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평]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의 나경원이 「생활약속 프로젝트」라는 귀맛좋은 선거공약을 내놓았다.

그 내용인즉 버려진 쓰레기와 시설물 소음, 생활 악취, 음란 유해광고물, 길거리 흡연 등을 5대 생활공해로 지목하고 이로 인한 불편, 불안, 불쾌의 「3불」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과연 5대생활 공해를 제거하면 「3불」도 가셔질 가.

지금 서울시민들은 사상 유례없는 물가대란과 직업대란, 고액 등록금 등으로 삶을 포기하고 있다.

나 후보가 진정으로 서울 시민들을 생각한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책부터 제기해야 하지 않을 가.

불편, 불안, 불쾌 위에 불행이 있다. 불행이 없어지면 「3불」도 가셔지는 것이지 부차적인 5대생활공해니 뭐니 하는 언어유희에 녹아 없어질 「3불」이 아니다.

하긴 미군사병의 10대여학생강간죄악에 대해 항변 한마디 못하고 국민의 명줄을 조이는 한미 FTA 통과에 혈안이 되어 날뛰는 추악한 사대매국당, 기득권 쟁탈에만 눈이 빨개 돌아가는 한나라당의 후보에게서 불행을 가실 공약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러니 말장난만 일삼을 수밖에.

말이 난 김에 「3불」에 대해 논한다면 불편은 악정만을 실시하는 한나라당의 강부자 정책에 의해 빚어지고 불안은 보수패당의 극악한 동족대결광기에 의해 초래되며 불쾌 또한 국민우롱의 기만술책을 일삼으며 돌아치는 보수정당의 역스러운 몰골에서 온다.

그러니 결과는 명백하지 않는가. 「3불」해소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은 한나라당 박멸이다. 한나라당이 정치무대에서 제거되면 「3불」은 저절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

나 후보는 「3불」공약에 대해 세간에서 가을바람에 낙엽지는 소리라고 평하는 말 뜻을 깊이 새김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