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땅에서는 우리의 귀중한 동포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반정부 무장세력에 의해 억류된 사건을 계기로 반미, 반한나라당 기운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파병반대국민행동과 「한국진보연대」준비위원회, 민주노총을 비롯한 각 시민사회단체 성원들은 주한미대사관앞과 광화문 등지에서 집회를 열고 이번 사태의 책임은 아프가니스탄 침략당사자인 미국에 있는 만큼 미국이 사건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하면서 항의서한과 촛불시위, 철야단식농성과 같은 각종 형태의 반미투쟁을 세차게 벌이고 있다.

각계 국민이 이번 민간인 억류사태와 그 해결문제를 놓고 미국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천만번 정당하다.

우리 국민이 한결같이 성토하고 있는 것처럼 이번 민간인 억류사건은 전적으로 미국이 반테러전을 구실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침략전쟁을 감행하고 여기에 이남이 병력을 파병하도록 강요함으로써 산생된 문제이다.

미국이 대테러전쟁이라는 명분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지 않았다면 민간인 억류사태는 애초에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번 불상사를 몰아온 장본인은 두말할 것없이 미국이며 미국은 사태의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회피할 수 없는 책임을 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저들의 이해관계만을 앞세우면서 우리 동포들의 생사는 아랑곳하지 않는 철면피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

얼마전 미국대통령 부시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민간인 억류사태와 관련하여 어떤 양보도 있을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아 온 국민의 분격을 더욱 촉발시켰다.

우리 국민들은 자국민을 위해서는 포로교환에 적극 나섰던 미국이 우리의 동포들을 위해서는 그 무슨 「원칙」과 「나쁜 선례」를 운운하며 강건너 불 보듯 하는 냉혹한 처사를 지켜보면서 그들이 지금껏 떠들어온 「우방」이요, 「혈맹」이요 하는 것들이 얼마나 위선에 찬 궤변이었는가를 페부로 절감하고 있다.

현실이 웅변하는 것처럼 미국은 저들의 이익을 위해서 라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가증스러운 냉혈한이고 침략자이다.

하기에 경향 각지의 국민들은 미국에 대한 끓어오르는 분노와 증오를 안고 반미투쟁을 더욱더 힘차게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유독 한나라당만은 억류된 무고한 사람들의 운명에는 관심이 없이 미국에 아부굴종하며 정권강탈에만 혈안이 되어 돌아치고 있다.

민간인들이 납치되건 말건, 그들의 생명이 경각에 달하건 말건 관계없이 오직 권력에만 환장이 되어있는 이런 친미사대역적들이 권좌를 차지하게 된다면 이번 사태보다 더 험악한 사태가 생겨날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

전 국민은 우리 민중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덮씌우는 미국을 반대하는 투쟁의 불길을 높이 지펴올리는 것과 함께 희세의 매국노들인 한나라당무리들을 이 땅에서 영영 매장하기 위한 국민적 투쟁의 파고를 더욱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미국의 식민지지배와 예속으로부터 빚어지는 온갖 비극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자주, 민주, 통일의 새 세상을 하루빨리 안아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