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 것처럼 지난 10일 서해해상에서는 매우 위험 천만한 무장도발사건이 있었다.

이 날 국군 함선집단은 정상적인 경계근무를 수행하고 귀대하던 북의 해군경비정을 뒤따르며 마구 발포하는 행위를 감행했다. 이로 하여 쌍방사이에 무장충돌이 발생하고 남북사이에는 새로운 군사적 긴장이 조성되게 되었다.

이번 사건은 그 어떤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한반도의 긴장격화와 북침전쟁도발을 노린 군부호전세력들의 의도적이며 계획적인 군사적도발이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국군 함선집단은 전투대형을 짓고 도발의 기회만을 노리다가 북측 해군경비정에 먼저 불질을 했다. 이것은 군부호전세력이 무장충돌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고 있었다는 것을 그대로 시사해 주고 있다.

최근 북에서는 악화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으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넓은 길을 열어 나가기 위해 남북사이에 제기되는 수많은 현안문제들에 대해 대범하고 아량있는 조치들을 취하였다.

하여 남북사이에는 불신과 대결을 해소하고 관계개선을 도모해 나갈 수 있는 좋은 분위기가 조성되게 되었다.

그런데 동족에 대한 적대의식이 골수에 꽉 들어 찬 군부호전광들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다 해서라도 남북사이의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를 깨고 한반도의 군사적 대결과 긴장을 격화시킬 방책을 찾기 위해 모색했다.

그 하나가 바로 남북쌍방의 무력이 첨예하게 대결하고 있는 서해상에서 무장도발사건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원래부터 호전적인 군부세력은 서해해상을 반북도발장으로 삼아왔다.

올해에 들어와서 만도 군부호전계층은 『제3의 서해교전준비』니 『응징』이니 하는 등의 폭언을 거리낌 없이 늘어놓으며 최신 전투기투입을 공언했었다.

심지어 「전군주요지휘관회의」와 같은 전쟁모의판들을 벌여놓고 「교전규칙」과 「작전지침」을 보다 공격적인 내용으로 수정하면서 그것을 철저히 「응용」하라는 지시까지 하달했다.그리고 백령도와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해상 군사분계선일대에 고속정, 구축함, 대공미사일 등 각종 화력기재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고 북의 해안지역들에 대한 대대적인 침투와 상륙작전숙달을 위한 「해상침투훈련」을 실전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하였다.

그러다가 지난 10일 드디어 때를 만난 듯이 이미 짠 각본에 따라 서해상에서의 모험적인 무장도발을 자행했던 것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군부호전집단은 그 무슨『북방한계선 침투』니, 『도발』이니, 『추가도발가능성』이니 뭐니 하고 여론을 오도하며 극도의 대결분위기를 계속 고취하고 있다.

그들이 주장하는 「북방한계선」은 휴전직후 교전당국사이에 합의된 것이 아니라 미군사령관이 일방적으로 그어 놓은 것으로서 국제법이나 휴전협정에 완전히 배치되는 불법무법의 「경계선」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전 군부독재자들도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에 와서 군부호전집단이 또다시 「북방한계선」을 들고 나오며 무장도발까지 감행한 것은 다름 아닌 화해와 협력에로 나가는 남북관계를 어떻게 하나 파탄시키려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대화와 협력,평화와 통일에 대한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과 요구에 도전하면서 동족대결과 북침전쟁도발책동에 매달리는 군부호전세력들의 무모한 무장도발소동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불을 즐기는 자는 불에 타 죽기 마련이다.

군부호전광들은 무분별한 무장도발소동이 초래할 파국적 악결과에 대해 똑똑히 명심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

각계 민중은 남북관계개선에 제동을 걸고 극도의 불신과 남북대결을 추구하는 군부호전광들의 무모한 북침전쟁책동을 단호히 분쇄하기 위한 반전평화운동의 불길을 더욱 거세차게 지펴 올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