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평]
 


 

임태희 대통령 실장님이 아주 그럴 듯한 말을 했는데요.

『윗물 맑아야... 어느 누구든 비리 의혹 있으면 조사하고, 확인하고, 조치를 취한다.』

얼마나 좋은 말이나요.

그러면서 이를 위해 범정부적인 「권력형 비리 근절 대책위원회」라는 것을 구성키로 했다는데 그 고정구성원들로 대통령 실장 자신과 법무부 장관, 총리 실장, 경찰청장,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들었고 여기에 다른 기관장들을 사안에 따라 유동적으로 참석시키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 보세요.

임태희씨부터 시작하여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나, 이현동 국세청장, 조현오 경찰청장, 권세혁 금융감독원장, 홍정기 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비롯해 대책기구의 주요 구성원들 모두가 지금까지 있은 큼직한 부정비리사건들에서 한몫 톡톡히 본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국회청문회에서 여지없이 들통 난 비리 때문에 의원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진땀 뽑았습니까?

얼굴에 좔좔 땀방울 되게 흘리던 일은 시간이 지났다 과거일로 덮어버리고 이제는 비리근절 대책위의 고정 구성원으로 당당히 들어앉으셨는데 국민들이 웃습니다.

임태희 실장님.

실장님의 말씀 그대로 『권력형 비리 근절』을 하겠으면 대책위의 구성원들부터 한번 본보기 삼아 엄하게 처리해보시죠.

그렇게 못 하겠으면 국민 업어놀릴 궁냥 일찌감치 접고 거기 모인 분들과 잘 의논하여 차라리 명칭을 이렇게 바꾸어 보십시오.

「권력형 비리 장려 대책위원회」라고 말이죠.

(객원기자 황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