를 개편할 것에 대한 요구는 민주적 운영과 관련되어있다. 일반민주주의가 실현됨에 따라 정치의식수준이 상승하고, 상대적 경제 과학기술의 발전은 학우대중의 다양한 목소리와 요구가 분출되게 하는 객관조건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운동의 주체적 오류까지 겹쳐지며 학생운동은 더욱 움츠려들 수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고착된 낡은 방식이 관성화되어 자리 잡게 되었다. 정리하면 학생대중의 요구는 높아지는데 학생운동 조직 발전은 정지되어있었다. 학생운동조직은 학우대중의 의견을 수렴하고 하나의 그릇으로 담을 수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구조적 문제란 체계상의 근본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철학적으로 체계란 일정한 질서와 규칙에 따라 상호 연관되고 결합되어 있는 대상들의 모임이다. 학생회 체계에 견주어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학생회의 총무부 사무부 선전부 정책부 등의 결합이 체계이다. 학생운동 중앙조직 - 지역조직 - 총학생회 - 단과대학생회 - 과학생회도 학생운동 조직체계이다. 조직의 강령과 규약, 학생회칙 등도 조직의 구성원들이 따라야할 ‘가이드라인’과 같은 체계다. 체계란 영어로 시스템(system)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체계를 세우는 것은 제한된 역량으로 최대의 효과를 발휘 할 수 있게 하는 최저형식인 것이다. 체계적으로 사업하면 혼자서 한명의 몫이 아니라, 둘 셋의 몫을 하게 한다. 이를 영어로 시스템 에너지의 조합어인 시스템(system) + 에너지(energy)인 시너지(synergy)효과라 한다. 

체계란 고정 불변한 것이 아니다. 조건, 역량의 변화와 성장에 따라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한다. 그리고 체계를 옳게 세울 때만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축구경기를 하더라도 4-4-2니 3-5-2니 하는 시스템을 그때그때 바꾼다. 같은 기량의 같은 선수들을 데리고 체계의 운영으로 각기 다른 목적 달성을 위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하물며 사람과 사업을 하는 대중 조직화사업이 하나의 틀로 담보될 수 없다. 또 이에 대한 대안 책들도 지속적으로 연구되어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경우 학생대중은 과-단과대-총학생회라는 구조를 통해 의견을 전달한다. 그러나 이것으로 모든 사람들의 요구가 충족될 수 없는 것은 쉽게 생각해도 알 수 있다. 또 이런 구조가 옳게 운영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중앙간부가 직접 내려가 듣는 체계도 필요한 것이며, 인터넷을 통해 의견을 개진 할 수 있는 구조도 만드는 것이다.

학생운동지도부는 체계를 옳게 구성하여하고 체계적으로 사업하여야 한다. 교양체계, 의사결정체계, 사업체계 등을 합리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여야 한다. 학생운동에 나서고 있는 ‘비민주성’에 대해 혁신하려면 사업체계 특히 의사 수렴 체계의 혁신이 있어야한다. 이런 차원에서 임시의장 제도를 해소하고, 규약과 강령을 바꾸었으며, 작풍을 혁신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하였다. 그러나 이는 개별화되고 근본적 혁신으로 접근하지 못하여 한계에 봉착했다. 개별일꾼들이 열심히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이를 체계적으로 구축 통제해야 한다. 또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중앙까지 최대한 빠른 속도로 전달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반대로 중앙에서의 결정과 정치적 교양 내용들이 최대한 깊이 있고, 빠르고, 정확히 대중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운동가들은 큰 틀에서 우리식 사업체계의 본질적 요구대로 학생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지를 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현 학생운동조직체계가 이에 부합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체계를 놓고 보았을 때 '중축적 구조’, ‘관료주의’, ‘동맥경화증’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될 수 있다. 또 이에 대한 대안이 ‘사이버학생회 건설’, ‘대중과 한가마 밥’으로 귀결되는 이유도 해명된다. 학생운동조직은 이런 의미에서 우리식의 사업체계를 하루빨리 세워 민주집중제의 원칙하에 의사를 수렴하고 정책과 방침을 전달하는 구조를 마련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식의 사업체계란 무엇인가? 우리식의 사업체계는 민중적 사업방법의 구현이며, 위가 아래를 도와주는 사업체계, 집체적 협의가 보장되는 사업체계이다. 이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사업하며, 사람과의 사업이 본질인 대중운동에서 대중을 중심으로 사업하는 체계, 대중의 창조성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사업체계인 것이다.

학생운동의 사업체계가 낡은 것으로 되고, 대중들의 요구가 높아진 조건에서 학생운동조직 기존 체계를 옳게 운영하고 바로세우는 것과 횡적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학생운동대오의 일꾼들은 이를 위해 민중적 사업작풍과 방법을 체득하는 과정이 병행되어야 한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전대협의 깃발을 올린 지 20년이 다 되가는 현재 조직체계가 그대로라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이다. 또 학생운동에 탄압이 극심하던 시기의 의사수렴 구조와 낡은 지도사업 작풍들이 개선되지 않고 잔존한다는 것은 심중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 동맥경화증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동맥경화증은 의학용어다. 하나의 생명유기체내에서 심장으로부터 피가 세포까지 전달되지 못하는 병이다. 정치적 생명체라 할 수 있는 학생운동조직과 비유하면 중앙의 정책과 노선에 대한 교양이 밑으로 전달되지 못하고 막혀 있다는 것이다. 치료를 하려면 먼저 진단을 하여야 한다. 이러한 학생운동의 동맥경화증은 정권의 무자비한 탄압에 의해 맥이 하나 둘 끊겨 버린 것에 일차적이며 근본적 원인이 있다. 이런 면에서 한계가 분명히 존재했으나, 다른 대안이 없었던 것은 분명 오류이다. 이는 학생운동의 지도부가 대중 속에 일상적으로 들어가는 지도사업체계가 계승되지 못한 측면과, 그릇된 사업체계가 관성화 되어 고착된데 원인이 있다. 결과적으로 이야기하면 학생운동조직의 동맥경화증은 아직도 개선되고 있지 못하다. 

1) 아래와 괴리된 계획화 의사수렴 체계

현행 의사수렴 체계에서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문제는 계획화 과정이다.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서 대중들은 자신들의 사업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기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 중앙에서의 방침과 목표가 대중들의 의견을 정확히 진단하고 파악한 결정이라면 문제 될 바가 아니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생긴다. 또 대중의 정서와 실정을 요해하지 못하고 방침을 내리는데 익숙해지다 보면 점점 그 정책은 대중으로부터 배척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의 상황을 지적하면 진보학생운동진영의 정책적 오류와 대중과 괴리된 목표의 남발로 기층일꾼들은 패배주의에 빠져있으며, 학생대중에게는 믿음을 상실하였다. 

현재 학생운동조직들의 의사 결정 체계는 중앙 정책국에서 초안을 마련하고, 집행위원회에서 토론을 거치며 의사결정기구에서 의결한다. 사안의 중요성에 따라서 대의원대회, 중앙위원회, 중앙상임위원회 등의 의결체계를 거치게 된다. 학교의 경우 총학생회 정책국에서 초안을 마련하고 집행위에서 토론하며 중앙위원회, 운영위원회, 총회 등의 의결체계를 거치게 된다. 이러한 의결체계 자체가 문제로 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회체계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며, 책임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학생회 연합조직들이라 할 수 있는 중앙조직들은 물론이고, 학교 학생회들로 내려가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구체적으로 사업계획 토론과정에서 특별한 의견이 제출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따지고 보면 개별 학생대중들이 5월 축전에 5천 명 조직화 목표든, 10만 명 조직화 목표든 토를 달 이유도 관심도 없다. 

현재는 기층의 실정을 요해하지 못한 중앙에서 2배가 3배가의 목표를 제시하고, 2만이니 3만이니 하는 조직화 목표를 정한다. 그리고 이를 지역별 학교별로 배분해서 기층에 전달한다. 이러한 계산법은 ‘양손에 한명씩’이라는 추상적 타산과 정세의 요구라는 강박에서 시작된다. 심지어 학교에서는 ‘배팅’이라는 것을 통해서 ‘새내기 새로배움터’, ‘5월 축전’ 조직화 인원을 점검한다. 이렇게 목표가 타산되는 과정은 작년의 경험에 비했을 때 좀 더 가면 이쯤 되겠지 하는 식이다. 이는 완전히 거꾸로 목표를 산출하는 과정이며, 위가 아래로 내려가는 방식이 아니다. 목표와 계획이 이런 식으로 결정되다 보니, 행사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조직화 예상인원은 점점 줄게 된다. 심지어 이러한 정황을 미리 타산하고 중앙에서는 목표를 가감하여 행사를 준비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의 후과는 우선 기층에 무책임성을 양성하게 된다. 예를 들면 지역에서 8.15대회 참가인원을 1,000명이라 ‘배팅’하고 중앙은 현실을 타산하여 500명분의 기념품을 준비한다. 그리고 당일날 300명이 참가하고 비판 아닌 비판을 좀 받는 것으로 일은 마무리된다. 역으로 전체 인원 1만 명을 목표로 상정하고 지역에 내려가서는 정세의 요구상 지역에서 1,000명은 참석하여야 한다며 장황하게 늘어 논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는 관철해도 그만이고, 만약 실현하지 못했을 때에는 중앙간부도 지역간부도 책임지지 않는다. 또한 이의 후과는 기층일꾼들을 패배주의에 빠지게 한다. 1,000명 조직화 목표를 분공 받은 학교일꾼들은 ‘양손에 한명씩’이라는 타산법에 의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보지만 3배가가 되지 못한다. 그리고 스스로 ‘주체 총화’를 진행한다. 결국 ‘내가 못해서’라는 추상적 총화는 패배주의로 귀결된다. 또한 이의 후과는 대중들에게 실망을 안겨준다. 대중들은 10만이니, 5,000이니 하는 수를 기대하지만 정작 초라한 대열을 보며 실망하게 되고, 진보학생운동진영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문제는 의결체계가 아니라 의사수렴, 계획화 체계에 있다. 교훈이 될 만한 하나의 사례를 얘기하면 이북에서 1960년대 공장의 목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다. 도, 군 차원의 생산 목표를 정하고 이에 따라 공장에 목표를 제시하였다. 공장의 기계수와 노동자의 인원들을 파악해 분공된 목표는 사업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일으켰다. 이북에서는 노동자들의 기술수준, 기계의 성능 등에 파악도 없이 일률적 타산에 의해 목표를 ‘쪼개는 주는 것’을 관료주의라 지적하였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장의 노동자, 경영자들과의 토론과 정치사업을 통해 목표를 세우는 체계를 수립하였다. 공장의 생산품조차 일률적 타산이 정확할 수 없는 법인데, 하물며 사람을 조직하는 문제가 ‘양손에 한명 씩’이라는 식으로 2배가, 3배가 될 수없는 것은 당연하다. 

진보학생운동진영은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철저히 대중들과 함께 하여야 한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학생운동중앙조직의 간부들이 3백만 대학생을 다 만날 수는 없지만, 시범단위를 설정하고 과, 반학생회장 나아가 과학생회 집행간부들과 토론하고 모범을 만들어야 한다. 중앙간부들은 지역, 총학생회 간부들과 함께 과학생회 간부들에게 사업의 중요성, 의의, 기획, 요구성 등에 대해 해설한다. 그리고 얼마나 조직할 수 있을지, 더 많이 조직하기 위해서 걸리는 문제는 무엇인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면 얼마나 가능할지 등을 토론하고 이를 반영해 단과대별, 학교별, 지역별 목표를 산출하여야 한다. 또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사업의 진척 정도를 점검하고 조직화대상과 사업하는 과정에서 나서는 문제, 정치사업 내용의 오류와 장점들에 대해서도 토론도하고 필요하면 직접 해결해주기도 하여야 한다.

총학생회의 사업도 이와 마찬가지여야 한다. ‘새터’의 예를 들면 실무에 빠져 허덕일 것이 아니라, 사업의 중요성, 의의, 과학생회 사업 경험들을 공유하여야한다. 과, 반학생회장들이 ‘새터’를 준비과정에서 2, 3학년들이 왜 안 가려 하는지, 함께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학생회 집행부들에게 걸린 정치 실무적 문제들은 무엇인지 등을 토론하며 목표를 함께 결정하여야한다. 이렇게 산출된 과학생회들의 목표들을 종합해 전체 ‘새터’조직화 인원을 예상하고 목표를 결정하여야 한다. 그리고 목표에 대한 토론은 조건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전망성 있는 목표를 수립하고 사업의 의의에 대해 정치사업하는 과정으로 되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를 개별간부의 작풍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즉 체계적으로 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2) 90년대 후반기 지도사업체계의 붕괴와 악습

90년대 후반기 들어서며 정권의 이적단체 규정, 수배와 구속으로 지도부는 학생대중과 접촉을 심각하게 제약 당했다. 보위투쟁이 최선의 과제였던 상황에서 중앙간부들이 과학생회와 간담회 한번 하는 것도 어려웠다. 설사 간담회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철저히 비공개적으로 진보운동진영의 과학생회장들이 참가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중앙간부들은 지도사업을 한번 나가더라도 두 세 시간에 돌아가야 했으며, 오랜 시간 한곳에 머물 수 없는 상황에서 사업계획을 해설하는 것도 시간에 쫓기게 되었다. 심지어 정책을 해설하고 교양하며, 의견을 수렴하여야 할 중앙간부들이 하루에도 한, 두 명씩 중간에 연행되는 실정이었다. 비유하자면 맥을 따라 영양을 공급해야할 혈들이 중간에 하나둘씩 사라지게 된 것이다. 한계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중앙을 관료주의라고만 지적한다면 이는 옳은 비판이라 할 수 없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며 아래로 내려가는 지도사업체계가 붕괴되었다는 것이다. 또 이에 대한 대책마련 없이 시간이 흘렀고, 변화된 조건에서 90년대 후반기에 자리 잡은 그릇된 사업체계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중앙간부는 지역, 총학생회 간부들과 함께 과학생회, 동아리들을 찾아갔었다. 뿌리조직 일꾼들의 생활, 사업, 학습 등 모든 애로사항들을 일상적으로 듣고 당면 투쟁과제들을 해설하는 것이 지도사업의 정형이었다. 그러나 탄압이 극심해지며 총학생회간부는 물론 지역간부들 조차 중앙간부들을 한 달에 한번 보는 것이 헐치 않게 되었다. 중앙간부가 대중들과 직접 담화하는 지도사업체계는 중앙간부들이 앞장서 대중 속으로 들어가는 정형을 보여주는 시범상학인 것이다. 즉 중앙간부들이 총학생회 간부들을 대동하여 과학생회와 간담회를 조직하고, 전체 간부들이 대중 속으로 들어가는 하나의 시스템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우월한 지도사업체계가 붕괴된 이후 복원되고 있지 못하다. 열려진 조건에서도 지도간부들은 내려가서 사업계획서만 덜렁 해설하고 총학생회실에서 총학생회간부들과의 술자리를 가지고는 지도사업이라 착각하고 있다. 심지어 중앙의 실무니, 회의를 이유로 한 달에 한번 총학생회실도 제대로 내려가지 않는 기형적 현상이 당연시되고 있다. 

학교차원의 예를 들면 ‘운동권 문화’로 자리 잡은 ‘생활방’ 문화가 있다. 교문만 벗어나면 가차 없이 연행되던 시기 학생회실에서 생활하는 것은 결의였으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대중과의 대화 할 수 있는 공간은 학생회실일 수밖에 없었으며, 후배와 자취방을 함께 쓰고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자취방으로, 술집으로, 기숙사로, 기층학생회실로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는 총학생회 간부는 볼 수 없게 되었다. 문제는 한총련의장이 방북을 하는 시대가 찾아왔음에도, 술자리는 총학생회실만을 고집하고 있다. 과, 반학생회장을 학생회실로 불러 이야기 할 생각만 있지 과, 반학생회실로 집으로 찾아갈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학생대중은 탄압이 극심한 시기 이를 이해하였으며, 동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변화된 조건에서도 이러한 사업방식의 지속은 대중을 멀어지게 하였다. 이제는 대중은 빠지고 총학생회간부들만이 학생회실에서 술자리를 갖고 있다. 

학생대중은 총학생회장, 지역총련의장, 한총련의장이 잔디밭에 찾아와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의 요구에 대해 토론할 것을 원하고 있다. 과, 반학생회 일꾼들은 엠티, 총회, 엘티, 신입생환영회는 어떻게 준비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할 수 있을지 듣고 싶어한다. 기층 일꾼들은 과학생회 간부들 사이의 다툼 때문에 머리를 싸매고 있으며, 동아리 회원들이 하나 둘 주는 것에 손을 못 쓰고 있다. 기층일꾼들은 여전히 집안문제로, 취업걱정에 마음의 짐을 안고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운동 지도부의 간부들은 0월0일 총궐기 성사, 5월 축전, 국토대행진단 몇 명 조직이라는 목표가 적혀있는 사업계획서 하나만 덜렁 통신에 올리는 것으로 지도를 대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중 속으로’는 구호만 남게 되었으며, 아래를 요해하는 과정도 없고, 생활적 문제를 포함해 세심하게 지도하는 과정도 없다. 이를 철학적 개념으로 표현하면 관료주의 내려먹이기식 사업이며, 학우대중의 언어로 표현하면 비민주 폐쇄성이며, 극단하게 지적하는 ‘그들만의 리그’인 것이다. 정세를 논하며 모여 앉은 상층간부와 총학생회간부들만의 술자리는 학생대중의 시선에 ‘운동권 매니아’로 보이는 것이 결코 무리가 아니다. 

진보학생운동진영은 지도사업체계를 전면적으로 혁신하여야 한다. 대중 속으로 들어가 담화하는 것을 규범화하여야 하며, 내려가지 않은 일꾼들에게는 날을 세워 비판하여야 한다. 또 열려진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직접 의사소통 구조를 마련하여야 한다. 하물며 노무현조차 정기적으로 ‘국민들과의 대화’라는 자리를 만들어 국정에 대해 직접 민중들과 토론하고 전국에 방송을 내보낸다. 학생운동의 중앙대표자, 상층간부들은 하다못해 ‘대학생과의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 채팅이라도 하여야 한다. 중앙간부들은 일상적으로 과학생회, 동아리들과의 간담회를 조직하고 시범단위들에서는 엠티, 동아리총회 등의 준비과정을 포함해 생활적 문제까지 함께 나눌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또 중앙조직의 조직생활, 회의 등도 철저히 지도사업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개편되어야 한다. 활동의 보고도 기층일꾼, 대중과의 담화내용에 대한 일상적 보고가 있어야 한다. 현재 학생운동지도부는 대부분은 90년대 중후반 학번들이다. 학생운동 전성기 시절의 지도사업 정형과 체계를 경험하지 못하였으며, 오히려 90년대 후반기 물리적 탄압이 극심하던 시기의 한계적 지도사업만을 경험하였다. 이것이 물론 난관이 될 수 있으나,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지도사업체계를 수립하는 것은 단순히 계승이 아니라 창조의 과정이기에 훨씬 더 우월한 지도사업체계를 마련 할 수 있을 것이다.

3) 간부의 부족과 간부양성 체계

운동의 대중화를 논하면서 학생운동가들은 대담하고 통 큰 사업들을 많이 구상하고 시도하였다. 문제는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그리고 기층의 학생운동가, 학생회 간부들은 통 큰 사업을 이야기하면 보통 두 가지를 이야기한다. ‘사람이 없다’와 ‘돈이 없다’이다. 재정의 문제는 뒤로하고서라도 ‘사람’의 문제는 반드시 이야기 한다. 일판을 크게 많이 벌리려 해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한된 역량으로 사업을 준비하다보니 규모는 작아지고 그만큼 모이는 사람 수도 준다. 대중사업을 통해 모인 사람들 중 자각된 사람들이 간부로도 되고 핵심으로 발전하여 더 큰 사업을 준비한다. 그런데 대중사업을 통해 사람이 모여야 교양을 할 수 있는데 사람이 모이질 않는다는 것이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어디서 끊어야 할 것인가? 간부양성체계를 바로 세우는 것, 가장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사상사업체계를 바로 세우는 것에 있다. 사람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주변의 사람을 발동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대중사업에서 사람이 모이지 않아서 간부로 육성되는 사람의 수가 적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상사업체계가 바로서지 않아서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례를 보면 농활과 8.15대회의 경우 문제가 확연히 나타난다. 최근 대중사업이 이전에 비해 많이 발전하면서 농활참가인원들이 크게 늘어 많은 학교는 1,500여명이 참석하고 있고, 전국적으로는 3만 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다. 8.15대회에 참석하게 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농활 참가인원이라 했을 때 8.15대회로 조직되는 비율은 1/10도 못되고 있다. 농활조직화 인원은 복원되고 있으나, 8.15대회 참석인원은 역으로 줄어들고 있다. 물론 8.15대회와 농활이 다르다보니 일정한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농활기간 무슨 내용으로 어떻게 교양하고 있는지는 살펴 볼일이다. 또 다른 예가 학원자주화투쟁, 등록금투쟁의 경우가 이와 유사하다. 최근 년 간 전남대, 경북대 등에서 학생총회를 성사시켰으며 많은 대학들에서는 학생총회는 아니더라도 규모 있는 투쟁들을 전개하였다. 문제는 이렇게 조직된 4000여명의 학생들은 한 번의 집회참석 이후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하다못해 교육학교니, 학자일꾼전진대회니 하는 곳으로 조직되는 수도 극히 소수이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보았을 때 간부가 없고, 사람들이 모이지 않아 교양 선전사업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모여도 교양하지 못하고 일회성으로 끝난다. 

학교에서는 1년을 내다보고 준비되는 사업이 거의 없다. 의식화 과정이 달력 식으로 실효성 없이 진행되고 있다. 상반기만 놓고 보면 3월 등록금투쟁을 하고, 3.1절 행사하고, 5월이 되면 5월 축전하고, 6월이 되면 6.13, 6.15를 준비하고 농활에 간다. 형식에 있어서도 등록금인상반대 서명운동, 축전참가신청서 이상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쯤 되면 4학년들의 입에서 ‘얘네 개강했으니까 등록금서명운동 해야지’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계기를 살려 집회를 하고 선전사업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학기라는 시간동안 대중들의 의식수준을 어떻게 높이고 무슨 내용을 심어줄 것인가. 지속적이고 인내성 있는 교양사업의 내용은 무엇으로 될 것인가. 이런 인식과 전략 없이 그때그때 선전하기 바쁘다 보니 농활조직화 따로 8.15대회 조직화 따로, 등록금투쟁 조직화 따로 교육일꾼대회 조직화 따로 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12년의 관제교육을 통해 체계적으로 주입된 반북, 숭미, 공미의식을 깨는 것이 한 번의 선전, 두 세 페이지 분량의 대자보로 해결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더 큰 틀에서 이야기하면 대학생활 4년이라는 대중들의 시간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인 차원의 선전, 사상교양사업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런 인식의 부재는 새내기 사업만을 절대시 하는 경향으로도 나타난다. 새내기 사업은 두말할 필요 없이 중요하다. 그러나 2, 3, 4학년을 조직화 대상에서 배재하는 경향은 선동만으로 대중을 조직화하겠다는 발상이며, 본질에 있어서는 대중들을 집회 동원력 이상으로 보지 않는 잘못된 생각이다. 

학생운동 중앙 조직들의 사상사업과정도 이러한 문제들이 많이 발견된다. 최근 사상교양사업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교양사업이 다양한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참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목적도 대상도 불분명하며 한 번의 교양학교를 통해 사람들을 조직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빠져있다. 일부에서는 기관지도 마련하여 월마다 교양내용을 마련하고 있지만, 뚜렷한 중심이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하는 꼴이다. 좀 더 신랄하게 이야기하면 학생운동 중앙조직들에서는 이른바 간부학교들은 있으나, 대중강연회 또는 교양학교는 개최하고 있지 않다. 간부 중심의 교양학교 마저 기층과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다 보니, 기층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없고 중앙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만 있다. 실정이 이러니, 교양학교 참석인원도 날을 따라 줄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IS그룹의 ‘다함께’ 활동 방식은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대중조직이 아닌 정치조직을 지향하는 ‘다함께’의 한해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는 방중에 진행되는 대중강연회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기관지를 발송한다. 사상사업체계를 통해 많지는 않으나 지속적으로 회원들을 확대하고 있다. 물론 정치조직에 가입하는 회원은 나름의 뚜렷한 정견을 가진 ‘활동가’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300만 대학생들에게 한 해 동안 꾸준히 심어주어야 할 내용은 무엇이며, 어떠한 형식으로 접근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바로 사상사업체계, 간부양성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3. 막힌 혈관은 뚫고, 몸이 커지면 혈관도 넓어져야 한다

하나의 생명체에 피가 돌고 영양소가 혈관을 통해 전달되는데, 맥이 막혔으면 뚫어야 한다. 그리고 덩치가 커지면 혈관이 넓어지던지, 늘어나던지 하여서라도 곳곳에 영양을 전달해야한다. 학생운동조직의 생명유기체에 영양소가 노선과 정책이라는 내용이라면, 이를 운반하는 혈은 개별간부들이고, 혈관, 맥이 체계라 할 수 있다. 당면의 문제는 신체 구석구석 퍼져있는 맥이 막혀있다는 것, 즉 복잡하게 얽혀있는 혈관들이 꼬여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체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 나아가 대학생들의 수도 많아졌을 뿐 아니라, 요구와 다종다양한 목소리가 울려나오는 조건에서 새롭게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 맥을 뚫는 과정이 기존의 지도사업체계 의사수렴 구조를 개편하는 것이라면, 혈관을 넓히고 새롭게 구축하는 과정이 횡적체계, 사이버학생회이다.

1) 기존 체계의 개편을 위하여
 

기존체계에 문제점들에 대해서 지적했다면 이에 대한 대안이 결국 현 체계의 문제점들을 지적한 것이다. 그리고 기존체계의 혁신과 보안책들은 더욱더 연구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당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첫째 정책자문위원회를 제안한다. 구성은 중앙간부, 지역간부, 총학생회, 단과대, 과학생회 간부 1인 이상으로 하고 사업의 목표와 계획, 그리고 세부기획을 세우는 과정까지 함께 토론 한다. 정상적으로는 지도사업에서 보장되어야 하지만, 낡은 습성에 배어있는 조건에서 하나의 회체계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는 중앙에 하나 두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로 건설하고 최소한 한 달에 한번, 가능하면 1주일에 한번 정례적으로 토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회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총학생회 간부가 운영을 책임지고, 중앙과 지역간부는 교양을, 단과대 과학생회 간부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듣는 과정으로 되어야 할 것이다. 이의 전제는 중앙간부들이 중앙차원의 사업과 투쟁을 현재 보다 한 달 이상 빠르게 준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8.15대회를 준비하는데 7월말이나 되어서 토론이 시작된다면 회의는 형식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적어도 6월말 늦어도 7월초에는 토론되어 8.15대회 기획이 확정되기 전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 또 단과대, 과학생회 간부들의 발언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어린간부들이다보니 소극적일 수 있는데 이는 마음을 열고 이들의 발언력을 높일 수 있도록 회의를 운영하는 총학생회간부의 몫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둘째 간부활동 규범, 활동백서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개별간부들의 정치활동을 일일이 제약하는 것은 장점들을 죽이는 결과로 될 수도 있으나, 지도사업 정형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는 필요하다고 보인다. 이북의 경우 간부들이 수요강연, 금요노동, 토요학습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현재적 조건에서 이런 활동 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월, 화, 수 지도사업, 목요 과, 반간담회, 금 토 일 국사업 및 회의 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운영 자체가 지도사업 중심으로 철저히 보장되어야 한다. 중앙간부들이 매일조회를 한다던지, 긴급하게 회의를 잡는 식의 조직운영의 반드시 지양하여야 한다. 중앙의 조직운영을 최대한 간소화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또 간부들의 활동정형, 이전의 활동사례들을 연구해 백서나 교양자료들이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 중앙간부들의 활동은 각기 경험한 방식의 차이에 따라 자기 마음대로 하고 있다. 지도사업 활동에 대해서 집체적으로 총화해보고 장점만을 취합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언제 내려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학교에 가면 주로 어디를 둘러보는지 등을 조직적으로 총화해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이전 지도간부들의 활동정형에 대해 파악하고 연구하여야 한다. 물론 선배들의 왕년 영웅담을 듣는 것이 아니라, 현 시기에 맞게 비판적이며 창조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사상사업의 내용 형식 모든 면에서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내용에 있어서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일상적 교양내용으로 철학, 역사, 경제, 문화 등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내용의 대부분은 사실상 간부들 또는 상대적으로 요구성이 있는 학생대중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한축으로 이런 내용이 진행되면서 한축으로는 다채로운 내용들이 마련되어야 한다. 하나의 예를 들면 대중들을 만나 사람 중심의 세계관에서 시작해서, 민족의 자주권과 이남사회의 식민지성을 장황하게 늘어놓을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또 이를 한자리에서 대중들이 다 받아들이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들의 언어로 그들이 느끼는 바의 핵을 짚어야 한다. 참고로 이야기하면 반일독립운동시기 사상과 철학, 노선이 아닌 ‘꽃파는 처녀’의 가극 한편을 통해 무수히 많은 들이 민중들이 눈물을 흘리고 투쟁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1년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여야 한다. 이전시기 운영되었던 ‘제2대학’의 형식도 좋고, 소규모의 공개 세미나도 좋다. 매주 수요일 3월 철학, 4월 역사, 5월 반미 이런 식으로 꾸준히 강사를 초빙하고 다양한 형식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대중강연회 사업체계도 일회성을 벗어나고 1년 계획의 연장선에서 개최 운영되어야 한다. 방중대중 교양학교 한번으로 반제의식을 갖게 될 수는 없다. 교양학교는 하나의 계기일 뿐이다. 사전과 이후 담화사업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내용으로 할 것인지 등 교육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재를 마련하는 것 역시 시급한 문제로 보인다. 현재 ‘희망상자’, ‘스투파워’등 학생운동 조직들의 기관지를 확대하는 한편 내용에 있어서도 대중들의 듣고 싶은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간부들의 사업 작풍 방법 혁신투쟁을 제안한다. 체계가 아무리 바로 서도 간부들의 활동이 관료적이라면 체계는 운영되지 못한다. 규범을 만들어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인 것이다. 현재 학생회 일꾼들은 좀 심하게 이야기하면 대중을 기피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 대중과의 대화 내용은 일방적이며, 수준은 낮다. 하나의 예를 들면 8.15대회가 진행되고, 6자회담이 한창인 와중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미국의 전쟁책동이 고조되고, 민족의 공멸이....’ 이야기를 해봐야 서명은 해주지만, 전달되는 내용은 없다. 심한 경우 아는 얼굴이라고 앞뒤 다 자르고 ‘서명 좀 해줘’식으로는 의견도 듣지 못하고 교양도 주지 못한다. 종교단체의 포교활동도 시간 좀 있냐며, 성경책을 펴놓고 ‘여기서는 어떤 말씀이 저기는 어떨 말씀이...’라며 선전을 하고, ‘고민’을 이야기하라며 취업문제에 대해 같이 기도하자고 한다.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런 활동을 막상 시작하려하면 학교간부들의 발이 떨어지질 않는다. 하나의 작은 예이지만, 중앙간부들 부터 앞장서서 학교에 내려가 실천적 모범으로 대중 속에 들어가는 기풍을 확립해야 한다. 

2) 횡적체계를 마련을 위하여

현재 중앙-지역-총학생회-단과대-과학생회의 체계가 수직적 또는 종적 체계라면 횡적체계는 특기구, 위원회 형식으로 직접 소통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학생대중의 요구성의 다양화와 과학생회 체계를 벗어나 모임의 구성이 세분화되고 있는 조건에서 일정한 보완책이라 할 수 있다. 
첫째, 분과위원회를 개설할 것을 제안한다. 분과위원회는 기존의 동아리 연합회의 상을 벗어나 학교전체의 소모임, 학회장들로 구성한다. 대부분의 소모임, 학회들은 큰 틀에서 체육, 문화예술, 학술로 구분 지을 수 있다. 대부분의 과마다 축구소모임, 농구소모임, 노래모임 등이 존재한다. 이전에는 소모임 회장들이 과학생회를 통해 의견을 개진했다면 상대적으로 소모임들이 활성화되고, 기존의 체계만으로 충족되지 않는 조건에서 분과위원회를 개설하는 것이다. 그리고 분과위원회는 동아리연합회형식으로 소모임 회장들이 운영하고 대표를 선출하고 분과위원장들에게는 일정한 권한을 주어야한다. 예를 들면 회 체계 내 확대운영위원으로서의 자격과 일정한 재정적 권한도 주어져야 한다. 그리고 사업에 있어서도 총학생회는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 예를 들면 총학생회 체육대회도 전적으로 체육분과위원회에 대동제는 문화예술분과위원회에 맡기고, 실무집행에 총학생회가 방조를 주는 형식들이 취해질 수 있을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 분과위원장들은 이전 총학생회 조국통일위원장이나 학원자주화추진위원장처럼 총학생회집행위 회의에도 참석하고 발언 의결권을 행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체계 개편을 통해 대중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한편 총학생회의 실무적 하중도 덜고, 일부사업을 스스로의 사업으로 전환시켜 참여도 촉진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인터넷위원회를 건설 개편할 것을 제안한다. 인터넷 문화가 확산되면서 총학생회마다 인터넷국, 인터넷선전국들을 두었는데 범위를 확대시키는 것이다. 위원회체계로 개편하고 오라인상의 운영자, 책임자들을 오프라인상의 의견대변자로 바꾸는 것이다. 구성에 있어서는 학번, 과, 온라인 게임길드, 회장 등 학내에 존재하는 모든 커뮤니티, 홈페이지 운영자들에게 참여자격을 열어두되 권한은 기존회체계의 의견개진 정도로 제약하는 것이 좋겠다. 현재의 인터넷 국들이 온라인상의 선전사업 정도로 국한되어 있는데, 이를 대중들의 의사참여 공간으로 개편하고 실제 운영을 대중들의 손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총학생회는 이들을 위해 컴퓨터 기술 기능과 관련한 교양학교를 마련한다던지, 다음이니 프리첼이니 하는 대형업체들에 학교의 특수적 요구들을 전달하는 활동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깝게는 학교 측에 서버운영, 홈페이지 개편, 온라인상 행정업무 들에 대한 의견개진도 가능할 것이다. 물론 전체적인 이들의 생활적 요구를 직접들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하다못해 인터넷위원회를 통해 전달된 영화카페 운영자의 ‘디비디-알더블유’를 전산실에 놓아달라는 요구도 들어줄 수 있는 것이다. 

3) 사이버학생회 건설을 위하여

사이버학생회란 온라인상의 학생회를 뜻한다. 이는 본질적으로 횡적체계의 일환으로 인터넷 공간을 적극적인 의견 수렴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온라인은 의사소통구조의 거대한 틀로 자리매김하였다. 현재 진보학생운동진영은 인터넷공간을 소통보다는 전달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또 대중들 역시 의사개진 공간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현재 학생회의 사이버공간에 나타나고 있는 몇 가지 현상과 이에 대한 지적을 통해 사이버학생회의 상을 정립할 필요가 있겠다. 
첫째, 사이버학생회는 만능이 아니다. 사이버학생회에 대한 그릇된 인식중 하나는 사이버학생회를 절대화한다는 것이다. 사이버학생회가 건설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민주성이 보장될 것이라는 생각은 말 그대로 착각이다. 기존의 학생회체계 또는 종적, 오프라인 체계의 혁신과 유기적 결합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사이버학생회는 대체가 아니라 보완책임을 정확히 인식하여야 한다. 

둘째, 대중관이 바로 서야 사이버학생회도 운영된다. 같은 대학의 다른 단과대 홈페이지를 분석하다보면 어느 곳은 잘 운영되고, 어는 곳은 거의나 글이 올라오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구성에 있어서도 차이가 없고 게시판 몇 개뿐인데 활용도는 현격히 차이나는 곳이 많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운영하는 학생회의 관점 차이가 기본적으로 존재한다. ‘논객’들은 글을 올리고 이에 대한 답변과, 의견반영을 원한다. 두드려도 답이 없을 것이라면 올리지 않는다. 또 총학생회 홈페이지와 과학생회 홈페이지 활용도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과마다의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이러한 결과 역시 운영자와 사용자의 관점 정서적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학생회 홈페이지의 경우 학생대중의 일상적 생활, 안부들이 대다수다. 00아버지가 상을 당했다든지, 방학인데 잘 지내냐는 등의 이야기들이다. 상대적 친밀성과 공통된 분모가 존재하는 반면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그런 글을 올리는 것은 참 민망한 일이다. 이는 한계적이다. 그러나 학생회운영과 관련된 의견 글들도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엠티신청자 접수나, 장소선정을 위한 의견개진이 과학생회에는 댓글 몇 줄로 활발히 올라오는 반면 총학생회 홈페이지는 전무하다. 이는 오프라인 학생회가 학생대중의 생활적 요구와 별개로 운영된다는 학생대중의 정서적 반영으로 보인다.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학생대중에 대한 관점을 세우는 문제와 온라인상의 의견피력을 접수하고 해결하는 과제가 동시에 제출된다.

셋째, 사이버학생회건설 과정과 경로다. 사이버학생회는 투쟁을 통해서 건설되어야 한다.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았으니 와서 의견을 개진해라 하는 식으로는 사이버학생회가 운영될 수 없다. 사이버학생회는 투쟁과정에서 직접 의견수렴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통해 건설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등록금투쟁을 전개한다 치면, 회 체계를 통해 투쟁일정과 동맹휴업, 총회 등의 개최여부를 묻고 판단하게 된다. 또 요구안에 대해 토론하고 의결하게 된다. 사이버학생회는 이런 과정과 결부되어 투쟁 속에서 건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사이버학생회회칙’을 마련하고, 의견개진 기간을 설정 토론을 유도한다. 이후 점거니 총회니 전술과 관련 인터넷투표를 진행하고 이의 가부 결과여부에 따라 총회를 하기도 하고, 중단할 수도 있다. 참여와 의결과정이라는 인식이 학생대중에게 결여되어 있는 상황에서 사이버공간은 운영될 수 없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실천을 통해 대중들에게 확인시켜주는 길 뿐이다.
또 사이버학생회를 포탈의 형식으로 방대한 정보와 기능이 있는 곳으로 되게 하여야하는데 여기서 결정적으로 걸리는 문제가 재정이다. 학교당국은 학교홈페이지로 이를 대처하려 하며 총학생회 홈페이지는 이에 비해 썰렁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도 사이버학생회 건설과정은 투쟁을 동반 할 수밖에 없다. 학생대중들의 온라인상 요구들이 구현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P2P기능이든, 기존 업체의 제약성을 넘어 1기가 용량의 메일이든, 학업과 관련된 기능이든 학생회는 학교 홈페이지와 분리시켜 따내야 한다. 참고로 사이버학생회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문제는 안 그래도 포탈사이트들이 넘쳐나고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대중의 정서와 실정을 감안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기존 업체들의 것들을 따라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학교, 지역적 특수성에 기반 해 학술, 수업, 연구 결과에 대한 공유공간을 충분히 보장한다던지, 학내와 학교주변 상가 정보를 자율적으로 제공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보더라도 사이버학생회 건설과정은 투쟁을 동반할 수밖에 없으며, 반드시 투쟁을 통해 쟁취하는 과정으로 되어야 한다.

넷째, 사이버학생회 운영과 관련된 문제다. 사이버학생회를 운영하는데서 관건적 문제는 하나의 완결형태의 의결구조로 만드는 것이다. 사이버학생회의 의견개진 공간을 분석해보면 크게 세기지 정도다. 게시판, 폴 조사, 온라인투표이다. 그리고 각각의 기능과 역할은 상이한데, 진보학생운동진영은 사이버학생회를 운영하면서 기능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것이 ‘사이버학생회칙’을 마련하는 문제다. 이는 학교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1년에 두 번 총회와, 월 폴 조사, 그리고 게시판은 일상적 의사개진 및 토론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를 오프라인 공간의 회 체계와 결부시켜 활성화하여야 한다. 구체적으로 등록금투쟁을 진행한다는 예를 다시 들면 총학생회는 등록금 투쟁일정 및 요구안 초안을 2, 3월경에 제출한다. 그리고 온라인상 기간을 설정, 예를 들면 3월15일까지 찬반토론을 진행한다. 그리고 이렇게 개진된 의견을 인터넷위원회에서 종합해 보고한다. 중앙운위, 확대운위 등의 오프라인 학생회에서는 요구안을 토론하고 정리해 다시 공개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를 오프라인 총투표로 가부를 묻고 사업을 진행한다. 총투표의 과정은 온라인만 진행하는 경우와 오프라인 투표를 병행하는 두 가지 경우가 존재할 수 있는데, 사안의 중요성에 따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어떠한 경우에도 구체적으로 자신의 학적과 인적사항을 기입하고 투표를 진행한 온라인투표는 완결된 의사구조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게시판의 운영도 익명게시판과 실명게시판을 분리시키고 권한에 차이를 두어야 한다. 예를 들면 실명게시판을 통해서는 안건을 정식으로 상정할 수 있고, 총투표도 발의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실명게시판에 예산 활용 중지를 안건으로 상정하고 100명의 연서가 있으며, 정식 안을 받아들이고 앞서 지적했던 게시판 찬반토론과 온라인투표 진행 이후 이를 따라야 한다. 이에 대해 나설 수 있는 편향들에 따라 일사부재의 원칙등도 마련해두어야 할 것이다. 반면 익명게시판은 비유하면 발언권만을 인정하는 선에서 그치고 자유로운 의견개진 공간으로 두어야 한다. 폴 조사 역시 절차를 최대한 생략하고 여론조사 정도로 열어두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비유하자면 사안에 대한 권한과 의결체계 여부로 익명게시판 - 사이버 폴 - 실명게시판 - 총투표로 상하체계를 구분 짓는 것이다. 

다섯째, 사이버학생회를 운영하는 자질을 갖추는 문제다. 온라인이라는 특성상 직접민주주의가 구현된다는 장점과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공존한다. 그러나 이는 대중들의 의견개진을 활성화시키고 시간을 갖는 문제로 해결될 것이라 보인다. 6.13추모촛불집회가 조직되는 과정에서 길게는 5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지만, 대중들은 결국 거리로 나왔다. 우연적 현상이라고만 단정 지을 것이 아니라 당시에 진행되었던 논쟁과 촛불시위가 도출되기까지 논객들의 토론에 대해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또 사이버는 의견을 듣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토론과 정치사업의 공간이기도 하다. 인내성 있는 노력과 선전능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에서 대중의 의견을 선도적으로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말도 안 되는 논쟁에 휘말리게 될 수도 있고, 근거 없는 비방과 욕설로 채워질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 대처하는 것 역시 사이버학생회의 운영능력에 해당된다. 학생회간부들은 정치사상적으로, 과학기술적으로도 철저히 준비되어야 한다.

4. 학생운동의 체계 개편을 통해 민주성을 제고하여 한다

학생운동의 체계는 많은 분야에서 많은 연구 과제가 있다. 그리고 실정에 맞고 다양하게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의 사업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래로 내려가는 체계, 대중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민주적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학생대중들로부터 괴리된, 또 하나의 집단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학생운동조직의 민주성을 높이는 문제는 대중화 실현에서 선행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이다. 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동맥경화증’, ‘중축적 구조’를 해결하는 문제인 것이다. 또 관료주의 사업작풍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방안이다. 

혁신은 총화에서 시작된다. 현재의 체계를 모두 다 버리는 것이 아니라 계승점과 혁신점을 명확히 하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 큰 틀에서는 종적체계의 개편과 횡적체계의 마련이다. 특히 온라인 공간 활용은 21세기 정보 과학의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문제이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온라인만이 아니라 대중들과 접촉할 수 있고, 그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어떠한 수단이라도 마련하고 활용하여야 한다. 학생운동 간부들이 대중 속에 들어가 의견을 듣고 함께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 운동의 대중화의 길이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