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인간의 집합체

최근 19대 총선과 관련한 선거운동이 마감단계에 이르면서 새누리당의 도덕적 저열성과 무지한 행위가 연이어 드러나 국민의 비난과 조소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새누리당의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밤 11시부터 진행된 끝장토론 생방송을 하던 도중 돌발퇴장했다.

그가 언론계와 정계, 사회계의 비난이 빗발치자 『그렇게 오래 할 줄 몰랐다』느니, 『건강상 이유』니 뭐니 하며 예정된 일정을 뻔히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기피한 자기의 어리석은 행동을 변명하느라 동에 닿지 않는 말을 늘어놓은 것은 사람들의 더 큰 비난을 자아냈다.

선거운동기간 새누리당이 초보적인 예의도 갖출 줄 모르고 망탕 발언하며 도망치기와 기피소동을 일으켜 사람들을 경악케 한 것은 비단 이상돈 만이 아니다.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기획 본부장은 100분 토론에 나와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는 민감한 문제에 대해 『저는 모르죠』, 『제가 청와대냐? 왜 나한데 그러냐?』하는 등의 무책임한 답변만 계속했다.

이것을 본 사람들 속에서는 『무지한 사람』, 『인간의 본도도 모르는 이런 현상이 새누리당의 내력인가, 유전자인가, 기가 막히다』는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창원시 의장구에서 새누리당 박성호 후보는 방송토론에 아예 참가하지 않았다.

그는 2일로 예정된 지역방송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앞두고 『4대강과 비정규직 문제 등 민감한 질문은 빼달라』, 『토론시간을 줄여 달라』는 요구가 거절당하자 『일정상 이유』라는 구실을 대며 일방적으로 불참했다.

『나는 로봇에 불과하다』, 『캠프에서 하라는 대로 할 뿐』이라고 한 변명은 그가 과연 정치인이 맞긴 맞는가 하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경남 함안 합천 의령 지역구에 출마한 조현룡 새누리당 후보 역시 TV토론 하루 전에 「병원진료」를 이유로 불참했는데 확인결과 거짓이라는 것이 판명됐다.

김해 을에서 김태호 새누리당 후보 역시 TV토론을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기피했다.

경남 양산에서 출마한 윤영석 새누리당 후보도 언론사가 주관하는 토론에 부당한 구실을 대며 불참했다.

TV토론을 비롯한 여야의 경쟁마당에 새누리당 후보들 속에서 기피하는 사태가 줄을 잇게 된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업수이 여기는 새누리당의 국민경시의 고질적 병폐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으로서 그들은 오직 권력야망밖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몰상식하고 부도덕한 인간쓰레기들의 집합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새누리당패거리들은 권력을 위해 서라면 선배와 후배사이의 의리나 도덕적 의무감, 자기 집단에 대한 책임감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으며 국민을 멸시하고 학대하는데만 습관된 정치 간상배들이다.

이명박과 박근혜 사이의 관계만 놓고 보아도 그것을 잘 알 수 있다.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시기에 이명박과 박근혜는 같고 같은 보수정객이면서도 순전히 일신의 대권야망실현에 광분하면서 고양이와 쥐의 관계로 되었고 그 결과 박근혜와 그 패당은 18대 국회의원선거 후보공천에서 이명박에게 버림받는 등 막심한 피해를 당했다.

그에 대한 앙심을 품고 있던 박근혜는 새누리당을 장악한 지금 19대 국회의원선거 후보공천에서 친이계 인물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했으며 톡톡히 보복했다.

이명박과 친이계 인물들은 괘씸한 생각이 불같았지만 앞날이 우려되어 박근혜에 대해 『유망한 정치인』이니 『백의종군』이니 뭐니 하며 박의 치마폭에 매달리고 있고 한편 박근혜는 언제 그랬던가 싶게 살기 띤 웃음을 감추고 친이계 인물들과 함께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지표를 구걸하기 위한 선거유세를 벌이고 있다.

이명박은 그래도 박근혜를 업어야 앞으로 감옥신세를 면할 수 있다고 타산하고 있고 박근혜는 또 이명박의 세력과 힘을 합쳐야 대통령감투를 뒤집어 쓸 수 있다는 타산으로부터 그들은 서로 물고 뜯는 관계에 있으면서도 내심을 깊숙이 묻어두고 동상이몽의 침대위에 올라가게 된 것이다.

남을 배려하거나 도와주려는 인간의 감정이 조금도 없는 것은 물론 초보적인 자존심마저 집어던지고 오직 대권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이합집산을 식은 죽 먹기로 여기는 이런 저질인간들에게 어떻게 국민이 보이고 올바른 정책이 있을 수 있겠는가.

새누리당 후보들이 이번 총선 경쟁마당에서 잇따라 뺑소니를 치는 유례없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도 야당후보들을 압도할 대안이 없는데도 있겠지만 거기에 나섰다고 해야 부정부패와 사기협잡, 인권유린의 본당으로서의 새누리당의 더러운 정체가 더욱 드러나고 야당들의 공세에 진땀만 빼는 저들의 추한 몰골을 보여줄뿐이라는 것을 그들도 인정했기 때문이다.

가관은 새누리당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새누리당의 정책을 설명하고 유세전에 대처할 준비도 제대로 갖출줄 모르는 이런 맹랑한 저질인간들이 국회의원의 뱃지를 달아보겠다고 모지름을 쓰고 있는 사실이다.

정작 있어야 할 장소에서는 뺑소니치거나 기피하고 민간인사찰과 부정부패행위같이 하지 말아야 할 짓은 도맡아 하면서도 국회장악에 혈안이 되어 날뛰는 새누리당이야말로 국민에게 백해무익한 인간오물들의 소굴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아무리 탈바꿈을 하고 『쇄신』바람을 일으키며 민심을 끌어당기려 해도 사분오열되고 붕괴되는 가련한 신세를 면할 수 없다.

각계 유권자들 속에서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새누리당을 이번 총선에서 단호히 심판하려는 의지가 비상히 높아지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