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4.26 논평

 

지난 21일 통일부 장관 현인택은 무슨 토론회장에 나타나 『지금은 남북대화 자체보다 그 내용이 중요하다』느니, 『대화의 흐름이 있는듯 보이지만 대결의 그림자는 아직 걷히지 않은 불확실한 상태』라느니 하며 괴이한 소리를 했는가 하면 『북의 태도변화』와 『책임있는 모습』을 떠들며 북을 걸고 드는 망언을 거리낌 없이 늘어놓았다.

동족대결의식이 골수에 들어박힌 대결광신자의 악의에 찬 망발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오늘 남과 북 사이에 조성된 첨예한 대결국면은 그 어느 때보다 대화를 통해 민족문제를 비롯한 여러 현안들을 해결할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하기에 북에서는 연초부터 폭넓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남북사이의 불신과 오해를 풀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룩할 것을 제의하고 그를 위해 온갖 성의와 노력을 다해왔다.

그러나 현인택을 비롯한 보수패당은 판에 박은 『진정성』을 떠들며 북의 아량과 진정을 모독하고 모처럼 마련됐던 대화를 결렬시켰다.

지금 현인택이 『대화보다 내용의 중요성』을 들고 나오는 것은 대화와 화해를 부정하는 저들의 반통일적 정체를 가리우고 여론을 돌려보려는 비열한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내용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사실상 그것은 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과 같은 특대형 반북모략사건과 동족대결의 필연적 산물을 회담탁에 들고 나옴으로써 대화의 마당을 첨예한 대결장으로 만들려는 불순한 발상 외 다른 아무 것도 아니다.

현인택이 이번에 『대결의 그림자가 걷히지 않은 불확실한 상태』라고 딴전을 피운 것도 그 책임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현인택과 그 일당이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하지 않고 동족대결을 정책화하지 않았다면 좋게 발전하던 남북관계가 급격히 대결의 과거에로 뒤걸음칠리 없다. 현인택이 고안해낸 「비핵, 개방, 3000」과 그에 따른 보수당국의 대결전쟁소동이 오늘의 남북관계파국과 전쟁분위기를 몰아왔다.

지금 이 시각에도 군부 호전광들은 외세와 야합해 동족을 해치기 위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발광적으로 벌이며 한반도의 평화를 엄중히 위협하고 전쟁위험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그런데도 현인택이 저들의 죄상은 당반위에 올려놓고 무슨 『대결의 그림자』니, 『불확실한 상태』니 하며 책임을 모면하려고 하는 것은 그가 얼마나 뻔뻔스러운 대결광신자인가 하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그가 『북의 태도변화』와 『책임있는 모습』을 운운하며 북을 걸고 든 것은 참으로 가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대착오적인 동족대결정책으로 남북관계의 파탄과 전쟁분위기를 몰아온 장본인인 현인택이 저들의 대결정책을 전환할 대신 적반하장의 파렴치한 궤변을 거리낌 없이 늘여놓는 것은 남북관계를 개선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오직 외세와 야합해 동족을 모해압살할 야망만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

나라와 민족의 운명은 안중에 없이 오직 동족대결과 북침전쟁에 환장한 이런 매국역적이 아직도 권좌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우리 민중의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남북관계의 길목에 고집스럽게 틀고 앉아 한사코 훼방질만 하면서 겨레의 자주통일운동을 가로막는 현인택은 기필코 역사의 준엄한 심판대에 오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