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사]
 


 

한나라당 서울시장 선대위의 한 성원이 나경원 캠프의 비밀선거전략의 일부를 폭로하였다.

그는 며칠 전 밤 늦게 벌어진 모 술자리에서 나경원 의원의 선대위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을 위해 특별비밀계획을 준비했는데 그것이 아주 성공적이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설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표면상으로는 「정책대결」을 내걸되 현 정권에 등 돌린 국민여론으로 보아 「정책대결」로서는 승산이 없는 여건에서 야권 단일후보의 흠집을 내는 방법을 기본전략으로 구사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박원순 후보가 많이 벌인 시민운동에 대해 걸고 드는 경우 국민적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해명이 불가능한 과거의 경력이나 가족관계사들을 많이 들추어내어 공격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경원 팀이 이를 선택한 것은 정치적 검증과정이 많지 않았던 박원순 후보측이 이를 생각 못했을 수 있다는 것, 그로부터 그에 대한 반박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수 있다는 것, 나아가 그 해명자료를 찾느라면 흠집은 흠집대로 나고 선거기한이 다 지나갈 수 있다는 것 등을 면밀히 타산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 안에 박원순의 경력조사연구를 위한 인원들을 선발하여 구체적인 공격전술을 작성하며 필요에 따라 박 후보에 대한 색깔론공세와 언론을 통한 대대적인 몰아붙이기, 공권력동원 등도 적절히 배합해 나가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지금 나경원 측이 박원순의 서울대 학력위조문제, 하버드대 로수쿨 객원연구원 경력문제, 병력 기피문제, 북풍조작, 왜정시기 작은 할아버지의 강제징용문제 등 미확인 문제들을 집요하게 걸고 드는 것 등은 다 그 전략에 따른 것인데 그것이 여론조사에 일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경원 선대위 성원의 술자리 발언에서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박근혜를 서울시장 선거에 이용해 먹자는 한나라당 친리계의 음흉한 전술이다.

이번에 한나라당 상층이 박근혜를 선거의 녀왕이니 뭐니 하고 극구 추어주며 나경원 선거지원에 끌어들인데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할 것이 분명한 조건에서 그것이 현실로 될 경우 그 책임을 모두 박근혜에게 넘겨 씌워 박근혜대세론을 거품으로, 그를 희생양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며

둘째는 박근혜를 끌어들임으로써 보수층 결집의 효과를 보자는 것, 그리하여 만약 나경원이 서울시장선거에서 이기는 경우 서울시장이 여성인 조건에서 대선에서도 여성이 나가면 패할 수 있음으로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로는 남자를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을 조작하여 그를 대선후보 경쟁에서 눌러놓자는 것이라고 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고 이기고 하는 것은 관계없이 한나라당 친리계의 최종목표는 박근혜를 제거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 나경원 팀이 박원순의 일제시기 작은 할아버지 경력을 거드는 것도 결국은 후에 가서 박근혜 부친의 친일경력을 문제삼기 위한 사전술책이라는 것이다.

실로 모략과 날조의 소굴인 한나라당 패당만이 획책할 수 있는 비열한 선거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