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11.26 논평

 

지금 우리 민중은 물론 세계가 용산철거민들에 대한 현 당국의 야수적 탄압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지난 22일 국제사면위원회 사무총장이 용산참사현장을 돌아보고 철거민들에 대한 현 당국의 야만적 폭거를 신랄히 비난한 것은 그 뚜렷한 증거이다.

아시다시피 지난 1월 현 당국은 경찰들과 「특공대」를 비롯한 대규모폭압무력을 내몰아 강제철거에 항거하는 용산주민들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하던 끝에 5명을 불태워 죽이고 수십명에게 부상을 입히는 천인공노할 죄악을 저질렀다.

주택은 평생 보금자리이다. 집을 떠나 인간의 안정된 생활에 대해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당국은 몇푼의 돈에 환장한 나머지 용산지역 주민들을 거주지에서 강제로 내쫓았으며 이들에게 「살인자」의 딱지를 붙여 야수적으로 탄압하였다.

지난 10월 28일 사법당국은 그 무슨 「재판」이라는 것을 벌여놓고 화염병을 보지 못했다는 당시 목격자의 증언에도 아랑곳없이 『철거민들이 화재를 일으켰다.』고 강변하며 이들에게 징역형을 구형하는 악행을 저질렀다.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각계가 한결같이 규탄하고 있는 것처럼 살인자는 다름 아닌 현 당국이다. 강제철거를 단행한 것도, 경찰특공대를 인화물질이 있는 망루에 들이민 것도 현 당국의 지령에 의한 것이다.

더욱이 당시 현장을 수사한 검찰당국이 5000여페이지에 달하는 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을 뿐아니라 철거민들을 조롱하듯 용산지구에서 강제철거를 버젓이 재개하였으며 이에 항거해 나서는 철거민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폭행을 가하였다. 그리고 진상규명을 위한 각종 집회와 시위 등을 오늘까지도 야수적으로 탄압하고 있다.

당국의 야만적 폭정으로 말미암아 오늘 이 땅은 진보적인 모든 것이 여지없이 짓밟히는 파쇼의 난무장으로, 사람 못살 인간생지옥으로 더욱 전락되었다.

일자리와 집을 잃고 생에 대한 희망마저 빼앗긴 수백만 민중이 거리를 헤매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과 같이 자살의 길을 택하고 있다. 700여만세대의 주민들이 자기 집이 없어 고통을 당하고 68만세대는 판자집, 움막 등에서 죽지 못해 살고 있으며 거리를 방황하는 노숙자수는 서울에만도 3000명이상이나 된다. 이 뿐 아니라 120만명의 아이들은 학교에도 못 가고 거리에서 품팔이를 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서민정치」를 입버릇처럼 떠들고 있는 현 당국이 빚어낸 이 땅의 참혹한 현황이다.

현실은 현 당국의 반민중적 악정을 끝장내지 않고서는 우리 민중이 한시도 마음 편히 살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각계 민중은 용산과 같은 참사가 이 땅에서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반민중적 악정종식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