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3.2 논평

 

온 겨레는 이북의 폭넓은 남북대화제의들과 조치들이 하루 빨리 실현되고 그것이 전반적인 관계개선에로 이어져 대결로 얼어붙은 이 땅에 화합과 평화의 새봄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친미호전광들은 이를 부정하는 전쟁도발책동에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내외의 강력한 규탄배격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해 나선 것이 그 대표적 실례이다.

「방어적」이니 뭐니 하는 기만적 외피를 쓰고 2월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벌어지는 「키 리졸브」합동군사연습과 이와 때를 같이하여 4월말까지 감행되는 「독수리」합동군사연습에는 미국본토와 이남, 해외주둔 미군무력 2만여명과 20만명이상에 달하는 국군무력을 포함한 방대한 육해공군 무력과 미항공모함전단을 비롯한 최신전쟁장비들이 참가하고 있다.

미국과 군부 우두머리들 속에서 이북에 대한 도발적 폭언이 연이어 튀어나오고 최 전연일대를 포함한 이남전역에서 매일과 같이 벌여놓고 있는 북침전쟁연습들로 하여 정세가 극도로 긴장되고 있는 때에 내외호전광들이 또다시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해 나선 것은 한반도에서 기어이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무모하고도 위험 천만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

주지하다시피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종전의 북침전쟁계획인 「작전계획 5027」대신 극히 도발적이고 침략적 성격이 증가된 「작전계획 5029」가 전면적으로 적용된 속에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공개된 바와 같이 「작전계획 5029」는 그 내용과 성격에 있어서 극히 호전적이고 위험 천만한 북침전쟁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그 누구의 「급변사태」라는 것을 가상하여 전쟁초기에 미리 항공전력이나 특수전무력을 동원해 이른바 이북의 핵과 미사일을 제거하고 수뇌부를 정밀타격하는 동시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는 데까지의 구체적인 군사적 단계와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현실적으로 이번 합동군사연습에는 그 무슨 『연합 방위능력점검』과 『핵무기개발과 대량살상무기전파위협의 억제』의 미명하에 미핵항공모함전단과 미국본토에 있는 미군 제20지원사령부의 무력이 동원되고 있으며 일본 자위대까지 「옵서버」의 간판을 들고 참가하고 있다. 지어 호전광들은 이번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에 예비군무력까지 투입하여 사상처음으로 되는 「전방전개훈련」을 벌여놓고 있다.

이를 두고 내외가 이번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은 한반도유사시가 아니라 임의의 시각에 북침선제공격을 단행하기 위한 예비전쟁연습이라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치 않다.

이것은 당국이 입버릇처럼 외워대는 『평화』와 『진정성』타령이 진심으로 이북과의 대화를 바래서가 아니라 북침야망 실현의 명분을 쌓기 위한 한갓 기만용 선전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더욱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실은 과연 이 땅에서 누가 평화를 바라고 누가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고 있는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각계 민중은 한반도에 조성되고 있는 전쟁위험을 똑바로 보고 반미반전, 반보수투쟁을 줄기차게 벌여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