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신]


 

주한미군이 고엽제 5만2천여ℓ를 파묻었다는 주장이 나온 캠프 캐럴 인근 마을 중에는 전체 인구 150여명 중에 20여명이 암으로 사망한 마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마을은 캠프 캐럴 후문 뒤에 위치한 경북 칠곡군 왜관읍 아곡리로 주민들은 기지 건설에 동원되거나 미군 등을 상대로 밥을 지었던 경험이 있다.

A(74)씨는 최근 30년 사이에 남편(30여년 전 사망 당시 51세), 시숙(25여년 전 사망 당시 57세), 시동생 2명(10여년 전 사망 당시 각각 57세, 51세)을 잇따라 간암으로 잃었다.

A씨는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죽고 나서 아들 둘을 혼자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갑자기 다들 암으로 죽어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술을 좋아해서 죽었다고 생각했지 다른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교사를 하고 있는 아들이 고엽제 뉴스를 보고 걱정이 돼서 전화를 해서야 미군기지 안에서 있었던 일을 알았다』며 『정부는 제대로 조사를 해서 피해를 본 사람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고 눈물 흘리었다.

B(59)씨도 10여년 전 남편을 간암으로 잃은데 이어 자신도 유방암에 걸려 투병중이다.

B씨는 『시아버지, 시어머니도 큰 병치레 없이 돌아가셨고, 저도 7남매인데 저를 제외하면 암에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남편이 돌연 간암으로 죽어 이상했다』며 『고엽제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들 마을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최근 30여년 간 20여명이 암으로 사망했고 10여명이 암 투병 중이라고 한다.

이 마을 사람들은 그동안 지하수를 먹었는데 물을 먹으면서 배앓이를 많이 했고 농약 냄새가 나서 민원에 제기한적도 있다.

이 지역은 90년대 이후에 지하수 시설이 개발된 지역으로 이전에는 직접 우물 등에서 물을 떠서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2007년에는 『지하수에 농약 냄새가 난다』 등의 민원이 제기됐고 지난해부터 수돗물을 먹고 있었다.

C(74)씨도 『기지 안에서 일을 할 당시 미군들이 땅을 파서 고철들을 밀어 넣는 것을 목격했다』며 『미군들이 돌아가고 땅을 파보면 고철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30여 년 간 캠프 캐럴에서 근무한 D씨 역시 『캠프 캐럴에서 일하거나 퇴직한 분들 중에 암으로 죽은 사람이 제가 아는 경우만 3~4명』이라며 『다들 병이 나서 죽었다고 생각했지 고엽제랑 관계가 있을 것이란 생각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체없이 사건의 진상을 알아보고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