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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왜 12년만에 파업을 선포했는가

금속노조가 12년만에 파업을 선포했다.

그와 관련하여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이  고희철『 민중의 소리』 기자와  인터뷰를 가지었다.

전문을  아래에 소개한다.

물음:  파업 앞둔 조합원  분위기는 어떤가?

 답:  은행 노동자들은  뼈빠지게 일하지만  정권과 사용자들은 탐욕스러운 자본으로 금융산업을 전락시켜왔다. 조합원들 분노가 크다. 이 때문에 20만 대학생 무이자 대출, 비정규직 철폐,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신규채용 확대 등 노조의 요구에 조합원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다.

메가뱅크 저지, 관치금융을 부르는 정부와 농협의 MOU 체결, 산업은행 기업공개 등 정권의 일방적인 금융정책에 맞서 상황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 강하다. 파업투쟁을 통해 정권과 사용자에 노조의 의지를 전해야한다는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물음 : 12년만의 파업이다.  정말 은행이 영업을 안 하나?

답:  영업 안 하는 곳이 상당히 있을 것이다.  지부별로 온도 차이는 있지만, 35개 지부 모두 참가한다. 파업 예상 인원을 지금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30일 총파업은 강고하게 밀고 나갈 것이다. 이번 총파업 투쟁은 금융정책을 파탄낸 이명박 정권 심판이기도 하다. 또 향후 대선정국에서 현 정권과는 다른 금융정책을 세우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물음:정부에서 일단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합병을 통한 메가뱅크 추진을 안하기로 했다. 주요 목표인 메가뱅크 저지가 달성됐는데도 파업은 예정대로 하나?

답 : 메가뱅크가 사실상 물건너간 것은 금융노조의 큰 성과다. MB와 김석동 금융위원장, 어윤배 KB금융 회장에 맞서 노조는 총파업 배수진을 쳤다. 결국 김석동이 항복선언했다. 산업은행 기업공개가 사실상 추진이 어려워진 것도 성과다. 솔직히 총파업 참여 동력이 아주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다. 그러나 전체 동력에는 큰 지장 없다.

물음 : 최근 CD금리 조작 등 금융권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금융노조도 일정한 책임이 있는데 파업을 하냐는 일부의 비판도 있다.

답: CD금리 담합 혐의 이전에 저축은행 사태, 메가뱅크, 청와대 지시면 다하는 관치금융과 MB 낙하산 인사,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산업 역할 실종, 앞으로 다가올 가계부채 대란 등은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다. 금융노조는 줄곧 금융산업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싸워왔고 지금도 사회적 약자 보호와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임단협을 하고 있다.

현 사태에 대해 금융인의 한 사람으로 국민 앞에 송구스럽지만, 금융노동자는 뼈빠지게 일한 잘못 밖에 없다. 정권과 금융당국, 대통령 최측근인 금융 경영진들이 사태의 책임자다.

대부분의 나라는 금융정책을 대폭 수정했는데 아직도 이 정권은 올드웨이(Old Way)를 고수하고 있다. 그래서 총파업까지 하는 것이다. 국민에게 현 정권이 어떻게 금융생태계를 파괴하고 반서민 반노동자적 정책을 펴왔는지 알려나가겠다.

물음: 여전히 금융노동자들의 투쟁은 귀족노조의 밥그릇 투쟁이라는 비난이 있다.

답: 이명박 대통령이 고소득 노조로 금속노조와 금융노조 등을 지목하며 파업을 하면 되겠냐고 질책했다. 헌법과 노동법, 노동3권을 대통령이 완전히 유린했다.

더구나 현상 파악을 전혀 못하고 있다. 금융권 노동자 중 5만명이 연봉 2500, 3000만원 이하의 비정규직 , 무기계약직 노동자다. 이게 고소득 노동자인가. 금융노조의 주요 요구가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철폐다. 또 대학학자금 20만명 무이자 대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신규채용 등이 있다. 국가 혈맥인 금융산업의 현상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국정운영 제대로 할 수 있겠나. 대통령과 일부 보수언론은 지탄받아야 한다.

물음 :정부의 입장이 강경하다. 총파업 투쟁 승리할 수 있나

답:승리를 확신한다. 금융노동자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학계, 정치권 등이 지지하고 공감하고 있다.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은 새누리당 소속이지만 면담에서 노조의 요구를 듣고 너무 좋다고, 이런 일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리고 은행연합회 만나서 금융노조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근혜 대선경선 후보도 정권말 메가뱅크 안된다고 사실상 금융노조와 입장을 같이했다. 결국 사용자와 정권이 금융노조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물음 : 대표적인 산별노조이자 한국노총 주력부대로서 대선에서 금융노조의 판단과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답: 현 정권의 금융정책, 노동정책을 계승하는 정권은 받아들일 수 없다.

 때문에 대선에서 야권의 대선승리를 위해 총력지원할 것이다. 또 한국노총과 같이 가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며 진보적 정치세력화를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할 것이다.