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신]

주간통일동향 [통일돋보기 30호]에 실린 글 중에서

다섯 가지 상식적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다

첫째, 북 잠수정의 침투경로와 퇴각 경로가 존재하지 않는다. 강도가 담을 넘어 왔는지, 열쇠를 따고 들어왔는지, 땅굴을 파고 들어왔는지 밝히지 않고 강도를 잡았다는 격이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이지스함 2대가 있었는데 어떻게 거길 뚫고 들어와 어뢰를 발사하고 사라졌다는 것인지 답을 해야 한다.

둘째, 현장에서 인양한 어뢰 스크류에 육필로 표기된 ‘1번’이라는 글씨에 대한 잉크 감정도 의뢰하지 않고 결정적 근거로 내세운 경위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수중에서 고온·고압으로 폭파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선명하게 글씨가 남아 있는 점, 북은 ‘1번’이라는 표기보다 ‘1호’라는 표기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 등에 대한 의혹에 답을 해야 한다.

셋째, 천안함 생존자들의 합동 증언에서도 나오지 않았던 물기둥 관찰 진술이 합조단 조사 발표 직전에 등장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 천안함 생존자들이 합동 증언에서 거짓 진술을 한 것인가? 하얀 섬광을 보았다는 백령도 초병의 진술은 왜 그동안 나오지 않다가 합조단 발표에서 등장하게 되었는가?

넷째, 가스터빈실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2~30미터의 폭을 가진 물기둥이 100미터 높이까지 치솟을 만큼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면 가스터빈실이야말로 ‘결정적 증거’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군 당국은 가스터빈실 인양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으며, 합조단은 가스터빈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섯째, 소형잠수정이 1.7톤의 중어뢰를 싣고 정확하게 천안함을 타격한 후 아무런 손상도 받지 않은 채 한미 양국의 감시망을 뚫고 유유히 사라진 비과학적 현상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