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박두해오면서 민간인 불법사찰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2619건에 달하는  내부사찰 문건이 공개된 것은 청와대를 비롯한 이명박 보수정권의 정보정치, 인권침해행위가 얼마나 우심한가 하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야당들을 비롯한 각계 민중은 청와대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엄청난 국기문란행위』로 규탄하면서 이명박의 하야와 탄핵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박근혜가 이 사건을 이전 정부에 넘겨 씌우면서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교활하게 책동하고 있는 것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명박과 박근혜 패당은 이 사건과 관련해 시간을 끌고 사건을 유야무야 하기 위해 『검찰수사를 지켜볼 일』이라느니, 『총리실 문제』니 하는 등의 당치않는 소리를 하다가 지금에 와서는 『이전 정부의 일』로 몰아붙이면서 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떠들고 있다.

파렴치와 철면피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민간인 불법사찰이 어제 오늘에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바로 그것으로 하여 이 땅은 인간의 자유와 권리가 무참히 짓밟힌 불법무법의 인권유린지대로 더욱 전락되었고 정치후진지역으로 낙인 찍혔다.

유신독재시대에 민간인 불법사찰의 서막이 열렸고 전두환 노태우 군사독재시기에 보다 노골화 되었으며 이명박 보수패당에 이르러서는 규모와 형식, 대상과 깊이에 있어서 역대 군사독재자들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유신독재집단에 의해 정치적 반대세력은 물론 자주, 민주 , 통일을 주장하는 진보인사들이 감시와 정보모략행위의 희생물이 되어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부당한 옥고를 치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990년 7월 보안사로 끌려가 프락치 활동을 강요당한 윤석양씨가 노태우정권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세상에 공개한데 따르더라도 그는 동향파악 대상자 색인표 1303매와 447명의 개인신상 자료철 4매, 서울대 출신 운동권 인물 387명의 신상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사회각계에서는 이 사건을 묵과할 수 없는 인권침해행위로 항의하면서 노태우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울려 나왔고 노태우정권은 심각한 통치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이명박 보수정권이 일삼은 민간인 불법사찰은 정계와 종교계, 학계와 노동계, 언론계 등 사회의 모든 계층을 포괄하는 등 전방위적인 것이다.

노태우 군사독재집단이 보안사를 이용한 민간인 사찰을 강행했다면 이명박 패당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라는 사찰팀을 구성하고 팀별로 모든 분야에 대한 감시와 정보사찰행위를 벌였다.

이명박 패당이 등장한 이후 이 땅에서 통일민주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공안탄압이 노골화되고 청와대와 언론사 등 각계에 이명박의 측근 인물들이 대거 포진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일당이 민간인 불법사찰을 『이전 정부의 일』로 넘겨 씌우려는 것은 저들의 범죄적 정체를 가리우고 여론을 이전 정권심판에로 돌려 이번 총선을 저들에게 유리하게 치르어보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박근혜를 비롯한 보수패당이 민간인 불법사찰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별의별 모략과 음모를 다 꾸며내지만 민간인 불법사찰의 원조인 유신독재의 뿌리에서 돋아났고 이명박과 한몸통이 되여 민족반역책동에 광분한 책임은 절대로 면할 수 없다.

박근혜와 새누리당 패거리들은 비열한 권모술수로 진보세력에 대한 음해와 모략에 매달릴수록 저들의 추악한 정체만 더욱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명심해야 한다.

각계 민중은 권력쟁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새누리당을 역사의 쓰레기장에 매장하기 위한 대중적 투쟁의 불길을 더욱 거세차게 지펴 올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