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반도의 정세는 미국과 친미호전세력이 벌여놓은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으로 하여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태에 놓여있다.

이것은 현 보수당국이 북의 중대제안을 외면한 저의가 무엇이었는가를 웅변으로 실증해 주고 있다.

동족대결에 혈안이 된 군부 호전광들은 북의 중대제안이 발표된 다음날부터 남과 북이 대치되어있는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경기도 양평 상공에서 헬기들을 동원한 실탄사격으로 전쟁열을 고취해왔는가 하면 그 누구의 『기습상륙 및 점령』을 떠들면서 서해 5도 일대에서 도발적인 군사연습을 벌여놓았다. 또 육군 53보병사단의 야외전술훈련과 미핵항공모함 「칼빈손」호 전단과의 연합전쟁연습에 이어 2월 1일에는 해군 특수전여단의 해상침투훈련을 벌이면서 정세를 긴장악화로 몰아갔다.

구름이 자주 끼면 비가 오기마련이다.

군부호전세력이 외세와 야합하여 벌여놓은 이번 「키 리졸브」, 「독수리」북침전쟁연습이 실전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

특히 그 누구의 「급변사태」라는 것을 가상하여 전쟁초기에 미리 항공전력이나 특수전무력을 동원해 이른바 이북의 핵과 미사일을 제거하고 수뇌부를 정밀타격하는 동시에 대규모 지상군까지 투입한다는 도발적이며 침략적 성격이 증가된 「작전계획 5029」가 전면적으로 적용되는 이 침략전쟁연습으로 하여 이 땅에서의 전쟁은 사실상 시간문제로 되고 있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불집이 터진다면 그것은 지난 6.25전쟁과는 대비할 수 없는 핵전쟁으로 번져져 온 겨레가 핵참화를 입게 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

조성된 사태는 전국민이 일치단결하여 미국과 친미호전세력의 무모한 북침도발책동을 단호히 저지파탄시키며 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 나설 것을 절박하게 요청하고 있다.

외세와 그 주구들이 몰아오는 핵전쟁의 참화를 막아내야 할 주인은 우리 민중이며 전쟁을 막고 평화를 수호해야 할 당사자도 우리 국민들이다.

이 땅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사상과 이념, 정견과 신앙의 차이를 초월하여 전쟁반대, 평화수호의 기치아래 굳게 결집하여 광범위한 투쟁을 조직전개해 나가야 한다.

진보적인 단체들을 비롯한 통일민주세력과 각계 민중의 연대연합은 이 땅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도이며 위력한 힘의 원천이다.

반미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한다.

미국이 친미호전광들을 사촉하여 대규모 전쟁연습을 벌이는 근본목적은 한반도전체를 가로타고 앉아 한반도를 아시아침략의 교두보로 만들려는데 있다.

각계애국민중들과 진보세력들은 반미에 평화도 있고 통일도 있다는 것을 깊이 명심하고 미군이 군사훈련을 감행하는 곳 마다에서 반미의 함성이 더욱 세차게 울려 퍼지게 하여야 한다.

승리는 우리민중의 단결된 힘에 있다.

전국민은 소속과 정견, 계급과 계층, 재산과 신앙의 차이를 초월하여 하나로 굳게 결집해 내외호전광들의 광란적인 북침전쟁연습소동을 단호히 짓부수고 이 땅에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국면을 반드시 열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