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화]


 

위대한 김일성주석님의 조국통일유훈을 기어이 관철하여 우리 겨레에게 부강번영하는 통일조국을 안겨 주시려는 것은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확고한 신념이며 의지이다.

1996년 11월 24일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한 몸의 위험을 무릅쓰시고 몸소 판문점에 나오시어 남기신 불멸의 자욱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우리 민중의 가슴속에 그분의 숭고한 통일의지를 뜨겁게 되새겨 주고 있다.

사실 판문점이라고 하면 중앙분리선을 사이에 두고 교전쌍방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가장 위험한 최전연이다.

하지만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이날 새벽 판문점시찰을 만류하는 일꾼들에게 나는 빨치산의 아들이라고 하시면서 우리의 충실한 전사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라도 가야 한다고 하시며 결연히 길을 떠나시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판문점 입구에 도착하실 무렵에는 놀랍게도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운 짙은 안개가 내려앉기 시작하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이 신비스러운 안개에 싸여 판문점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었다.

먼저 어버이주석님의 친필비를 찾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오래도록 걸음을 멈추시고 숙연한 심정을 금치 못하시었다.

비문판에는 위대한 주석님께서 생을 마치시기 하루 전날에 친히 조국통일 관계문건에 마지막으로 쓰신 존함과 날자가 주석님 필체 그대로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비문판 아래 목란꽃장식부분 웃단에는 민족분열의 비극을 가시고 조국통일성업을 이룩하기 위한 역사적 문건에 생애의 마지막 친필 존함을 남기신 경애하는 김일성주석의 애국애족의 숭고한 뜻 후손만대에 길이 전해가리라는 사적비문이 새겨져 있었다.

친필비에 새겨진 비문을 한자 한자 눈여겨보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자신께서는 분열의 상징인 판문점을 통일의 상징으로 바꾸어 놓으려는 염원에서 해마다 해내외의 수 많은 통일운동가들이 모여 통일행사를 벌이는 이곳 판문점에 조국통일의 구성이신 주석님의 통일 친필비를 세우도록 하였다고, 비에 새겨진 주석님의 친필은 불과 아홉 글자밖에 되지 않지만 여기에 담겨진 뜻은 수천수만자의 비문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거룩하고 위대한 것이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었다.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일꾼들 모두는 숭엄한 감정에 휩싸였다.

이윽고 판문각에 오르신 그분께서는 군사분계선 남쪽을 바라보시며 여기서 서울까지는 불과 40km밖에 안된다고 하시면서 서울, 부산, 제주도에도 나가보아야 하겠는데 조국통일이 안되다보니 지금은 여기서 부득이 멈춰서게 된다고 말씀하시었다.

얼마 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판문각에서 내려오시는 길에 또다시 위대한 주석님의 친필비를 찾으시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주석님의 친필비 앞에 이렇게 서니 생각되는 것이 많다고 하시면서 어버이주석님께서 조국통일위업에 기울여오신 수 많은 낮과 밤을 감회깊이 돌이켜 보시었다.

그분께서는 조국통일을 위하여 온갖 심혈을 다 바쳐오신 주석님께서는 생애의 마지막 나날에도 전체 조선민족에게 통일된 조국을 안겨 주시려고 분망한 시간을 보내시면서 조국통일을 위한 전략문건에 마지막 친필을 남기시고 갑자기 순직하시였다고, 주석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이 역사적인 친필에는 주석님의 강의한 통일의지와 신념이 함축되어있고 조국통일에 대한 주석님의 확신이 담겨져 있다고 말씀하시었다.

이윽하여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일꾼들을 둘러보시며 선언하시듯 말씀하시었다.

우리는 수령님의 염원과 의지대로 조국을 반드시 통일하여야 합니다. 수령님께서는 일찌기 자신의 대에 조국통일위업을 실현하지 못하면 나의 대에는 꼭 조국통일위업을 완성하여야 한다고 교시하시였습니다. 나는 수령님의 유훈대로 우리 시대에 반드시 조국을 통일하려고 합니다.

위대한 주석님의 친필비 앞에서 주석님의 염원과 의지대로 우리 시대에 기어이 조국을 통일하시려는 철석의 의지를 역사 앞에, 7천만 겨레 앞에 엄숙히 선언하시는 그분의 안광에는 근엄한 빛이 어려있었다.

짙게 드리워 서서히 감돌아 흐르는 안개도 그분의 숭고한 모습을 소중히 새겨 안는듯 흐름을 멈추고 좀처럼 걷힐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