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근혜를 비롯한 새누리당 패거리들이 가는 곳 마다에서 『민생』을 외치고 있다.

지난 5일에도 박근혜는 어느 유세장에서 야당이 다수당이 되면 『이념투쟁만하고 민생은 사라진다』느니,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느니, 새누리당의 이념은 『민생』이라느니 뭐니 하며 민생에 어떤 변화라도 가져올 것처럼 희떠운 소리를 연이어 쏟아냈다.

이것은 민생을 파괴한 책임에서 벗어나고 여론을 돌려 이번 총선에서 유리한 환경을 마련하려는 교활한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

이명박이 『친서민정책』을 운운하면서 『경제와 민생을 살리겠다』는 것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경제를 파괴하고 민생을 도탄에 빠뜨렸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문제는 박근혜가 저들의 범죄적 정체를 가리우고 또다시 『민생을 해결』하겠다는 귀맛좋은 소리를 하면서 민심을 유혹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들이 진보정당의 구호라고 비난하던 『경제민주화』라는 말을 당강령에 쪼아 박고 「민생문제해결」이 기본문제로 되는 듯이 역설하고 있는 것도 여기에 기인된다.

그러나 간판을 바꾸어 달고 당강령을 뜯어고친다고 해서 저들의 범죄적 행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보수패당은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니, 『일자리걱정을 안하게 한다』느니 뭐니 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권좌에 올라섰지만 그들이 실시한 것은 대기업들에 대한 규제완화와 세금감면, 「공기업 민영화」 등 재벌들의 구미에 맞는 정책들뿐이었다.

한줌도 못되는 특권층과 재벌들에게 특전과 특혜를 주는 보수당국의 반민중적 정책에 의해 사회의 양극화와 부익부, 빈익빈은 더욱 심화되었다.

1999년에 5.7배였던 최부유층과 최하층의 소득차이가 이제는 30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식품을 비롯한 소비자물가도 껑충껑충 뛰어올라 민생에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고 가계부채도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926만명이 신용불량자로 굴러 떨어졌다.

민생이 극도로 악화되어 실업자와 노숙자가 거리에 범람하고 더이상 살래야 살 수 없어 자살의 길을 택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늘어나 『자살왕국』으로 비난받고 있는 것이 이 땅의 엄연한 현실이다.

보수당국의 이같은 경제파괴와 민생파탄은 결코 그들의 단독범행이 아니라 새누리당과의 공모결탁하에 감행되었다는데 그 엄중성이 있다.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영락시키고 실업자대열을 증대시키며 재벌업주들의 배만 더욱 불리워주는 「비정규직법개정안」을 만들고 국회에서 날치기로 통과시킨 것도 새누리당이고 경제를 미국의 하청경제로 더욱 전락시키고 농민들을 비롯한 근로민중의 생존을 엄중히 위협하는 「한미자유무역협정」 을 극구 비호하면서 끝끝내 발효시킨 것도 새누리당 패거리들이다.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고 초보적인 생존권보장을 위해 정당한 시위를 벌이는 노동자들과 근로민중에게 『불법』과 『좌파』의 감투를 씌우며 파쇼폭압만을 선동해온 새누리당이 이제 와서 딴 사람이 된 듯이 생색을 내면서 『민생』을 떠들고 지지를 구걸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파쇼독재를 체질화하면서 특권재벌들의 후원하에서만 생존하는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속통에는 애당초 「민생」같은 것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가 「민생해결」에 대해 그처럼 핏대를 돋구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해서나 민심을 기만하고 또다시 국회를 장악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민생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으면서도 「민생」의 간판을 들고 민심기만행위에 매달리는 이런 권력야심가들이 국회를 차지할 경우 민생이 더욱 영락되고 민주민권이 무참히 짓밟히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각계 민중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더러운 정체를 똑바로 보고 그들을 단호히 심판하기 위한 선거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