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6.21 논평

 

지금 각계민중은 촛불시위에 대해 「배후」를 운운하며 과거 독재시대의 공안정국을 조성하기 위해 발악하는 이명박의 구시대적 작태에 치솟는 격분을 금지 못하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이명박은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경향각지에서 연일 진행되고 확산되자 『촛불은 누구 돈으로 샀고, 누가 주도했는지 보고하라』고 핏대를 돋구었고, 불교종단협의회 대표단이 민심을 수렴하고 정책을 시정할데 대한 충고를 주는 자리에서도 「주사파와 친북세력」을 운운하며 강경탄압할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명박을 본 딴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촛불시위자들에 대해 감히 「사탄의 무리」로 지칭하는 용납 못할 망발도 서슴지 않았다.

「통일교육원」 원장으로 내정된 홍관희를 비롯한 극우보수패당들과 「조, 중, 동」 등 보수언론도 「배후」가 있을 수 있다느니,「배후를 색출」해야 한다느니 하면서 이명박일당으로 하여금 촛불시위 참가자들을 탄압하도록 선동하고 있으며 지어는 있지도 않는 「촛불배후」를 이북과 연계시켜 보려고 갖은 음모를 다 꾸미고 있다.

이것은 들불처럼 확산되는 촛불시위자들의 시선을 딴 데로 돌리고 「배후」를 조작하여 대대적인 검거선풍을 일으키려는 작태로서 각계민중의 거세찬 투쟁기세에 질겁한 자들의 단말마적 발악에 불과하다.

오뉴월의 밤 하늘을 태우며 방방곡곡에서 타오른 대규모 촛불시위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이명박정권의 사대매국적 실정을 규탄하고 심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떨쳐 나선 각계민중들에 의해 형성된 의로운 투쟁의 불길이다. 그 불길은 10대의 소년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엄마들, 대학생, 직장인, 상경한 노인들을 비롯해 스스로 분기한 각계층의 광범위한 군중이 치켜든 분노의 촛불이다.

굳이 촛불의 「배후」를 밝힌다면 그 배후는 철두철미 이명박 자신이고 이명박의 배후는 바로 미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앞에 지은 죄악에 대해서는 뒷전에 밀어놓고 저들 스스로의 반역적 책동이 불러온 촛불시위에 대해 「배후」타령을 늘어놓는 것이야 말로 이명박일당의 파렴치성과 악랄성에 대한 또 하나의 뚜렷한 증거가 아닐 수 없다.

물에 빠진 자 짚오라기라도 잡는다고 궁여지책으로 찾은 「방책」이겠지만 「색깔론」으로 검거선풍을 일으켜 의로운 투쟁을 야수적으로 진압하던 과거 독재자들의 상투적 수법은 통할 수 없다.

이전 독재자들과 꼭 같은 음모책동에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이명박정권이야말로 이전 군부독재정권과 조금도 다를바 없는 파쇼도배들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뿐이며 그로 하여 차례질 것은 파멸뿐이다.

이명박은 그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 「배후」를 운운하며 정당한 투쟁에 나선 분노의 촛불을 강경탄압으로 억누르고 여론을 돌려 세우려고 어리석게 책동할 것이 아니라 민심의 한결같은 요구대로 권력의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