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신]

"미디어법 무효화 운동 전개해 나가겠다"  

 

´미디어 3법´의 강행 처리 논란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22일 밤 8시, 그러나 국회 앞 촛불문화제는 어느 때보다 활기차 보였다.

무거운 기운을 훌훌 털어버릴 것 마냥, 어깨동무를 한 참가자들은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에 맞춰 펄쩍펄쩍 뛰었다. 한나라당의 ´날치기 통과´에 맥이 빠진 듯 한 표정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언론악법.비정규악법 저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2천여 명의 언론노조 조합원들과 시민들은 "직권상정 원천무효", "날치기 통과 딱 걸렸어"라고 외치며 앞으로의 활동에 보다 더 집중하기로 입을 모았다.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나타난 절차적인 논란 요소들을 입증해 내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지는 언론인들뿐 만 아니라 야4당도 입장을 같이 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표결 처리된 모든 법은 명백하게 원천무효"라며 "국회 CCTV를 분석하면 의장석 주변에 움직이지 않은 의원 20여 명을 찾을 수 있다. 반드시 찾아서 이 법안들을 무효 시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 위원장은 "통신사.방송사.인터넷 기자 여러분 오늘 촬영한 테이프를 증거 확보를 위해 언론노조로 넘겨주시면 반드시 찾아낼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후 법적 분쟁이 벌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문방위 소속 전병헌 민주당 간사도 "메뚜기들한테 시달리다 왔다. 죄송하다"며 "우리들은 메뚜기들의 불법성을 낱낱이 채증해서 방송법 무효소송과 방송법 무효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이 짓밟은 의회민주주의를 다시 되살리고, 자유언론과 공정방송을 반드시 지켜내는 데 온몸을 던지겠다"며 "쓰러져가는 민주주의를 다시 되살릴 수 있다"고 ´희망´을 던졌다.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도 "통과된 4개 법안을 무효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아있는 악법 역시 반드시 통과시킬 수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도 23일 오후2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청구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는 등 법률적 싸움과 함께 "거리로 나서서 국민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 날 문화제는 언론노조 조합원들의 노래공연 등으로 뜨거운 분위기 속에 1시 40분여 가량 진행됐다.

한편, 한대련 등 대학생 200여 명은 "한나라당 해체하라"등 구호를 외치면서 한나라당 청사 앞을 거치며 20여 분간 항의행진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