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고]

새누리당을 총선에서 심판해야 할 이유

-박근혜의 하루를 놓고-

지난 4월 1일 오전 11시 부산 북구 구포시장 맞은편 인도에 박근혜가 나타났다. 올 들어 박근혜의 부산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 지난 2월 24일에 이어 지난달 13일, 27일 잇따라 부산을 찾고 있다.

새누리당에 대한 지원유세 때문이라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는 유세에서 최근 KBS 새노조가 폭로한 민간인 불법사찰사건과 관련해서는 자신도 『피해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태정치를 바꿔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신 박근혜는 『민생』을 줄기차게 강조했다. 이어 박은 북구와 사상구를 거쳐 부산 사하구 괴정시장으로 지원유세 행보를 계속 이어갔다. 괴정시장에서 유세발언을 마친 박 위원장은 부산진구 당감시장을 찾아 선거유세를 벌였다.

그러나 박위원장이 전통시장을 찾았음에도 손만 흔들고 떠나자 상인들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왔다.

김경훈 당감시장 롯데마트 대책위원장은 『부산시민에게 지지호소를 하겠다고 온 박 위원장이 상인들과 이야기 한마디 안 하고 갔다』며 『우리가 그동안 당국에 얼마나 당했는지 모른다. 박 위원장은 그런 상인들의 마음을 아는가. 이게 민생을 챙기는 박위원장의 본새인줄 정말 몰랐다 』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박근혜는 또한 당감시장 입구에서 침묵시위를 펼치던 전국금속노조 부양지부 풍산마이크로텍 지회 조합원들도 외면했다. 풍산마이크로텍 지회는 지난해부터 100여 일이 넘도록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의 정재철 대의원은 『(박 위원장이)오자마자 시장으로 바로 들어갔다』며 『새누리당과 MB정권 때문에 정리해고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박 위원장에게 알려주려고 했는데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다』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그는 『그래도 선거라는데 우리에게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모습에 정말 열 받는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바로 이것이 이명박과의 차별성을 강조해 온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모습이다.

잘못은 남에게 뒤집어 씌우고 서민은 발 아래로 내려다 보며 그들의 불행과 고통은 외면하는 박근혜와 그의 수족 새누리당과 같은 권력미치광이 무리들이 어떻게 국민의 이익을 옹호할 수 있겠는가.

역사적으로 보아도 도덕적으로 너절한 자들, 서민을 우습게 여기는 자들이 민중을 위한 정치를 펼친 예가 없다.

우리 국민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패배시켜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언론인 김남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