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서 반정부 집회…시위대-경찰 거센 충돌

[DailyNK 2009-05-31 00:59]

「노동탄압분쇄•민중생존권•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30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옆 대한문 앞에서 2600여명(경찰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반정부 집회를 열어 서울광장 앞 차량 통행이 한때 마비되는 등 극심한 혼란이 일었다.

이들은 서울광장에서 「열사정신계승•민중생존권•민주주의 쟁취 범국민대회」를 열겠다며 행사를 강행하려 했지만 경찰이 버스를 동원해 시청광장을 둘러싸고 원천봉쇄하자 대한문 부근과 시청역 주위에 몰려들어 『독재타도』 『이명박 OUT』 등을 외치며 서울 광장 근처 일대 차도를 점거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를 불법 시위로 규정하고 원천봉쇄하기 위해 서울광장 일대에 179개 중대 1 만4000여명의 병력과 500여대의 전경버스를 배치해 시위자 중 70여명을 불법폭력시위 혐의로 연행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공동행동´은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과 화물연대 등 노동단체와 한국진보연대,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학생 등으로 구성돼 있다.

 

5.30 범국민대회 원천봉쇄...연행

『독재타도, 명박퇴진』 외치며 서울광장 진입 시도

정문교 기자 moon1917@jinbo.net / 2009년05월30일 20시30분

용산범대위, 박종태열사대책위, 민주노총 , 대학생 등은 오후 4시부터 ´5.30 범국민대회´ 서울광장집회를 위해 시청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은 차벽을 쌓아 봉쇄했다.

경찰은 오후 3시 40분경부터 지하철 시청역 출입구를 막고 집회참가자들을 막았다. 서울광장으로 향하는 노동자, 대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경찰과 산발적인 마찰을 벌였다. 용산범대위, 민주노총 등이 서울시청광장에서 열기로 했던 집회는 경찰의 봉쇄로 열리지 못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대한문에 모여 『독재정권 물러가라』, 『독재타도, 명박퇴진』등의 구호를 외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모여든 시민들과 집회를 위해 모인 사람들은 한 때 1000여명이 되기도 했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가두행진을 한 후 명동에서 정리집회를 마친 공공운수연맹 노동자들은 오후 6시 30분 경 대한문으로 다시 모였다.

6시 30분께 부터 서울광장으로 향하려는 시민과 경찰의 산발적인 마찰이 시작됐다. 7시 경엔 덕수궁 앞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차로를 점거하고 서울광장으로 향했다. 경찰은 서울광장으로 향하던 시민들을 연행했다.

 

화물연대 6월 11일 총파업 선언

임성규 위원장,『욕먹어가며 정부와 대화 노력 했다』

안보영 기자 coon@jinbo.net / 2009년05월30일 19시14분

공공기관 노동자들과 운수노동자들이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 중단」과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며 정부에 6월 17일「대정부 교섭」을 제안했다. 화물연대도 6월 1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공공운수연맹 조합원들은 4시 40분께 서울역에 집결해『열사의 염원, 노동기본권 보장하라』,『노동자 서민 죽이는 이명박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숭례문 방향의 도로를 점거하는 등 이명박 정부에 대한 항의를 계속했다.

공공운수연맹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공공기관 구조조정 분쇄, 박종태 열사정신 계승, MB 악법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3000여명의 공공운수연맹 조합원이 참가했다.

김도환 공공운수연맹 위원장은『이명박 정부가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통해 공공기관 경영의 주요사항을 결정해 공공기관 노사관계에 개입하고,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자성을 인정치 않고 노조활동을 가로 막는다』면서 『공공운수부문 노동자의 실질사용자인 정부는 공공운수연맹과의 직접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공공운수연맹은 정부에 「대정부 교섭」을 오는 6월 17일에 개최할 것을 제안하고, 정부가 이를 회피하고 구조조정과 노조탄압 등을 지속한다면 헌법소원, 노조탄압에 대한 직권남용 고소고발 등 법적대응은 물론 대정부 투쟁을 전면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27일 「대졸초임삭감」을 골자로 한 이사회 강행처리에 반발하며 항의농성을 한 박노균 공공운수연맹 발전노조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경영평가 등을 빌미로 공공기관을 압박하고 공공기관장들은 이사회를 열어 정원감축안과 대졸초임삭감안 등을 강행처리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여건이 안 된다」라는 이야기로는 안 된다. 연맹이 하나 되어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고 박종태씨 유가족 하수진는 『남편의 마지막 말은 노동자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 노동자들이 하나의 힘으로 모여 달라는 당부였다. 부디 남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개인의 안락을 위해서가 아닌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여기 노동자들이 힘모아 주시길 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6월 10일까지 박종태 열사와 관련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6월 11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 이라고 밝혔다.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은 『화물연대 본부장의 투쟁치침을 이 자리에서 내리겠다. 6월 11일 전면총파업을 선언한다. 목숨걸고 열사의 뜻을 받들겠다』고 선언했다.

김달식 본부장은『화물연대는 대화로 해결하려는 대원칙 지키려고 애썼으나 정부와 금호자본은 잔인하고 철저하게 무시했다. 금호자본의 두 어깨 위에 이명박 정부가 있어서다. 우리는 공공노조와 운수노조의 산별인 공공운수연맹을 강화해야 노동자들이 큰 소리 칠 수 있다』 고 말하며 통합산별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명박 퇴진투쟁」을 하자고 한마디 한 적 없이 현장에서 욕먹어가면서 정부와 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까지 죽이는 독재정권과 무슨 교섭인가. 이젠 퇴진투쟁에 나서야 할 때, 거리에서 잡히는 한이 있더라도 이명박을 끌어내는 투쟁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운수연맹은 대정부 교섭요구 선언문에서 △공공기관 선진화 즉각 중단 △공공부문 양질의 일자리 창출 △공공서비스 파괴 중단 사회공공성 강화 △노조탄압과 노사관계 부당개입 중단 △운수노조 탄압 중단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공공운수연맹과의 직접교섭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소망을 담은 쪽지를 단 검은 풍선을 날려보내며 오후 4시 집회를 마무리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공공운수연맹 조합원들은 4시 40분께 서울역에 집결해『열사의 염원, 노동기본권 보장하라』,『노동자 서민 죽이는 이명박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숭례문 방향의 도로를 점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