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의 새 세상, 파쇼가 없는 민주의 새 사회, 분열의 비극이 가셔진 통일된 조국에서 살려는 것은 우리 민중의 한결같은 지향이다.

새해를 맞이한 각계 애국민중은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투쟁의 봉화를 더욱 높이 지펴 올림으로써 반미자주화와 반파쇼민주화, 조국통일운동에서 새로운 국면을 열어놓을 불같은 결의에 넘쳐있다.

우리 민중은 올해에도 반미자주화투쟁을 강력히 전개해 나가야 한다.

이 땅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강점과 지배는 우리 민중이 겪고 있는 모든 불행과 고통의 화근이다. 미국이 이땅을 강점하지 않았다면 우리 민족이 장장 65년이나 갈라져 사는 분열의 비극도 겪지 않았을 것이다.

각계 민중은 반미자주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미군강점 65년이 되는 올해를 반미투쟁의 해로 정하고 여기에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

이 땅을 군사적으로 영원히 타고 앉아 전 한반도와 세계를 지배하려는 미국의 식민지 지배정책을 반대하는 투쟁을 힘있게 벌이며 도처에서 주한미군철수투쟁을 강력히 전개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반전평화옹호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미국의 무분별한 북침전쟁훈련과 무력증강책동을 짓부숴버리기 위한 대중적 투쟁을 강력히 전개해 나가야 한다.

민주화운동을 활성화하는 것은 오늘 우리 민중 앞에 나선 중요한 과업이다.

권력의 자리에 올라앉은 친미보수세력은 지난 2년간 우리 민중이 피흘려 쟁취한 민주화의 초보적인 성과마저 무참히 짓밟고 군부독재시기를 되살리려고 악랄하게 책동하여 왔다. 지난 해에도 현 당국은 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각계각층 민중을 총칼로 가혹하게 탄압하였으며 「보안법」을 휘두르며 통일애국세력을 말살하기 위한 살벌한 「공안선풍」을 일으켰다. 과거 독재시대를 재현하려는 친미보수세력의 책동을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된다.

올해는 4.19민중봉기 50돌, 광주민중봉기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각계각층 민중은 민주화의 제단에 선혈을 뿌린 선열들의 염원과 투쟁전통을 이어 민주화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켜 경향천지를 뒤덮게 해야 한다.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을 비롯한 광범위한 각계층 민중은 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강력하게 전개하며 민주화운동에서 각 투쟁단체들이 소속과 주의주장의 차이를 넘어 연대연합을 적극 실현해 나가야 한다.

조국통일운동을 활발히 벌여 나가야 한다.

올해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발표 10돌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10년전 6월 역사적인 평양상봉과 6.15공동선언의 발표는 장엄한 자주통일시대를 열어놓은 역사적 사변이었으며 남북관계발전과 조국통일운동에서 일찍이 없었던 거창한 전변을 가져 온 분수령이었다.

6.15공동선언과 그 실천강령인 10.4선언이 채택되고 우리 민족이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로 전진하여온 지난 10년간은 남북공동선언들이야 말로 가장 정당한 통일대강이며 「우리 민족끼리」는 6.15통일시대의 민족정신이고 유일무이한 이념이라는 것을 뚜렷이 확증하였다.

우리 민중은 이북이 공동선언에서 제시한 『북남공동선언의 기치밑에 온 민족이 단합하여 조국통일을 하루빨리 실현하자!』 는 구호를 높이 들고 통일운동을 활성화하고 모든 역량과 힘을 공동선언이행에 지향시켜 공동선언발표 10돌이 되는 올해 자주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놓기 위한 거족적 투쟁에 힘있게 떨쳐 나서야 한다.

각계 민중은 현 당국이 시대착오적인 반북정책을 버리고 역사적인 공동선언들에 기초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하며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활성화하는 길에 나서도록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통일운동단체들과 각계 민중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발표 10돌이 되는 올해에 대중적인 통일운동들을 도처에서 활발히 벌여 나가야 한다.

올해 우리 민중이 자주, 민주, 통일운동에서 획기적 전환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모든 민족민주운동세력들과 투쟁단체들이 조직적, 사상적 단합을 비상히 강화하고 조성된 정세와 변혁운동발전의 요구에 걸맞는 올바른 투쟁전략과 전술을 능동자재하게 활용하여야 한다.

변혁운동가들과 민족민주운동단체들은 민중속에 깊이 들어가 올해 투쟁의 당위성과 승리의 필연성을 깊이 인식시키며 모두가 우리의 운명을 자주적으로 개척하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 나서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공동행동의 적극성과 일치성을 보장하며 광범위한 대중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투쟁형식과 방법을 적극 창조하고 부단히 개선해 나가야 한다.

투쟁의 길은 의연 간고하고 험난하지만 필승의 신념과 낙관을 가지고 굴함 없이 싸워 나갈 때 승리는 필연적이다.

각계 민중은 자주, 민주, 통일운동을 더욱 가열차게 전개함으로써 올해를 민족민주운동에서 대변혁을 일으키는 빛나는 해로 장식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