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입]

명백한 언론탄압

이창기 『자주민보』대표가 북 연루설은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면서 서울구치소에서 편지를 본사에 보내어왔다.

『구국전선』편집국은 『자주민보』에 실린 이창기 대표의 편지를 아래에 소개한다.

‘문화일보’ 15일자 기사 ‘인터넷언론 대표가 북지령받고 기사’와 기사에 인용된 검찰측 입장을 보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주민보 대표의 보안법 위반 혐의란 말도 없이 북의 지령에 따라 자주민보를 운영했다는 단정적인 검찰 발표 때문이다. 그것도 실명을 거론하면서 말이다.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피고인이라 해도 모든 인권과 사생활 보호를 받게 되어 있다.

재판이 끝나기도 전임은 물론 아직 국정원 조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가택수색결과 물증확보’ 운운하며 언론사의 그간의 성과와 대중들에게 얻어온 신뢰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이런 언론 발표문을 내놓은 것에 대해 비분을 금할 수가 없다. 이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 인권을 지키는 국가공무원 검찰의 자세라니 말세도 이런 말세가 없다.

이것은 평통사, 자주민보, 소위 왕재산 사건 등 연이은 공안사건들이 모두 선거를 앞두고 북풍을 일으키기 위한 막무가내 구속수사 사건임을 검찰 스스로 인정한 것과 같다. 특히 대북 정책이 선거의 주된 공약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6.15와 10.4선언 이행을 중심으로 남북관계 해법을 모색하고 관심있게 보도해온 자주민보에 대한 탄압은 정부와 여당에게 유리한 선거국면을 만들기 위한 명백한 언론탄압이다.

21세기에 와서도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정부의 입장만 국민에게 내리 먹이겠다는 발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나라의 수치이며 국제적 조롱거리로 국격을 훼손하는 매국행위와 다름없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 초 미네르바 사건으로 한국 유엔인권지수를 하향조정하게 만들더니 집권 마지막 해 자주민보에 언론재갈을 물려 또다시 인권후진국의 불명예를 자초하고 있다.

이런 부당한 독재정권에 국민들마저 저항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민족의 수치로 기록될 것이다. 하여 향후 자주민보 전 기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탄압을 규탄하는 데 모든 사업을 집중할 것이다.

국제기구에 제소도 하고 국가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도 불사할 것이다. 실명을 보도한 언론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지난 10년 동안의 자주민보의 성과가 아까워서가 아니라 정말 나라가 이렇게 돌아가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자주민보 독자 여러분들도 힘을 모아 주시리라 믿는다. 다시 말하지만 자주민보는 북과 어떤 비밀접촉도 결코 한 적이 없었기에 지령수수니 하는 것은 애시당초 그 혐의가 성립조차 될 수 없다.

자주민보 기사 어느 것도 북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은 언론사로서 당연히 기자들 각자의 판단 하에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자료들을 종합하여 작성한 근거가 명백한 기사들이다.

공안기관에서는 자주민보를 늘 감시해왔기에 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검찰이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언론플레이까지 하는 것을 보니 단순한 검찰의 뜻이 아닌 정권차원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확신이 든다.

그래서 더욱더 좌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