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9일『노동신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담화 

《천안》호사건을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상정시켜 우리에 대한 국제적압박분위기를 조성해보려는 미국의 책동이 극히 무모한 지경에 이르고있다.

최근 미국무장관이 일본과 중국, 남조선을 행각하면서 우리를 《천안》호침몰의 《장본인》으로 몰아보려고 숱한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북조선어뢰공격설》로 누가 어떤 리득을 보는가 하는것만 살펴보아도 진상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자작극이라는것이 명백해진다.

첫째로, 집권 첫해에 대외적으로 나약하다는 평판을 받은 오바마행정부로서는 올해 11월의 국회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 사건으로 《강한 모습》을 최대로 연출하고있다. 둘째로, 미국은 《북조선위협》을 생동하게 부각시켜 오끼나와에서 미군을 몰아내려던 일본의 민주당정권을 끝끝내 굴복시켰다. 《조사결과》발표를 5월중에 맞춘 리유가 여기에 있다. 셋째로, 우리 나라에 대한 국제적투자환경을 파괴하고 우리 경제를 지속적으로 질식시켜보려는 저들의 《전략적인내심》정책을 합리화할수 있게 되였다. 넷째로, 중국을 난처한 처지에 빠뜨리고 일본과 남조선을 다시금 저들의 하수인으로 틀어쥘수 있게 되였다.

미국이 제아무리 검은것을 흰것이라고 우겨도 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미국이 이번 사건을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상정시키겠다고 떠들고있지만 그곳은 2003년 2월 이라크에 대한 포웰의 거짓말로 이미 더럽혀진 마당이다. 미국이 이번 사건을 《정전협정위반》으로 락인하면서 남조선당국을 내세워 《군사정전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론의하자는 주장을 펴고있는것 역시 자체모순이다. 정전협정으로 말하면 미국에 의해 빈종이장으로 되여버린지 오래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유엔군》측 수석위원을 철수시키고 정전협정의 당사자도 아닌 남조선괴뢰군 《장성》을 그 자리에 앉혀놓은 때로부터 《군사정전위원회》는 마비되여있다. 얼마나 유명무실한 기구였으면 그 정전위원회의 《유엔군》측이 이번 사건의 정전협정위반여부를 조사한다고 발표하기도 전에 미국정부가 벌써 《정전협정위반》이라고 결론을 내렸겠는가. 미국무장관이라는 사람이 정전협정이 어떤 처지에 놓여있는지도 모르면서 정전협정에 대하여 운운하고있으니 한심한 일이 아닐수 없다.

미국은 남조선의 《조사결과》라는것을 적극 두둔하면서 다른 나라들에 그것을 받아들이라고 내리먹이고있지만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만들어낸 그 《조사단》의 정체야말로 불투명하기 그지없는 검은 그림자이다. 조사단이 남조선군부를 중심으로 구성된것도 문제이지만 그 조사단에 남조선당국이 일방적으로 선정하여 데려온 몇명의 외국인을 망라시켜 《국제조사단》이라는 감투를 내건것 역시 문제투성이이다.

그 외국인들이 해당 나라의 정부를 대표하여 참가했는지 아니면 개인자격으로 참가했는지, 조사권한을 실지 가지고 참가했는지 아니면 이름만 빌려준것인지, 《조사결과》를 어떤 절차를 거쳐 합의했는지 일절 알려진것이 없다. 우리가 검열단을 현지에 파견하겠다고 수차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한사코 뻗치고있는 리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조사결과》라는것을 발표하기 바쁘게 세상이 그것을 납득하든 말든 관계없이 제재와 대응조치부터 서두르며 덤벼치는것도 그 목적이 딴데 있으며 이미 짜놓은 각본에 따라 움직이고있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미국이 거짓말 한마디로 이라크를 깔고앉은것처럼 조선반도에서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만약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또다시 미국의 거짓말에 놀아나 《천안》호사건의 《조사결과》라는것을 상정론의하기만 해도 그것은 리사회가 우리 인민의 존엄과 공화국의 자주권을 침해하는데 도용되는것으로 간주될것이다. 우리가 이미 선포한 초강경자위적대응조치들을 취하는 경우 그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하수인들이 지게 될것이다.

 

주체 99(2010)년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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