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11.8 논평

 

최근 미국과 군부당국이 매향리폭격장을 직도에로 옮기려 하고 있어 국민각계의 치솟는 분격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은 이미 전부터 군부당국에 폐쇄된 매향리폭격장 대신 전라북도 군산앞바다에 있는 직도를 대체폭격장으로 주한미군에 내놓을 것을 강요해왔으며 상전의 요구라면 그 무엇도 서슴지 않는 군부당국은 이번 제37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직도를 대체폭격장으로 하는데 합의했다.

미국이 기어코 직도를 매향리의 대체폭격장으로 만들려는 것은 우리 민중의 강력한 투쟁으로 매향리폭격장을 폐쇄하지 않을 수 없게 됨에 따라 새로운 북침전쟁훈련기지를 확보하려는 흉심으로부터 비롯된 계획적인 책동으로서 이것은 매향리폭격장폐쇄와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우리 국민의 정당한 투쟁에 대한 우롱이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6.25전쟁이후 매향리를 북침전쟁을 위한 미공군의 폭격훈련장으로 전변시킨 미국은 지난 수십년간 이곳에서 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여왔다. 매화꽃향기가 진하게 풍기는 살기좋은 고장이라고 하여 그 이름도 매향리라 불리웠던 이곳은 미공중비적들이 하루에도 수십차례씩 쏟아붓는 무시무시한 폭탄세례로 생태환경이 완전히 파괴된 것은 물론 열화우라늄탄 등에 오염된 회생불능의 지대로 전변되었다.

미군의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매향리앞바다에 있는 큰 바위섬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되어 버린 사실은 미군에 의한 매향리생태환경파괴상이 어느 정도인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향리주민들과 우리 민중은 오래 전부터 매향리폭격장을 비롯한 모든 미군기지의 폐쇄와 북침전쟁연습중지,미군철수를 요구하는 투쟁을 줄기차게 벌여왔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직도를 매향리의 대체폭격장으로 만들려고 획책하고 있는 것은 이 땅을 타고앉아 북침전쟁을 도발하려는 그들의 호전적이며 침략적인 성격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미제침략군이 이 땅에 남아있는 한 전쟁의 위험은 더욱 증대될 것이며 제2,제3의 매향리사태가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

현 집권당국은 미군의 영구주둔을 애걸하며 침략자에게 신성한 조국강토를 섬겨바치는 매국배족행위를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각계민중은 반전평화의 기치높이 직도를 북침을 위한 폭격훈련장으로 타고앉으려는 미국의 침략적 기도를 저지분쇄하고 이 땅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