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민보」에 실린 글 중에서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훈련이 시작된 요즘 한반도 정세에 관심을 가져온 사람들은 하늘에서 천둥소리만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매년 해온 훈련이기에 올 해라고 뭐 특별할 것이 있는가』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단언컨대, 실로 이렇듯 위험한 때는 없었다.

먼저, 53년 7월 27일 한국전 정전협정체결 이후 지금까지 계속된 북미대결전이 이제 막바지에 이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4자회담, 6자회담, 북미직접 대화 등 가지가지 형식의 논의를 통해 북미사이에 협상도 할 만큼했고 합의문도 내올 만큼 내왔다.

그리고 최근 김계관 부상의 미국방문을 통해 북미 사이에는 가장 본질적 문제인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하였다. 그런데 또다시 대규모 대북군사훈련을 미국은 감행하고 있다.

전쟁을 잠시 쉬는 중임을 선언한 정전!

그 정전상태를 완전한 평화적 관계로 전환하기 위한 평화협정논의가 최종 마무리단계에서 깨진다는 것은 다시 전쟁상황에 돌입한다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지금의 미국의 경제위기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위기가 아니라 제3세계 진영의 거센 좌파바람, 자주화 바람에 따라 제국주의 패권이 무너지면서 갈수록 가속화되어가는 치명적 위기이다.

즉, 제3세계 나라들로부터 석유와 자원 등을 더는 수탈할 수 없게 되자, 외부 수혈을 받지 못하는 제국이 자체 붕괴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이를 극복할 유일한 출로는 전쟁밖에 없다고 미국의 학자들도 최근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