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고]



 

미친 등록금 때문에 친구들이 하나 둘, 대학가를 떠나 길거리로 나가고 있다.

정부가 공약한 반값등록금이 행여 되려나 기대 가졌던 이들이 오늘은 갖은 사기공약만 늘어놓는 보수당을 징벌해 주십사하고 투쟁하고 있다.

부모덕에 등록금 내고 텅 비다시피 한 교실에 앉은 내가 다 무안할 정도다.

영특해 수재라 떠받들리던 학우도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불구가 되었다.

대학하청 노동자들도 체불임금을 내놓으라고 매일과 같이 시위를 벌인다.

그렇게 많은 등록금을 받아내면서 왜 임금도 제대로 못줄까?

문제는 꼬박꼬박 빚내면서, 밤 패면서 일해 벌어낸 등록금이 다 대학의 불법자금으로 저축되고 있다는 그것이다.

무려 10여억 원의 자금을 깔고 있는 대학이 한둘이 아니라고 언론에 공개됐다.

대통령은 물론 측근들도 이 사실을 알겠지만 다 같이 배속검은 자들이라 되려 우리만 『불법이라』두들겨팬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일어나야 한다.

투쟁으로 미친 등록금의 나라를 갈아엎어야 한다.

나도 친구들과 함께 투쟁의 거리에 나가겠다.

그리고 시민들과 사회에 알리고 호소하겠다.

『사기로 정권 차지하고 탄압으로 서민들 핍박하는 한나라당 몰아내는 이 길을 끝까지 함께 하자!』

(대학생 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