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신)

금강산 관광 해결 못하는 통일부 장관 물러나라

(시민사회, 금강산 관광 재개 및 통일부 장관 사퇴 촉구대회)

27일 오후 한국진보연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한국청년연대,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등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금강산 관광재개 및 현인택 통일부 장관 사퇴 촉구대회´에서는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이전과는 달리 남북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며 정부가 관광 재개에 나서야 한다는 성토가 줄을 이었다.

이와 함께 통일부 장관이 관광 중단 이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며 현인택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금강산 관광 해결 못 하는 통일부 장관 물러나라"는 피켓이 곳곳에 등장했다.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금강산 교류를 바로 트지 않고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면 (정부가) 국민들에게 뭐라고 얘기할 수 있겠나"라며 "이 정부가 과연 국민의 정부라고 얘기할 수 있나"고 비판했다. 그는 "농민들은 쌀 대란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대북 쌀 지원을 하자고 했는데 통일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통일부가 통일을 위한 통일부인지, 통일을 방해하기 위한 통일부인지 모르겠다"며 통일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황선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자주평화통일위원장도 "통일부가 남북관계를 풀지 않아서 농민, 노동자, 청년학생, 여성들이 하겠다는 것인데 막지 말고 그냥 두라"며 "남북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없고 민간의 교류까지 막는 현인택 장관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 카페 ´다시 가자 금강산´을 운영하는 서봉은 씨는 "오늘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624일째"라며 "그동안 제 머릿속에는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다. 금강산 관광은 민족이 함께 살 길이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길"이라고 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지난해 10월까지 금강산 관광업체에서 근무했던 서 씨는 현인택 장관에 대해 ´직무유기죄´로 고소한다는 고소장을 피켓으로 만들었다.

박희진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는 "금강산은 정부의 것이 아니"라며 "그곳은 평화와 통일의 염원이 가득한 곳이다. 정부의 자의적 판단으로 금강산 관광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예고한 대로 25일부터 북측은 금강산에서 부동산 소유자 및 투자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소유 현황을 조사하였고, 31일까지 부동산 조사를 마친 이후 4월 1일부터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그러나 통일부는 여전히 ´어떤 상황을 가정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3대 전제조건만을 앞세운 채 대책 없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단체들은 "그동안 경제협력사업을 통해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대외 신임도 제고, 통일비용 절감 등 간접적인 경제적 성과도 크게 거두어 왔으며, 군사적 긴장 완화, 공동체 기반 마련 등 무형의, 그러나 대단히 중요한 결실들을 거두어 왔다"면서 "그러나 이명박 정권의 반북대결정책으로 말미암아, 직접적인 경제 손실은 말할 것도 없고, 평화통일과 공동번영의 전망까지도 훼손되고야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북측이 신변안전에 대해 최고위급이 보장하고, 문서로도 약속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정부는 조건을 철회하고, 하루빨리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