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와 민주, 통일을 피타게 절규하며 이 땅을 항쟁의 불도가니로 뜨겁게 끓어 번지게 했던 4.19 민중항쟁이 있은 때로부터 50년이 되었다.

이 날을 맞으며 각계 애국민중은 반독재민주화투쟁에서 빛나는 장을 기록한 항쟁의 나날들을 감회깊이 돌이켜보면서 4.19용사들의 염원을 기어이 실현할 결의를 더욱 굳게 가다듬고 있다.

4.19 민중항쟁은 이승만 독재정권의 횡포무도한 파쇼폭압통치, 추악한 부패정치에 대한 국민대중의 원한과 분노의 폭발이었고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새 정치, 새 사회, 새 생활을 갈망하는 민중의 지향과 의지의 과감한 분출이었다.

청년학생들을 주역으로 하는 의로운 4.19용사들은 『썩은 정치 갈아엎자』, 『민주주의를 찾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어린 결사전을 벌여 마침내 이승만 독재정권을 거꾸러뜨림으로써 미국의 식민지통치를 밑뿌리째 뒤흔들어 놓았으며 우리 민중의 반미반독재구국운동사에 귀중한 첫 승리를 기록했다.

4.19 민중항쟁을 기점으로 우리 민중은 「유신」독재를 매장한 79년 부마항쟁과 반미투쟁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은 80년 광주민중항쟁, 5공독재를 타도한 87년 6월 민중항쟁과 92년 군정종식투쟁을 비롯하여 반미반독재구국성전을 줄기차게 벌여 미국의 식민지통치에 연속 강도 높은 타격을 가했다.

4.19정신이 꺼질 줄 모르는 반미반독재투쟁의 불길로 거세게 타올라 친미독재정권을 연이어 무너뜨렸으나 4.19용사들의 염원은 아직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이 땅은 역대 독재정권보다 더 횡포무도한 「실용」독재가 독버섯처럼 생겨나 50년전의 비참한 현실을 재현하고 있다.

정치의 반동화, 사회의 파쇼화, 빈부의 극대화, 남북대결의 가속화와 가공할 전쟁위험만을 배설하는 것이 현 보수집권세력의 나상이다.

외세의존과 사대매국에 환장한 보수집권패당은 권좌에 오르자 마자 「한미동맹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막대한 국민혈세를 섬겨 바치면서 주한미군의 『영구주둔』을 애걸하고 미국의 요구대로 쇠고기시장을 전면개방함으로써 우리 민중의 존엄과 이익을 팔아먹고,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에 와서는 미군의 「작전통제권」이양시기와 관련해 그것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한다고 하면서 더욱 비굴한 작태를 드러내고 있어 내외의 비난과 조소를 받고 있다.

친일사대의식이 골수에까지 들어 찬 보수집권패당은 『미래지향적인 동반자관계』니 『사죄를 요구하지 않는다』느니 뭐니 하고 떠들며 일제의 치떨리는 과거죄악에 면죄부를 주고 일본반동들의 독도강탈,역사왜곡을 비롯한 재침책동을 묵인,조장하는 반민족적인 범죄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명박 보수집권패당의 망국적 통치하에서 오늘 이 땅은 「실용」의 신악이 과거의 온갖 구악을 뺨치는 전대미문의 「실용」지옥으로 전락되고 말았다.

6.15통일시대와 더불어 좋게 발전하던 남북관계를 전면적으로 파괴하고 정세를 극도의 대결과 첨예한 전쟁국면으로 몰아간 보수집권세력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 연북통일을 주장하는 애국적 민주세력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진보적 언론은 물론 민주화와 초보적인 생존권요구를 위한 투쟁에 대해서까지 『좌파세력척결』을 떠들며 대대적인 검거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집요한 색출검거소동과 용산철거민 학살사건, 그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유가족들과 각계 민중에 대한 야수적인 탄압만행, 민주노총과 공무원노조를 비롯한 노동운동단체들에 대한 탄압소동,악명 높은 「보안법」을 휘둘러 민주인사들과 단체들을 무차별적으로 탄압하고 있는 것이 그것을 실증해주고 있다.

50년전 이승만 친미독재집단이 『민주주의의 진열장』, 『자유세계의 표본』을 떠들면서 이 땅을 민주민권의 무덤으로, 매국적인 파쇼독재와 썩은 정치의 난무장으로 만들었다면 지금 이명박 보수패당은 이승만 독재정권을 능가하는 파쇼폭압과 매국배족행위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현실은 현 보수집권패당을 그대로 두고서는 민족의 자주와 조국통일을 실현할 수 없고 사회의 민주화와 생존권을 쟁취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민족민주운동 단체들과 각계 민중은 4.19용사들이 발휘했던 그 기세, 그 기백으로 친미친일사대매국에 환장해 남북관계를 최악의 대결상태로 몰아가고 이 땅을 인간생지옥으로 전락시킨 보수집권세력을 단호히 쓸어버리기 위한 애국투쟁에 힘차게 떨쳐 나서야 한다.

지금 보수집권세력은 『4.19혁명정신계승』이요, 『민주주의 이정표』요 뭐요 하면서 저들이 마치 4.19정신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 심지어 4.19민중항쟁 기념일을 계기로 『기금』이요, 『국민통합의 장』이요 하면서 반이명박 기운을 거세 말살하기 위해 교활하게 책동하고 있다.

이것은 이승만 독재집단을 무색케 하는 저들의 반역적 정체를 가리고 장기집권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오그랑수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각계 민중은 반민족, 반민주, 반통일책동을 일삼으면서 장기집권음모를 실현하려는 보수집권패당의 더러운 정체를 낱낱이 까밝히고 그들을 단호히 매장하기 위한 대중적 투쟁을 힘차게 벌여야 한다.

집권패당이 보수세력의 조직적 결탁과 규합을 강화하고 그것을 통해 진보세력에 대한 공세와 반북모략책동을 악랄하게 벌이고 있는 조건에서 거족적인 반보수대연합을 실현하는 것은 특별히 중요한 문제로 나선다.

사소한 견해상 차이를 놓고 갑론을박하면 아무런 성과도 이룩할 수 없으며 보수세력의 장기집권음모를 저지 파탄시킬 수 없다.

민주단체들을 비롯한 진보개혁세력들은 한줌도 못되는 극우보수세력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반보수투쟁전선에 적극 떨쳐 나섬으로써 보수세력의 장기집권야망을 분쇄하기 위한 연대연합투쟁을 힘차게 벌여야 한다.

미국의 식민지통치를 끝장내고 민족의 자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반미자주화투쟁을 힘차게 조직 전개해야 한다.

우리 민중의 항전이 파쇼독재세력만이 아니라 그 배후조종자인 미국침략세력을 반대하는 반미반파쇼구국성전으로 승화돼야 한다는 것은 4.19 민중항쟁이 남긴 피의 교훈이다.

반미자주화를 떠난 순수한 민주화투쟁은 결코 승리할 수 없으며 설사 한 독재정권을 파멸시킨다고 해도 미국에 의한 새로운 파쇼독재정권의 출현을 막을 수 없다.

4.19의 열매를 「유신」독재정권이 가로채고 5공, 6공독재, 「문민」독재로 이어지게 된 것은 이 땅에서의 모든 투쟁이 반미자주화투쟁으로 발전하지 못할 때 친미독재정권의 악순환 속에 우리 민중은 식민지노예의 멍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웅변으로 실증해 주고 있다.

각계 민중은 4.19 민중항쟁의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고 이명박 보수집권세력의 민족반역행위를 배후 조종하는 미국의 식민지통치를 종식시키기 위한 대중적 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한다.

당면하여 이 땅을 영구강점하고 전 영토를 침략하려는 주한미군을 몰아내고 미국의 북침전쟁책동을 반대하기 위한 투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 6.2지방자치제선거는 이명박 보수집권세력을 타도하고 미국의 식민지통치에 결정적 타격을 안기기 위한 절호의 기회이다.

6.2지방선거를 통하여 장기집권음모를 실현하려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집권패당의 선심성 「공약」은 날이 갈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현 보수집권패당에게 지지표를 주고 뼈저린 후회를 하는 각계층 민중은 다시는 그런 후회가 없도록 하기 위해 한나라당패거리들의 민심기만행위에 절대로 속지 말고 당선 가능한 진보개혁세력에게 표를 몰아줌으로써 좌파세력척결에 미쳐 날뛰는 보수집권세력에게 치명타를 안겨야 한다.

4.19 민중항쟁은 끝나지 않았다.

모든 대중운동단체들과 각계 민중은 필승의 자신감과 낙관을 가지고 보수집권패당을 단호히 심판하기 위한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 나섬으로써 자주, 민주, 통일을 절규하던 4.19용사들의 염원을 기어이 실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