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구의 힘이 진했는가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지난 21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북한경제 글로벌포럼 2012』에서 북의 『체제가 변화의 계기를 맞았지만 그럴 힘이 없다』고 자기 주장을 폈다.

되짚어 말하면 지금 북이 「체제불안정」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를 타개할 만한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류 장관의 주장의 신빙성을 논하기 앞서 너무도 어처구니 없는 정세판별과 땅땅 굳어진 냉전적 사고방식, 변함없는 「급변사태」론의 판에 박은 주장에 기가 막힐 뿐이다.

북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다면, 편견 없는 냉철한 판단과 그래도 통일부 장관이라는 직분을 가진 인간으로서 정세의 추이를 볼줄 안다면 이처럼 어이없는 소리는 하지 않을 것이다.

18년전 그 무슨 「3, 3, 3 붕괴설」을 요란스럽게 광고하던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섯뿌른 진단에 춤추며 극악한 패륜집단, 대결집단으로 악명을 떨쳤던 「문민」정권의 실세들을 보는 듯 하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민족의 대국상시기 북 민중이 흘린 피눈물은 인류가 여직 체험하지 못했던 것이다.

남녀노소 가림 없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조의식장을 찾았고 어린이들까지 호상을 섰다.

이를 두고 세계의 언론은 영도자와 민중이 한 식솔을 이룬 북에서만 볼 수 있는 경이적인 화폭이라고 대서특필했다. 더구나 민족의 어버이를 잃은 크나큰 비분과 고통을 천백배의 힘과 용기로 바꾸어 백두산위인들의 필생의 염원이었던 강성국가건설에서 연일 기적과 혁신을 창조하는 모습에서 북은 고도로 안정된 사회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유독 이명박 정권과 그 실세들, 새누리당을 비롯한 보수집단만은 이러한 현실을 애써 부정하며 거짓과 모략, 날조로 일관된 「정보」들을 유포하며 솜뭉치마냥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다.

『체제가 변화의 계기를 맞았지만 그럴 힘이 없다』는 류명환의 주장도 그런 맥락의 일환이다.

그러나 실지로 지금 무엇이든 할 힘이 없는 것은 이명박 정권이다. 민생을 구할 힘도 없고, 남북관계를 개선할 힘도 없으며, 심각한 집권위기를 해소할 힘도 없다. 아니 애당초 그럴 의지, 능력조차 없다.

실로 사람 웃기는 개그가 아닐 수 없다.

하는 짓이란 오직 무모한 반북모략과 대결광기로 전쟁만을 불러오는 이런 정권을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

류우익과 같은 대결광들, 모략꾼들을 지체없이 민족의 명부에서 제명하고 다시는 헛소리를 줴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보수패당의 부질없는 반북 대결망동을 짓부수고 그들을 권좌에서 몰아 내야 한다.

그 길만이 남이 살고 온 겨레가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시대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