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민족앞에는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첫 자리에 놓고 나라의 통일과 관련한 문제를 민족자주의 입장에서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 나가야 할 절실한 과제가 나서고 있다.

우리 겨레가 조국통일운동의 주체로서의 높은 자각과 자주의식을 지니고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올해 통일운동을 그 어떤 편향이나 탈선이 없이 성과적으로 진전시켜 나가자면 민족자주의 입장을 철저히 견지해야 한다.

민족자주는 조국통일문제해결의 핵이며 나라의 통일위업실현의 생명선이다.

민족의 자주권은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신성한 권리이다.  모든 민족은 자기 운명을 자기의 의사에 따라 자주적으로 개척해 나갈 권리가 있다.   우리 나라의 통일문제는 민족내부문제이며 민족의 자주권에 관한 문제이다.  그것은 이남에 대한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고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하는 문제이다.  그런 만큼 나라의 통일은 우리 민족이 주인이 되어 민족의 자주적 요구에 따라 민족 자체의 힘으로 이룩해 나가야 한다.

외세에 의존하여서는 언제가도 나라의 통일을 실현할 수 없다.   우리 민족은 외세에 의하여 분열되었으며 외세때문에 아직도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지 못하고 있다.  외세에게 빼앗긴 민족의 자주권을 도로 찾는 조국통일문제를 외세에 의존하여 해결하려 한다면 통일은 고사하고 예속의 올가미를 스스로 목에 거는 결과를 가져온다.

조국통일의 주체인 우리 민족자체의 힘으로써만 통일을 민족의 의사와 이익에 걸맞게 성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

자주는 조국통일투쟁의 목적인 동시에 근본원칙이다.

조국통일이자 자주이며 자주이자 조국통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운동사는 사실상 외세의 지배와 간섭, 사대와 외세의존을 반대배격하고 통일운동에서 주체를 확립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였다고도 할 수 있다.  우리의 조국과 민족을 분열시키고 나라의 절반땅을 강점한 외세는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유린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지배와 간섭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해 왔다.  오늘도 외세는 대북적대시정책을 끈질기게 추구하면서 나라의 통일을 악착스럽게 방해하고 있다.

제반 사실은 우리 민족이 통일문제를 해결해 나감에 있어서 자주적 입장을 철저히 견지해 나갈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자주통일운동이 새로운 역사적 단계에 올라선 6.15통일시대에 와서 민족자주의 생명력과 위력은 더욱 뚜렷이 증시되고 있다.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에 천명된 「우리 민족끼리」정신은 겨레의 자주의식을 비할 바 없이 높여주고 통일운동을 민족자주의 궤도위에 확고히 올려 놓았다.  6.15통일시대에 와서 민족자주는 대세로 되었으며 그에 따라 민족공조가 통일운동전반에서 적극 실현되어 왔다.

하지만 6.15통일시대에 와서도 남북관계문제와 통일운동에 대한 외세의 부당한 간섭과 방해책동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온 겨레는 내외반통일세력들의 방해책동을 물리치면서 조국통일위업에서 시대를 격동시키는 사변적인 성과들을 이룩하였다.

그것은 투철한 민족자주의 이념인 「우리 민족끼리」에 공감한 온 겨레의 단합된 투쟁이 가져온 자랑찬 결실이다.   6.15공동선언과 「우리 민족끼리」와 같은 민족공동의 자주통일강령, 민족자주의 기치가 없었다면 6.15통일시대의 가슴벅찬 현실에 대해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 민족끼리 손잡고 자주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민족사적 흐름은 그 어떤 힘으로도 가로막지 못할 것이다.

우리 겨레는 역사와 현실을 통해 민족자주는 조국통일운동의 생명선이며 자주적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는 길만이 통일의 길, 우리 민족의 살길임을 폐부로 절감하였다.

각계 민중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민족자주의 입장에서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 나가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조국통일운동을 더욱 과감히 벌여야 한다.

자주통일의 시대적 흐름에 등을 돌려 대고 외세와 야합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저해하는 친미사대매국세력의 책동을 단호히 반대하여 투쟁해야 한다.

자기 민족의 이익보다 외세를 더 중시하면서 그에 아부굴종하고 외세의 이익을 위해 민족적 단합과 통일을 반대해 나서는 사대매국노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민족이 화밖에 당할 것이 없다.

남북관계를 민족자주의 입장에서 통일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통일을 방해하는 법률적, 제도적 장치들을 철폐하기 위한 투쟁을 강력히 전개해야 한다.

조국통일에 저해를 주는 법률적, 제도적 장치들을 정비하는 것은 자주통일시대의 필수적인 요구이다.  대결시대의 잔재를 그대로 두고서는 민족의 단합과 통일도, 평화와 번영도 이룩할 수 없다.  남과 북이 같은 민족이면서도 서로 반목질시하고 대결하던 낡은 시대는 지나갔다.  「우리 민족끼리」가 시대정신으로 자리잡고 있는 오늘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가로막는 대결시대의 유물들을 하루빨리 청산해야 한다.  동족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조장하고 남북관계와 통일운동의 발전을 해치는 「보안법」과 같은 반통일적인 법적, 제도적 장치들을 제거하고 자주적 평화통일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각계 민중은 굳게 연대하여 과감한 투쟁으로 남북관계발전과 통일에 해를 주는 온갖 법률적, 제도적 장치들의 존재를 끝장내야 할 것이다.

남과 북은 역사적인 10.4선언을 통해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재확인하였으며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쳐 남북관계발전과 평화, 민족공동의 번영과 통일을 실현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이것은 민족자주정신, 「우리 민족끼리」이념에 기초하여 조국통일위업을 자주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을 민족앞에, 세계앞에 다시 한번 엄숙히 선언한 것으로 된다.

민족자주는 조국통일의 필승의 기치이며 그 당위성은 이미 뚜렷이 확증되었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최대의 애국애족은 민족자주의 기치높이 조국통일을 우리 민족 주체의 위력으로 이룩하기 위해 투쟁하는데 있다.

각계 민중은 민족자주를 통일의 근본원칙, 기본입장, 통일운동의 변함없는 초석으로 삼고 조국통일대행진을 더욱 힘차게 다그쳐 올해를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여는 역사적인 해로 빛나게 장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