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5.30 논평

 

지난 24일 미군장갑차에 깔려 무참히 살해된 신효순, 심미선 두 여중생을 추모하여 세웠던 「자주평화촛불기념비」가 서울 종로구청주변의 야산에 버려진 것이 발견됐다.

이것은 우리 민중의 반미자주투쟁의지를 거세말살하기 위해 악랄하게 책동해온 친미보수세력에 의해 저질러진 짓이다.

원래「자주평화촛불기념비」는 두 여중생이 살해된때로부터 1년이 되는 것을 계기로 2003년 6월 13일 서울 광화문앞에 세워졌으며 그것은 우리 민중의 반미투쟁의지의 상징으로 되어 왔다.

그런데 이를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던 친미보수세력은 촛불기념비를 없애기 위해 악랄하게 책동했다.

특히 한나라당소속의 종로구청장은 촛불기념비에 씌어진 글씨체를 걸고 들며 기념비를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철거해 버리겠다고 떠들었다.

정부당국도 『미국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느니 뭐니 하며 기념비건립관계자글에 대한 구속과 소환장을 발급하는 비열한 작태를 연출했다.

결국 세워진지 한달도 못되어 기념비는 파손당하고 그 다음해 1월 2일에 종로구청에 의해 강제철거당했으며 오늘에 와서는 산에까지 버려지는 엄중한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사실 종로구청이 우리 민중의 거세찬 반미투쟁을 기념한 촛불기념비를 강제철거하고 산에 버릴 아무런 이유와 구실도 없다.

서울 광화문일대는 물론 온 서울시와 경향각지에 파도쳤던 촛불의 바다, 반미의 거센 함성은 애어린 여중생들을 무참히 깔아죽이고 수천수만의 무고한 민중을 마구 학살한 양키침략자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으며 그 핏값을 반드시 받아내고야 말 불굴의 투쟁의지를 힘있게 과시한 것이다.

그것은 빼앗긴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되찾고 침략자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기 위한 의로운 행위로서 우리 민중이 촛불기념비를 세워놓고 그날의 투쟁정신을 되살리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천지에 불야성을 이루었던 촛불시위가 벌어진 때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우리 민중의 반미투쟁기세와 자주통일의지는 더욱 충천하고 억세어 졌으며 양키침략자들에 대한 복수의 일념은 백배로 강해졌다.

이러한 대세에 역행하여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보수세력이 당치않은 구실을 내대고 철거소동을 벌이다 못해 촛불기념비를 파손시켜 산에 내 버린 것은 민중을 모독하는 용납못할 망동이다.

우리 민족의 온갖 불행과 고통의 화근인 미제침략자들을 신주모시듯 하면서 겨레의 존엄과 이익을 송두리째 팔아먹는 이런 친미사대매국노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민중은 장장 60여년동안이나 미국의 식민지노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각계 민중은 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기 위한 투쟁과 함께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보수세력을 쓸어 버리기 위한 투쟁의 불길을 더욱 거세차게 지펴 올려야 하며 기념비를 다시세워 우리 민중의 견결한 반미의지 반보수투쟁기개를 남김없이 과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