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영]

어떻게 살아갈거나

앞일을 생각하면 눈앞이 새까매지고 가슴이 답답해서 숨이 막힌다.

아버지는 산재가 심한 노동현장에서 병에 걸려 앓아 눕고 비정규직으로나마 일을 하시던 어머니는 얼마전에 해고를 당하고…

하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동생과 함께 대학마저 포기하고 새벽부터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수입은 점점 줄어만 든다.

설상가상으로 집세가 오르고 약값도 오르고 물가도 오르고 모든 것이 승벽 내듯 오르기만 한다.

먹고 살자니 어쩔 수 없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지만 얼마못가 빚 독촉에 또다시 높은 이자의 고리대출을 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러다 나니 어느새 감내하기 어려운 빚더미가 산만큼 커져 우리들을 짓누르고 있다.

우리 가족뿐이 아닌 자영업을 하는 이웃들은 물론 비교적 수입이 괜찮다는 사람들도 빚더미에 짓눌려 헤어날 줄 모른다.

정녕 우리 서민들은 어떻게나 살아갈거나.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국민들 모두가 경제적 고민으로 극단적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는 지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1%부자들의 돈주머니를 불쿼 주는 반면에 농업을 결딴내고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의료민영화로 우리 국민들의 목숨을 도마 위에 올려놓는 「한미FTA」만을 고집하고 있다.

정부가 목 터지게 외치던 『민생안정』, 『서민복지』가 과연 이런 것이었단 말인가. 과연 당국자들에게는 서민들의 눈물이 보이지 않고 국민의 한숨소리가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하기야 그네들도 부자들과 한통속이라 저들 배를 불쿨 내기에 서민들의 사정에 낯을 돌릴 리 만무하다.

그렇다고 그 자리에 앉아 죽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그래서 나같은 99%서민들은 살 길을 찾기 위해 투쟁의 거리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주민 강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