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사]
 


 

지금으로부터 27년전인 1984년, 이해에 늦장마가 들면서 발생한 큰물피해로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한 경향의 여러 지역에서 많은 인명 및 물질적 피해가 났다.

당시 수마의 피해상황은 매우 컸다.

큰물로 20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20만 7000여명의 이재민이 생기였으며 3만 6 700여채의 살림집이 파괴되었다.

뿐 아니라 6만 7 370여정보의 논이 유실 또는 침수 매몰되었으며 도로들이 파손되었다.

수 십년만에 처음 보는 대홍수로 하여 집을 잃고 한데에 나앉은 이재민들의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원통한 이 사연을 하소연할 데도, 동정과 구원을 청할 데도 없이 생사기로에서 헤매이게 된 서울을 비롯한 수해지역의 이재민들은 저주로운 하늘만 원망할 뿐이었다.

그러나 동포사랑의 위대한 손길이 우리 이남민중 모두를 보살펴주고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아닌 민족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김일성주석님과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숭고한 동포애, 한없는 민족애에 의하여 마련된 사랑의 구호물자였다.

언제나 하나된 조국만을 생각하시며 행복에 웃는 자식보다 불행에 우는 자식을 먼저 생각하는 친어버이의 심정으로 이남민중들을 마음속에 안고 계시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예년에 없이 많은 비가 쏟아져내려 남강원도와 경기도, 경상남북도와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보기 드문 큰물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일꾼들로부터 받으시었다.

수재민들이 겪는 참상을 두고 가슴아파하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이 문제를 어버이주석님께 보고 드리시며 불행을 당한 남녘동포들에게 구호물자를 보내주었으면 하는 의향을 말씀드리시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수재민들에게 구호물자를 보내주는 조치를 취하자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발기를 적극 지지해주시며 못내 기뻐하시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즉시에 해당 부문 일꾼들의 협의회를 여시고 어려울 때 형제라고 했는데 이남민중이 수해를 당하여 고충을 겪고 있는 이때 우리가 가만있어서는 안된다고 하시며 구호물자를 보내주자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지체없이 인도주의단체의 명의로 이남땅의 수재민들에게 구호물자를 보내줄 데 대한 결정을 발표하도록 하라고 이르시었다. 그리하여 1984년 9월 8일 이북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이남수재민들을 구제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하고 결정 제32호를 채택하여 세상에 발표하였다.

『1. 서울을 비롯한 남조선의 수재지역 이재민들에게 쌀 5만석, 천 50만m, 시멘트 10만t, 기타 의약품을 구호물자로 보내기로 한다.

2. 구호물자를 남조선 이재민들에게 시급히 전달하기 위하여 남조선 적십자사가 우리의 인도주의적 조치에 적극 협력하여 줄 것을 요청한다.

3. 남조선 적십자사측이 우리의 동포애적 결정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해당한 구호물자를 우리의 자동차와 배로 직접 실어갈 것이다.

당시 120여년간의 국제적십자구제운동역사에 최고기록을 남긴 구제금은 그 한해전인 1983년에 스웨리예가 수해를 입은 인디아에 제공한 75만US$였다. 그런데 북의 구호물자는 그의 24배나 되는 1 800만US$에 해당한 것이었다. 이것은 수마피해와 관련하여 당국이 최종집계하여 발표한 이재민수를 5만명으로 계산하여도 세대당 쌀 250kg, 천은 17m씩 차례지며 시멘트는 60㎡짜리 살림집을 약 3만동이나 지을 수 있는 막대한 양이었으며 의약품은 수해지역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심없고 뜨거운 동포애가 흘러 넘치는 구호물자들이 경애하는 장군님의 현명한 영도에 의하여 9월 28일 판문점을 통과하고 인천과 북평항에 도착하게 되었으며 10월 4일까지 전부 완결되게 되었다.

절망과 고통속에서 신음하던 수재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고 한 핏줄을 나눈 민족의 귀중함을 더욱 가슴깊이 깨닫게 해준 사랑의 구호물자를 받아안게 된 이남민중은 세월이 갈 수록 더해만지는 어버이사랑에 목메어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또 올리었다.

정녕 잊지 못할 그 나날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진리를 우리 민중 모두가 가슴속에 깊이 새겨안은 격정의 나날이었다.

오늘도 서울을 비롯한 경향의 각계 민중은 어버이 주석님과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보내주신 사랑의 구호물자들을 받아안던 그 나날의 감격을 전설처럼 전해가며 통일조국에서 온 민족이 화목하게 살아갈 그 날을 위해 굴함없이 싸워갈 불타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